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때문에 TV도 여기밖에 못놓나? TV 위치의 제약을 없앤 무선 IPTV, 올레tv 에어

전화도 무선화가 되었다

컴퓨터도 무선화가 되었다

그런데 TV는?

집 한 구석에 고정되어 있던 유선전화들도 무선전화와 휴대폰으로 인해 공간의 제약을 벗어났다. 데스크탑들도 노트북들과 태블릿으로 인해 이제 아무데나 앉아 컴퓨팅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무선 네트워크의 진화로 인한 공간제약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리지 못한 가전들. 이제 그들이 슬슬 무선화 대열에 합류하게 될텐데 그 대열에 TV가 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TV는 그 크기도 크기지만 유선랜 케이블과의 연결 등을 통해 다양한 채널을 볼 수 있는 IPTV가 보편화되면서 항상 유선 모뎀 및 공유기가 설치된 곳에 고정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보니 대부분 인터넷이 설치된 거실에, 만약 인터넷 설치를 안방에 했다면 그곳에 TV가 있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굳이 IPTV를 인터넷 모뎀이 있는 곳에서 좀 떨어진 곳에 설치하고 싶다면 아주 긴 유선랜 케이블을 가져다가 매립 등을 통해 설치하곤 했다. 가정생활에 좀 변화를 두고자 그 TV를 거실에서 안방으로 옮기려고 한다? 아주 귀찮은 공사가 기다린다.

국내 최초 무선 IPTV 라는 지겨운 수식어를 꺼내지 않아도 무선의 자유로움에 TV가 들어온다는 소식은 반갑다. '올레tv 에어'라는 녀석의 등장이다. 

올레tv 에어 (olleh tv air) 의 개념은 간단히 말해 이렇다. 유선 모뎀(혹은 공유기)과 올레tv 셋톱박스간이 유선 랜 케이블로 이어져야 TV 시청이 가능한데 이 구간을 무선화한 것이다. 이 구간이 유선랜 케이블로 이어져있다 보니 TV를 인터넷 모뎀이 설치된 곳과 멀리 떨어진 곳에 놓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구간을 선없이 해결한 것이다.

그 모뎀과 셋톱박스 사이를 유선 케이블 대신 무선 송수신기를 배치한 것이 올레tv 에어의 개념이다. 그로 인해 수신기와 셋톱박스만 TV와 함께 가지고 가면 집안 어디든 IPTV를 원하는 곳에 배치할 수 있다.

사실 워낙 덩치가 있는 TV이다 보니 전화기처럼 가볍게 이동할 녀석은 아니다. 무선화가 된다고 해서 그 큰 TV를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보게 될 것은 아니고... 현실적으로 TV 배치를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한 장점은 이걸 어디서 누가 쓰느냐에 따라 다양해질 수 있다.

일단 인테리어적인 장점이다. 매장 인테리어를 신경써야 하는 자영업자 같은 경우 고객들 공간에 놓여질 큰 TV 디스플레이 근처에 치렁치렁 랜케이블과 모뎀들로 인해 지저분해지는 걸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럴 때 올레tv 에어를 이용하면 랜케이블 노출 없이 보다 깔끔하게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

내 집에 인터넷 허브가 있는 곳과 다른 곳에 TV를 놓고 싶어하는 경우도 물론이다. 보통 그런 경우 벽에 작은 구멍을 뚫거나 긴 랜케이블을 바닥에 고정하는 약간의 공사를 해야 하지만 보기 좀 흉하기도 하고 내 집에 작은 상처를 내는 게 마음 아프다. TV를 옮길 때마다 그런 공사를 걱정해야 한다면 더더욱...

또한 개인적으로는 집에 TV가 두 대 있을 때 꽤 의미가 있다고 본다. 거실TV와 안방TV 2개를 가지고 있는 경우, 셋톱박스가 붙어있는 거실에서만 IPTV를 즐길 수 있었는데, 가끔 그걸 안방에서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 너무 보고싶은 영화가 IPTV에 있는데 이걸 안방 침대에서 보고싶을 때가 많다. 그럴 때 이 올레tv 에어라면 그냥 셋톱박스랑 수신기만 간단히 안방 TV에 달아주면 끝인 것이다.

단순하게 유선랜을 무선랜으로 바꿔주는 수준의 기술만 있어서 되는 건 아니다. IPTV에 필요한 데이터가 워낙 헤비하다보니 그 영상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 심지어 올레tv에는 UHD 방송까지 포함되어 있기에 말이다. kt는 이런 헤비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하기 위해 이 올레tv 에어에 3가지 기술을 개발 적용했다.  세계 최초로 UHD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게 한 '광대역 UHD 영상 QoS 기술', 기가급 속도로 안정적인 무선 전송을 가능하게 한 '무선 광대역 WAVE-2 및 자동 접속 기술' 그리고 올레tv 에어 송수신기간 마치 전용채널과 같은 안정적인 와이파이 채널을 갖게 하는 '스마트 채널 셀렉션 기술'이 그것이다.  

그런 TV 무선화의 시작을 알리는 올레tv 에어. 이런 하드웨어가 필요하기에 추가 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는데 가격은 아래와 같다.

아직 올레tv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사람이 인터넷까지 신규 가입하는 경우에는 이 올레tv 에어까지 같이 제공될 수 있다. 그럴 경우 무료로 제공되며, 기존에 올레tv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이 올레tv 에어를 쓰려고 하는 경우에는 부가세 포함 108,900원에 기기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올레tv 에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안내는 이곳을 참조 >  

지금보다 더 유닛들이 소형화되고 하드웨어 통합이 일어나면서 좀더 무선 IPTV 시대는 편해지고 대중화될 것이다.  다양한 기기들이 무선화되면서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는 것에 익숙해지다보니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용환경을 원하게 되는데, 이런 덩치가 큰 기기들도 무선화에 동참하면서 그런 생활변화를 좀 더 리드하는 모습이 반갑다.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았던 TV 사용환경, 그 변화에 주목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