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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권위 없는 영화제가 주는 가치 (올레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
    Life & Photo 2015. 9. 11. 09:25

    세상에서 가장 권위 '없는' 영화제

    배두나 심사위원장으로부터 그 표현을 들었을 때 참 기가막힌 카피라 생각했다.

     

    남들보다 권위가 좀 더 있다고 다들 주장하는 이 영화제 바닥에 권위를 다 내던져버린 영화제라니...

    이런 기가(GiGA) 막힌 자리, 제 5회 올레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 현장을 가봤다. 

     

     

     

     

    평일 저녁, 압구정 CGV에서 열린 olleh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

    "꺼내라, 기가 찬 상상" 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눈을 끈다.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대중형 극장에서 영화제를 하는 것도 권위를 내던진 철학과 맥을 같이 하는 것 같다. 문턱이 없다는 것...

     

     

     

     

    벌써 5년째다. 올레kt가 스마트폰 영화제를 시작한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스마트폰 영화제? 그게 뭐야?'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는다고? 그게 되겠어?' 라는 의구심 가득한 시선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세상에 없던 뭔가를 시작하는 사람은 외롭고 힘들었을 것이다.

     

    고진감래 라고 했다. 이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를 직접 현장에서 접한 것은 금년이 처음이었는데 다 끝나고 나서의 느낌은 이제 정말 자리를 잡았구나 라는 생각? 앞으로 훨씬 더 크게 주목받을 기린아의 성장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런 노력 끝에 현재도 이 올레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는 전세계 스마트폰 영화제중 가장 큰 글로벌 No1. 스마트폰 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그런 순위가 중요하다기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기로 누구나 촬영할 수 있는 이 독특한 컨텐츠 문화가 가질 폭발력이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기에 미래가 더 기대가 되는 것이다.

     

     

     

     

    배우 권오중씨와 영화기자 백은하씨가 사회를 맡은 영화제 시상식.

    말 그대로 권위를 벗어던진 이 날 자리는 시상식이 가진 딱딱함과는 거리가 먼 편안한 축제 자리에 온듯한 인상이었다. 진행 중간에 실수가 있어도 별로 어색함이 느껴지기보단 그냥 우리끼리 축제인데 뭐 어때? 하는 느낌...

     

    대본에 없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편안하게 진행하는 두 분때문인지 시상자와 수상자로 나선 분들도 더더욱 격없는 분위기를 즐겼다.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온 봉만대 감독

     

    매년 열리는 이 올레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는 이제 완전한 글로벌 영화제 성격을 가져갔다.

    올해는 전세계 63개국에서 1천편이 넘는 출품이 이뤄졌고 특히 스마트폰 영화제로는 세계최초로 장편부문을 신설하기도 했다. 참고로 올레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 경쟁부문에 대한 개요는 다음과 같다.

     

    [제 5회 올레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 경쟁부문 안내]


    ∙ 소재: 장르 제한 없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화
    ∙ 출품기간: 2015년 7월 1일 ~ 8월 17일
    ∙ 출품방법: 공식홈페이지(www.ollehfilmfestival.com)
    ∙ 부문 및 시상
      - 대상(부문, 국내외 통합) 1,000만원
      - 10분 부문(국내외 통합)_작품상 500만원, 감독상 400만원, 심사위원상 300만원
      - 1분 부문(국내외 통합)_작품상 200만원, 심사위원상 100만원
      - 장편 부문(국내외 통합)_500만원
      - 특별상(청소년 특별상, 스마트투게더(IOM)상, 피키캐스트상(관객상), 트위터상, CGV특별상)
      - 심사위원특별상(다큐멘터리상, 미디어아트상(AAF))
      - 제작지원 프로젝트_시나리오 선정작-총 제작비 1,000만원(총 3편 이내)

     


     

    특히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이슈를 소재로 키우기 위해 올해는 국제이주기구(IOM) 특별부문을 신설하기도 했고, 트위터를 통한 소셜무비, 어포더블 아트페어(AAF)와 제휴를 해서 여는 특별 전시회를 하는 등 다른 영화제에서는 볼 수 없는 컨텐츠들이 신선했다.

     

    참고로 스마트폰으로 찍은 결과물이 대략 어떤지 볼 겸, 트위터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진행한 30초 소셜무비 프로젝트를 살짝 보자.

