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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들이다 (필립스 세코 미누토, HD8761)
    아빠의 요리 & food 2015. 6. 8. 08:40

    홈메이드 커피의 변화... 많은 분들이 경험하고 계시죠?

    그저 이쁘고 편리한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를 좋아하다가,

    모카포트의 잔잔한 재미에 빠져 또 이것저것 도구들을 사모으기도 하면서 손수 만든 에스프레소의 맛을 느끼기도 하고,

    드립 커피의 유혹에 또 흔들리기도 합니다. 프렌치프레스로 합의 보기도 하구요...


    그렇게 그렇게 돌고 돌아 결국 또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까지 오게 되었는데요. 물론 입문기일 뿐입니다.

    또 취향이 바뀔 수 있으니 수백만원 하는 커피 머신을 들이긴 좀 그렇죠 ^^ (라고 자위를...)




    사진을 발로 찍어 죄송합니다


    그리하여 영접한 필립스 세코 미누토 (Saeco Minuto, HD8761)

    유투브를 통해 많은 비교를 해보고 괜찮은 가격으로 입문할 수 있는 기기를 골랐습니다. 더 저렴한 세코 HD8745 도 고민했지만 디자인마저 좀 저렴해 보이는 탓에 이 모델로 선택했네요. LCD 화면을 통해 좀 더 다양한 기능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구요


    라떼를 만들 수 있는 스팀노즐

    커피 농도 선택기능

    그라인더 내장

    물 채워두고 세척하고 등이 편리할 것 


    등이 고려요소였습니다. 그런 것들을 갖춘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중에는 그래도 HD8761이 믿을만 하고 합리적이더군요.



    결론적으로는 80점 정도 만족도를 주고 싶습니다.

    다른 편리성이나 커피 머신 본연의 기능은 다 합격점을 주고 싶었는데요





    단 하나 아쉬운 것은 이 밀크스팀 기능이었습니다.

    가정용 머신이다보니 아무래도 스팀압이 그리 세지 않고 또 그때 그때 조절하면서 쓰기가 어렵습니다. 노즐도 좀 더 깊은 스테인레스 노즐이었으면 더 다루기 쉬웠을텐데 밀크 저그에 담그며 쓰기에 좀 짧은 감이 있었어요.


    제가 스킬을 좀 더 익혀야 하겠습니다만, 이 우유거품 내는 부분만 보면 그저 이케아에서 파는 우유거품기보다 나을게 별로 없습니다. 우유를 안데워도 되는 부분은 물론 더 편하지만요 ^^

     




    스팀을 하는 동안 아주 컨디션이 좋아야 (?) 그나마 벨벳거품에 가까운 질이 나오네요. 한 5번 시도하면 1번쯤 만족스럽습니다 ^^


    나머지 4번은 우유 거품이 너무 성기거나 살짝 우유 비린내가 나는 등 잘 못맞춘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만족스러운 1번 정도의 경험이 있으니 계속 잘 연습하면 더 나아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녀석 덕에 집에서 만드는 커피가 훨씬 더 수월해졌어요.

    아메리카노를 주로 마시는 와이프도 맛 좋다고 하고, 그동안 사 둔 원두들을 하나씩 까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대신 커피 원두 소비량은 모카포트 등을 쓸 때보다 더 빠르네요. 아무래도 편하니까 더 쉽게 마시게 되니까요. 주말에는 하루 2잔 이상 뽑아먹게 됩니다.


    세척은 매주 자주 해주셔야 해요. 잠시 잊었다 싶으면 안쪽 바닥쪽에 곰팡이를 보실 수 있어요 ^^





    그냥 편하다는 장점... 이런 것에 익숙해져가는 제 모습이 살짝 불안하긴 합니다만 이런 전자동이라는 이름 하에서도 커피의 농도와 밀크 스티밍의 스킬에 따라 커피 맛이 다양하게 나온다는 점이 재밌기도 합니다.


    이 녀석 다음으로는 또 어떤 쪽으로 기호가 달라질지... 요즘 부쩍 저렴해진 네스프레소 캡슐이 다시 절 유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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