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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amera & AV

보통 헤드폰으로 11.1채널 효과를, DTS 헤드폰:X (LG 올데이 그램)

점점 미디어를 소비하는 기기가 모바일화되어간다.

다시 말해 예전에 TV를 통해 소비하던 많은 미디어들이 노트북이나 휴대폰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필자만 해도 이제 TV 앞에서 뭔가를 소비하려면 약간의 부담을 느끼는 것이... TV앞에서 뭔가를 시작하면 꼼짝 없이 한두시간을 앉아있어야 하는 탓에 그다지 선호되지 않는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이라면 내가 원하는 장소를 옮겨다니면서 어떤 자세로든 별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데 TV는 그런 면에 있어서는 좀 불리하기 때문이다.


NAS가 TV에도 연결되어 있긴 하지만 거기에 있는 미디어 소비는 조금씩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자리를 더 내어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노트북들이 TV에 비해 미디어 경험에 불리한 면은 있다.

바로 화면 크기.

비록 노트북은 좀 더 눈앞에서 보는 장점이 있긴 하나 디스플레이의 크기에서 오는 체감적 차이는 TV가 좀 더 좋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청각적인 경험 역시 엔터테인먼트에서 중요한데, 이 부분은 이런 모바일 기기들이 더 유리해지고 있다. TV 옆에는 홈씨어터 서라운드 스피커 시스템이 가능하지만 리어 스피커의 선처리 등 번잡한 문제로 대중적인 경험은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러는 중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끼고 그런 멀티채널의 효과를 즐길 수 있는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HD 오디어 분야를 리딩하고 있는 DTS에서는 이 분야에 있어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해 DTS headphone X (헤드폰:X) 라는 기술을 선보였었다.  





쉽게 말해 DTS 헤드폰:X는 일반적인 헤드폰이나 이어폰만 있으면 11.1채널까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이다.

11군데서 나오는 사운드, 다시 말해 360도로 전달되는 그런 사운드가 보통 헤드폰만으로 가능하다고? 쉽사리 납득하기는 힘든 기술이지만 그와 유사한 경험을 낼 수 있다니...


체험해봐야지 !


이번에 이 DTS 헤드폰:X 기술이 노트북 안으로 들어갔다. 바로 LG 그램 최신모델이다.





가벼운 무게만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그 LG 그램이다.

이 노트북 안에 DTS 헤드폰:X 기술을 기본으로 넣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 기술이 들어간 LG 그램이 어떤 모델인지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양까지...

http://www.lge.co.kr/lgekor/product/pc/notebook/productDetail.do?catId=2170&prdId=EPRD.308786


놀랄만한 기술인 이 DTS headphone X가 노트북에 적용된 것은 이 그램이 세계 최초이다.





13인치 와이드 화면으로 바로 눈앞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기 제격인 이 녀석, 확실히 가벼우니 집에서도 쉽게 옮겨다니면서 뒹굴 수 있다. 그 덕에 딸아이가 아주 탐을 낸다 ^^


엘지 그램 안에 이렇게 DTS 헤드폰:X 기술을 홍보하는 동영상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어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DTS 헤드폰:X 솔루션은 특별히 뭔가로 인코딩된 컨텐츠에서만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들이 보통 듣고 있는 그 음악, 그 영상을 대상으로 입체 효과를 낼 수 있는 솔루션이다.


평소에 듣는 음악들을 LG 그램에 넣고 테스트를 해본다.

  




일단 헤드폰 없이, 노트북 스피커만의 사운드는 어떤지 테스트해본다.

이 LG 그램 안에는 기본으로 DTS 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앱을 통해 사운드 효과 등을 조절할 수 있다.


헤드폰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스피커 역시 DTS의 사운드 효과를 낼 수 있어서, 위에서 보듯 영상을 볼 때 서라운드 사운드나 3D Fx 같은 효과를 켜고 노트북만으로 들었을 때도 그램 노트북 주변으로 제법 입체 효과가 난다.


아들 녀석이 상당히 신기해했다는...^^


이제 헤드폰을 연결해본다.

