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대형 OLED 디스플레이로 조금은 쇼킹한 화질을 경험하고는 수첩 한쪽에 작은 메모를 해두었었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한 예술작품 스트리밍 사업' 이라고...
신규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였다.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실감때문에, 아주 멋진 액자를 집안에 걸어두듯, 유명화가의 회화나 조각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유료 subscription 사업 모델이었다.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모델인데, 그만큼 OLED 디스플레이가 보여주는 극강의 화질은 그런 모습을 저절로 그리기에 충분했다.
그런 경험을 전해줬던 LG전자의 OLED TV...
백라이트를 통해 화상을 만드는 기존 패널들이 보여주는 색감과는 차원이 달랐다. 두 꺼풀 정도는 벗긴듯, 바로 드러나는 디스플레이는 화면 안의 오브젝트들이 바로 만져질 것처럼 생생했다. 과거 블루레이가 보여주던 화질을 보며 '더 이상이 의미가 있을까?' 라고 생각했던 때를 피식 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OLED 디스플레이가 이렇게 커지면서 전할 수 있는 시각적 가치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한대 명암비를 통한 살아있는 색감은 위에서 말한 예술작품 디스플레이 외에도 물리적인 제약으로 가기 힘든, 혹은 보기 힘든 것들을 대체 경험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바로 그런 예를 지금 찾아볼 수 있다.
현재 경복궁 옆에 있는 국립 고궁박물관에 가면 '다시 만난 우리 문화유산전'이라는 전시회를 만날 수 있다.
문화재청과 KBS, LG전자가 함께 기획한 프로그램인데 기획 스토리를 보고는 '그래, 이거 말이 되지~' 싶은 전시회였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잊고 지내던 우리 문화유산을 만나러 다녀와봤다.
이 전시회의 의미는 남달리 다가왔다.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모두 우리나라 안에 있으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다. 여러가지 역사적 사건과 질곡의 세월 속에 상당수의 문화유산들이 현재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에 나가있다. 보물같은 우리의 유산들이 우리 손이 아닌 해외 박물관에 가서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것임에도 접할래야 접할 수가 없다.
LG전자와 KBS가 문화재청과 함께 이 점에 착안한 재밌는 기획을 한 것 같다. 바로 그렇게 해외에 있어 보지 못하는 우리 보물들을 우리나라에서 아주 가깝게 느끼도록 생생한 촬영을 해서 보여주는 전시회인 것이다.
국립 고궁박물관 지하 1층에 있는 기획전시실로 가면 이 전시회를 만날 수 있다.
1,2층에는 다른 역사 전시회가 있으니 같이 봐도 좋지만 거기가 여긴가 헷갈리면 안된다. (참고로 필자는 살짝 헤맸다 ^^)
실물처럼 생생한 화질을 보여주는 OLED 디스플레이라면 충분히 디지털을 통해 전시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아이디어로, KBS가 긴 시간 동안 해외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 유산을 촬영해왔다. 2D 와 3D 로 촬영을 했고 이를 LG전자의 OLED TV를 통해 아주 멋진 전시회가 탄생한 것이다.
맨 처음에 이야기한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한 예술작품 액자도 유사한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생각이었다. 고흐나 다빈치의 멋진 작품들을 직접 가져다놓을 수 없으니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최대한 실물처럼 즐기도록 하는 모델. 물리적으로 가까이 보고 즐기기 어려운 것들을 극복할만한 시각 기술 수준이 되었기에 가능한 생각인 것이다.
다시 만난 우리 문화 유산전, 현장에서 맛볼 수 있는 생생함을 이 사진들로 담긴 좀 어렵지만 살짝 미리 보기로 하자.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그동안 제작 과정과 제작 의도를 담은 모습이 중앙에 있는 OLED TV를 통해 드러난다.
그리고 양쪽으로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주요 문화유산들이 박물관별로 정렬되어 있다.
모두 다 LG전자의 대형 OLED TV이고 그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산들이 전시되고 있다.
OLED 곡면 TV도 만날 수 있고 3D TV를 통한 입체 감상도 가능하다.
필자도 기획의도에 충분히 공감을 하긴 했지만 과연 그 느낌이 어떨지 궁금했다. 아무리 그래도 화면은 화면이니까...
하지만 그런 '과연 디지털은 실물에 얼마나 가까울까' 하는 생각은 이내 머리에서 사라진다.
