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좋아하지만 다른 안드로이드폰도 번갈아가면서 쓰다보니 아이폰 쪽으로는 실로 오랜만에 업그레이드를 했다.
아이폰5 --> 아이폰6s
그러니 햇수로는 3년만의 점프다.
그렇게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업그레이드를 한 새 아이폰을 쓰다보니 아이폰6s 의 가장 큰 의미가 보인다.
그건 화면 크기도, 퍼포먼스도 아니었다.
카메라도, 로즈골드의 독특함도 아니었다.
필자에게 있어 아이폰6s의 가장 큰 value 는 바로 '배터리'였다.
사용중이던 아이폰5는 물론 연식도 좀 되긴 했지만 번갈아가며 썼던 녀석이라 상태는 여전히 괜찮은 편이었다. 게다가 맘에 쏙 드는 레고 케이스까지 곁들여져 멋을 풍기는 녀석이라 이쁜 여동생처럼 데리고 다녔었는데, 그럼에도 이내 또 다른 폰을 집어들고 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배터리였다.
오후 늦은 시간만 되면 힘들어 했던 아이폰5와 달리 하루를 너끈히 무리없이 쓰고 있는 아이폰6s 는 그 자체로 상당히 만족스럽다.
화면 크기야 물론 크면 멀티미디어 감상시에는 시원시원해지지만 그만큼 주머니에서의 부담감은 더해간다. 좀 붙는 진을 입는 날에는 아이폰6s 도 좀 부담이 되었으니까... 그리고 라이브포토같은 카메라의 신기능이나 로즈골드의 우아함도 뭐 인정하지만 배터리가 주는 장점에 비하면 그닥이다. 빠른 지문인식은 좀 인정!
아이폰5s 정도인 녀석이 배터리만 이 수준으로 빵빵해진다면 크게 아쉬울 것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폰7에서는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아마 크기 변화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고, 꾸준히 그래왔듯 못느낄만큼 얇아졌다 소리칠 것이고, 7이니 디자인에 변화를 주겠지...
카메라 성능이야 더 좋아지겠지만 소니 RX100 정도의 카메라 성능을 내지 않는 한 잉여가치에 가까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차기 아이폰에 바라는 것은 아래, 딱 3가지이다.
1. 4인치 모델에도 배터리 자비를
컴팩트하지만 배터리가 쎈 녀석을 라인업으로 가져갔으면 한다. 좀 더 두꺼워진 아이폰5s 같은 모델을 생각하면 된다.
더 두꺼워져도 상관없다. 배터리만 오래간다면...
레전드급이었던 아이폰5s 의 디자인으로, 배터리를 펑펑 써도 된다면 필자는 다시 그 녀석을 선택할 지도 모르겠다. 아이폰5c 처럼 마이너형 모델로 만들지 말고 실속형이라면 제대로 실속형 라인업으로 나와주길...
아 물론 성능형은 5인치 전후 모델로 그대로 가니까 그 부분은 걱정 안한다.
2. 방수 기능
사실 애플은 방수 제품은 별 관심이 없어 왔기에 기대는 안한다. 거의 확률 제로다.
하지만 너무나 바라는 부분이다. 소니 엑스페리아 z시리즈가 욕실에서, 수영장에서 가진 위력을 경험해보면 방수폰이 가진 무궁무진한 영역을 원하게 된다.
자꾸 폰을 물에 빠뜨리고 고장내야 하는데 애플이 이걸 해줄 리 없겠지...
3. 교통카드로 좀 쓰자. NFC!
말해서 무엇하랴. 신용카드 뒤에 달고 다니는 어글리함을 연출하고 싶지 않다.
티머니 같은 류가 가져다주는 편리함은 상당하다. 어려울 것도 없다. NFC만 좀...
애플아 이번엔 좀 할 타임 아니니?
개인적으로는 소소하게 딱 이정도다. 정말 소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이니까...
설마 루머로 들리는, 3.5mm 헤드폰잭을 없애거나 하는 건... 아닐꺼라 본다.
아이폰 쓰는 경험을 망치는 허울 좋은 혁신을 맛보고 싶진 않다.
디자인은... 뭐 절연띠도 적응했는데... 아이브를 다시 한번 믿어본다.
그렇게만 된다면 동영상에서처럼 유쾌한 경험들을 계속 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영리한 힘조절을 해오는 애플, 그런 힘조절 속에서 꾸준한 파이를 먹어가고 있기에 사실 위 3가지가 다 안될 확률도 충분히 있다. 저걸 다 피해도 다른 것 한방으로 또 공중 부양 마술을 시전해오겠지..
암튼 아이폰6s 는 개인적으로 간만의 업그레이드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큰 만족감을 주고 있는 것은 맞다. 그렇기에 최근 필자에게 단말기 추천을 문의하는 분들에게도 가장 많이 추천을 하기도 했고... (올레 멤버십이나 신용카드 포인트 등을 사용해 아이폰 6s를 싸게 살 수 있는 신공들도 살짝 알려주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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