집에서 쓰는 흔한 헤드폰들... 젠하이저 모멘텀과 bose 온이어로 테스트해봤다.





DTS 헤드폰:X에서는 전세계 유명 헤드폰의 모델들의 특성을 측정해 튜닝값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아직 LG 그램에 그 많은 프로파일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본 헤드폰 혹은 이어폰만으로도 그 효과는 충분히 누릴 수 있다.


DTS 앱을 실행하고 들어가면 헤드폰 모델을 선택하는 메뉴와 함께 저렇게 콘텐츠 모드와 스테레오 기본 설정을 할 수 있게 크게 나뉜다.






마치 앰프가 물려있는 것처럼 기본적으로 사운드의 질은 상당히 좋다.

DTS가 기본적으로 설정되어 있기에 이 노트북에서 나는 소리로는 거의 최상이라는 느낌이다. 스마트폰에서 출퇴근하며 즐겨듣던 음악이 많이 다르게 다가오는 듯한...  


기본도 좋지만 가장 효과를 차이나게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이 이 스테레오 설정이다. 클래식한 스타일에 충실한 효과뿐 아니라 와이드로 설정하면 공간감이 더 크게 살아난다. 





Stan Getz의 음악을 들으며 이 와이드 효과를 켜니 무대가 주변에 형성된 듯한 체감을 준다. 

일반적인 사운드로 보면 무대를 저 앞에 둔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 설정을 하고 들으니 무대가 성큼 다가온다.


음악듣는 맛이 난다.

확실히 스마트폰에서 듣는 것과 비교하더라도 DTS 헤드폰:X가 탑재된 LG 그램으로 듣는 것이 훨씬 좋게 들린다.





이 콘텐츠 모드는 필자가 음악과 미디어만을 상대로 해서 그런지 별로 큰 차이를 못느꼈다.


영화와 같은 미디어는 집에 있는 데스크탑을 두고 비교해가면서 체험해봤다.


샘플 콘텐츠는 유투브에도 제법 있어서 이 DTS headphone:X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아예 스튜디오에서부터 이 DTS 헤드폰:X로 믹싱한 미디어들은 그 효과가 더 극명하게 드러나게 되는데, 암튼 동일한 콘텐츠를 일반 데스크탑 컴퓨터로 들었을 때와 이 LG 그램으로 들었을 때...


음... 결론부터 말하면... 데스크탑은 커다란 모니터를 가지고 있어 훨씬 미디어 감상에 유리하지만 이번 사운드 비교를 해보고 나니 좀 매력도가 떨어졌다. 특히 소리 이펙트가 중요한 샘플 영화를 보고 나니 제법 차이가 났다.









이건 비교를 해보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동안 데스크탑을 통해 즐기던 미디어가 확실히 플랫했다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에 반해 DTS 헤드폰:X 가 적용된 LG 그램을 통한 경험은 확실히 입체적이다. 배트맨의 배트카가 와인딩을 할 때 입체감이 확실히 살아나면서 전체적으로 화면 속 소리가 살아있다. 


그리고 그런 서라운딩 입체감 말고도 배우의 대사와 주변 소리들 하나하나가 상당히 또렷하게 들리는 것이 사운드 시스템이 잘 갖춰진 영화관에서 보는 것과 비견될 만 하다. 오히려 소리가 더 내 귀에 착 밀착되기 때문에 더 나은 점도 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경험들이 보통 헤드폰으로도 다 가능하다는데 이 기술의 가장 큰 의의가 있다.

2채널에 불과한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최고 11.1 채널 콘텐츠까지 멀티 채널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이 DTS 헤드폰:X 기술


앞으로도 스마트폰이나 더 많은 노트북들에 확대 채용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런 기술을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받아들인다는 것은 대중화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 과거 영화관이나 잘 세팅된 스튜디오룸에서만 가능했던 이런 엔터테인먼트 경험이 눈 앞에, 손 안으로 들어오는 경험으로 바뀌어간다는 것, 거기에 그 의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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