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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ktx, CRH 탑승 후 느낌
    Travel/Asia 2016. 2. 14. 11:23

    중국에도 ktx가 있어?


    보통 중국 여행을 가면 대부분 기차를 탈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비행기 타고 내려서 패키지면 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게 대부분일 것이며, 워낙 큰 나라라 한 스팟에만 머물다가 가는 경우가 많아 기차를 타면서 여행하는 한국인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러니 중국 ktx 라고 흔히 표현할 수 있는 고속열차가 중국에도 있다는 걸 일반인들이 상상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중국 상해에서 이우시를 왕복하면서 타본 중국 고속열차 CRH.

    사실 중국은 고속열차 관련 기술과 그 발전에 있어 한국에 많이 앞서있다. (우리가 관심을 안기울여서 그렇지)


    외산 기술을 도입한 그 시작은 한국 ktx가 빨랐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다.


    하나의 예만 들자면... 전 세계에 깔린 고속열차의 절반(50%)은 중국이 만든 것이다. 중국 내 이야기가 아니고 해외 다른 나라에서 건설되는 고속열차를 중국이 만들 정도라는 것이다.


    암튼 CRH를 타 본 소감을 사진과 함께 잠깐...




    사실 필자도 아무런 정보가 없이 탔기 때문에 '중국판 기차'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 ktx보다 조금은 지저분하거나 좀 그럴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은 상해 출발 CRH를 타면서 보기좋게 깨진다.

    상해 기차역 자체가 워낙 공항과 비슷한 느낌이라 그랬는지 CRH 내부도 마치 그런 느낌이다. 깔끔하다는 이야기다.


    시설은 물론 이용하는 중국 승객들도 모두 기대 이상이다.





    일단 열량 크기 자체가 ktx보다 크다. 좌우로도 넓어서 사진에서 보듯 3+2 좌석 배열이 가능하다. 그러면 더 좁을 것 같지만 체감적인 면은 ktx보다 넓고 쾌적했다.


    그리고 레그룸 공간 자체도 넓어서 상당히 쾌적한 편이다. (위 레그룸 사진은 CRH 1등석이지만 일반석 자리도 불편없이 좋은 느낌이었다)





    차량 내 시설은 거의 모든 면에서 ktx 보다 낫다고 보면 된다. 객실 의자의 퀄리티나 디테일에 있어서도...


    객실 바깥쪽에 이렇게 짐가방 놓는 곳이 있으나 혹시 불안하다면 객실내 맨 끝쪽에 가방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거길 사용해도 된다.





    CRH 에서도 이렇게 간식이나 식사류를 판매한다. 이 모습은 ktx와 흡사하다.


    한가지 중국 ktx를 타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티켓 보관을 잘 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려서 나갈 때에도 표가 반드시 있어야 하니 까먹지 말자


    승차감 역시 나무랄데 없고 그 역시 ktx보다 한수 위로 느껴진다.

    속도도 더 빠르면서 아주 부드러운 것이 보통 중국에 대한 선입견으로 봤을 때 여기가 중국 맞나 싶을 정도의 생각도 든다.





    # bruce의 뒷담화


    '중국을 무시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정도이다.

    그만큼 중국에 대한 과거 경험들이 만든 이 선입견이 여전히 중국을 편견을 가지고 보게 만든다. CRH는 하나의 작은 예에 불과하지만 중국 출장을 오가며 느낀 점은 중국은 이미 저 앞으로 달려가고 있으며 그 격차는 더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IT 강국 코리아?

    그 말조차 우습게 들린다. IT도 제조뿐 아니라 인터넷/모바일 컨버전스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이미 대한민국보다 앞서 있다. 상해도 아닌 이우시 같은 시골이지만 거기서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현지인들을 보면 참... 한국은 앞으로 뭐 먹고 살아야 하나 하는 걱정이 절로 든다.


    중국을 대비하자 라는 말도 안 맞는 표현이다. 그런 표현은 신흥강국들에게나 쓰는 표현이지... 

    상대와 그 강점을 충분히 인정하고 어깨를 겨룰 수 있는 부분이 뭐가 있을지 치열하게 달려야 한다. 이미 그 어깨선을 맞추기가 매우 터프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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