언제 그런 궁금함이 관건이었나 싶을 정도로 그냥 이 문화유산들은 언제 왜 우리나라를 떠나게 되었고 지금은 어디에 있나 하는 유래와 스토리에 집중하게 된다.
즉 그냥 전시되고 있는 문화유산에 집중하게 되고 어느새 몰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뭐 화질이 정말 좋네~ 하는 생각도 금새 머리에서 사라진다.
디지털이 줄 것 같았던 이질감은 빠른 시간안에 약해져버리고 전시 자체에 몰입하게 되는데, 그런 이질감 자체를 멀어지게 만들 정도로 이 전시회의 기획 의도는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 같다.
2년전 딸아이 손을 잡고 갔던 캐나다 온타리오 박물관에도 소중한 우리 유산이 있었나보다. 캐나다 로얄온타리오 박물관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금동여래입상이다.
이처럼 각 문화유산에는 현재 소장되어 있는 박물관이 표기되어 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주는 전시의 장점이 또 한가지가 있는데 다양한 앵글을 다변화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실물 전시회를 가면 소중한 만큼 손에 닿지 않아야 하니 멀찌감치 전시되어 있는데다 대부분 고정되어 있다. 그러니 문화유산이나 작품의 한쪽면만을 보기 일쑤이고 가끔 거울 등을 통해 보완한 곳도 있지만 불편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OLED TV를 통해 만나보는 이 전시에서는 그런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다. 360도 천천히 돌아가면서 입체적 작품들의 면면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금동여래입상의 이런 뒷모습은 역사책에서도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경우가 없었다.
촬영 당시의 조명과 카메라의 거리 등이 실제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는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감상하기 상당히 편하다. OLED TV가 가진 명암비와 화각의 매력이 이런 전시회에서 극대화되는 느낌이다.
이런 청자의 질감이나 세월의 흔적이 담긴 디테일도 아주 훌륭하게 재현한다.
실제로 독자분들도 가서 본다면 어느새 디지털의 이질감은 잊게 될 것이다.
목조동자상도 활자에서는 제법 봤던 유산인데 미국땅에 있는지 몰랐다. 그렇기에 국내 박물관에서는 만날 수가 없는 유산이다.
세계적으로도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 목조동자상은 현재 미국 호놀룰루 미술관에 있다고 한다.
화면을 디지털카메라로 찍다보니 실제 화면보다는 못하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전시회를 돌다보면 생각지 못한 전시경험을 또 한차례 경험할 수 있다.
바로 3D 전시이다.
3D 안경이 비치되어 있어서 쉽게 체험이 가능하다.
3D 디스플레이를 통해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경험만 주로 생각했지 이런 쪽은 많이 생각 못했는데 체험해보니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진다.
회화가 아닌 이런 문화유산의 특성상 실물같은 입체감을 좀 더 느낄 수 있다면 전시체험 자체도 입체적이 된다.
청자와 같은 유려한 곡선의 입체감이 중요한 유산들은 이렇게 3D 체험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천천히 돌아가며 청자의 모든 면을 실감나게 느끼게 하는 부분은 전시의 백미였다.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시대 유산인 금동보살좌상
14세기 유산으로 굉장히 오래된 물건이고 머리와 팔뚝도 없는 모습이지만 전시된 유산 중 가장 화려한 기억을 남긴다.
이 역시 3D OLED TV를 통해 전시중이고, 그렇기에 사진 화면은 저렇게 찍힌다.
이 전시회에 사용된 TV는 LG OLED UHD 제품들이라고 한다. (제품 자세히 보기>)
요즘 한참 블랙프라이데이 열풍 때문에 대형 TV에 대한 뽐뿌를 꾹꾹 참고 있는데 아주 불을 지피는 경험이다. TV에 대한 해외의 리뷰에서도 항상 좋은 평가를 받는 LG OLED UHD TV는 생생한 디스플레이로 어떤 경험까지 줄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뻔한 광고와 뻔한 경험에 지쳤다면 TV를 통한 조금 색다른 경험을 가서 해보기 바란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고궁박물관에 간다면 단순한 문화 전시 외에도, 문화유산을 지켜야 하는 그런 소중함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 다시 만난 우리 문화유산전은 당연하겠지만 무료이며, 오는 12월 27일(일)까지 열린다.
- 평일 9시~18시, 주말은 9시~19시 (월요일은 휴관)
- 유물을 설명해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은 평일 2회 (10시, 15시), 주말 3회 (10시, 13시, 15시)
저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제작과정 영상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본 글은 LG전자로부터 소정의 취재비를 제공 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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