     

     

     

     

     

     

    명실상부한 글로벌 행사이기에 시상자와 수상자에도 외국 참여자들이 많았다. 물론 유명 배우나 감독이 아닌 일반인이다.

    평범하게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끼를 발휘해 볼 수 있는 장이기에 누구나 참여한다. 그래서 수상자중에는 이런 걸 제작해보는 게 처음인 사람들이 많았다.

     

    일반인 신분이기에 이런 영화제를 위해 먼 땅 한국에까지 오는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수상 소감을 전하는데 스카이프 영상통화나 사전에 찍은 영상메시지로 대신하는 외국 참가자들이 제법 있었다.

     

     

     

     

    이런 요소들이 모여 권위는 없지만 아주 다채로운 그런 스마트폰 영화축제를 만든다.

     

    스카이프를 통해 수상소감을 밝히는 모습도 잠깐 보자.

     

     

     

     

    보다시피 정말 평범한 일반인들이다. 국내외 참가자 모두 너무나 평범한 사람들이 작품을 만들어내고 이런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는 것이다.

    문턱이 없다는 것... 영화를 만들고 이런 축제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아직까지 큰 성역처럼 느껴지는 그런 영역인데 그런 곳에 평범한 우리 친구들이, 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어린 친구들의 해맑은 모습을 무대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지는 저녁이었다.

     

     

     

     

    이런 10대 청소년들의 창작열을 받아줄 수 있는 기회가 세상에 그리 많지 않다.

    누구나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기기를 통해 찍을 수 있는 영화. 쉽게 촬영할 수 있기에 그 소재또한 남다르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작은 것들이 많이 담겨져있고 그만큼 리얼한 분위기를 자아내서 진짜 이야기를 전한다.

     

    대상을 비롯해 수상작들을 올레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가서 어떤 것들이 스마트폰에 담아졌는지 확인해보라.

    http://www.ollehfilmfestival.com/5th/kor/main.php

     

     

     

     

     

    영화계 인사들과 감독들, 셀럽들도 이날은 편안하고 유쾌하게 즐기는 분위기였다. 무대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상영작들의 위트에 자리에서 크게 웃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이처럼 작게 시작한 시도들이 세상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그러면서도 기대에 찬 모습들을 엿볼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권위없는 영화제 라고 얘기하고 있는 배두나 심사위원장.

    전세계 청소년에서부터 주부, 학생, 장년층까지 누구나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서 출품할 수 있는 이 스마트폰 영화제. 참여에서부터 시상식의 중계나 공유하는 것도 기존 문화와는 다른 극히 민주적이고 일상적으로 진행된다.

     

    개인적인 결론은 이거였다.

     

    "내년엔 나도 해보고 싶다"

     

    아마 창작열이 아주 약간이라도 있는 사람이 이 영화제를 접했다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렇게 작은 열정과 크리에이티브를 무대로 끌어올려줄 수 있는 힘, 모든 사람을 크리에이터로 만들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 이 가장 권위없는 영화제가 주는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작품 '이방인'으로 대상을 수상한 조규준 감독 

     

    시상금은 또 다시 내년 작품을 위해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수상자들의 목소리만 들어도 더더욱 성장할 올레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의 앞날이 그려진다.

     

    끝으로 이 날 참석한 영화계 관계자와 축하객들의 모습을 보자.

    집행위원장 이준익 감독과 심사위원장 배두나를 비롯해 아티스트 니키 리, 패션모델 이영진, 가수 호란, 남규리, 배한성, 창감독, 이호재 감독 등 문화계 인사들이 함께 했고 가수 나르샤도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제 수상작들을 즐길 차례다

     

    9월 10일, 11일 양일간 압구정 CGV 아트하우스에서 개막작, 수상작 및 멘토스쿨 작품들이 상영되며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한다고 한다. 영화제 집행위원인 봉만대 감독이 사회를 보고 아티스트 니키 리와 이영진, 권오중, 영화제 본상 수상자들이 함께한다.

    티켓은 행사장에서 당일 선착순으로 현장 티켓을 무료로 발급한다.
     
    수상작을 볼 수 있는 곳은 영화제 공식홈페이지, 올레 tv,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으며, 9월 11일부터 13일까지는 DDP 살림2관 ‘어포더블 아트페어(AAF)’ 전시장 내 ‘올레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홀’에서 특별 상영회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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