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아주아주 호들갑을 떨며 뭔가를 들고 들어온다
뭔데?
식빵!
식빵인데 뭐... 배고파?
이거 완전 장난아닌 식빵이래~
처음 보는 녀석, 기펠(Gipfel) 이라는 브랜드의 식빵이다. 오뗄 두스, 기펠~
몰랐는데 최고란다.
그래봐야 식빵 아닌가?
무슨 식빵 하나에 만4천원이나 해?
호기심을 발동시킨 건 역시나 가격이었다
짜식, 좀 차별화한다고 포장을 이렇게 했군
그래봐야 식빵인 녀석이...
큼지막한 건 그나마 맘에 드는군
64겹
6시간 숙성
식빵의 최고봉
이란다... 웬 근자감?
일본에서 건너온 근자감 빵이다. 영 인상이 별루다.
살짝 크로와상 분위기가 난다.
뒤에 나오겠지만 실제로 텍스처가 일반 식빵과 크로와상의 중간 정도로 보면 된다.
그렇다고 크로와상처럼 구멍 숭숭 가벼운 건 아니고 묵직하다.
식빵칼을 가져와 잘라본다
버터를 충분히 쓴건가?
버터가 흠씬 묻어나는 듯한 식빵속이 좀 기대를 갖게 한다.
보통 먹던 식빵과는 확실히 좀 다른 모습...
오븐에 넣어보자. 오븐에 4분 정도를 돌린다.
한 덩어리에는 치즈도 올려봤지만 그래도 식빵의 최고봉이라고 떠드는 녀석이라면 오리지널 그대로 먹어봐야지.
아무 것도 바르지도 올리지도 않고 오리지널을 꺼내 맛 본다.
어랏... 이녀석 구워져나온 모습도 모습이지만 냄새부터가 다르다.
정말 맛있는 빵이 구워진다고 느끼게 하는 맛이 키친과 거실을 가득 메운다
쳇...
제길슨...
보이는 것만큼 맛있다.
일부러 추가로 버터를 발라 잘 구워낸 것처럼 촉촉한 구수함이 꽤 살아있는 것이 일반 식빵과는 솔직히 차이가 꽤 난다.
가격을 생각하면 여전히 짜증이지만 뭐 맛은 인정안할 수가 없다.
결국 와이프를 필두로 우리 가족 모두 이 기펠 식빵의 매니아가 되버렸다.
가뜩이나 얇아진 지갑에 구멍나게 생겼다
기펠 식빵 후기 한줄 요약 > 비싸지만 식빵의 최고봉 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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