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0일차 일기
완전 단식이 끝나고 드디어 보식에 들어갔다
보통 사람은 수행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이 단식
그래도 끝낸 내 자신이 좀 뿌듯하긴 하다
드디어 조금이라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시작되었다
그간의 굶주림을 생각하면...ㅠㅠ
단식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보식 기간
정말 천천히 먹는 양을 늘려야지, 안그랬다간 응급실행이다
첫 보식은 대부분 그렇듯 미음이다
그것도 묽게 묽게
백미를 불려서
브라운 믹서로 곱게 간 후
팔팔 끓인다...계속 계속
물을 넣으며...
마지막에 채로 걸러서 맑은 미음을 걸러낸다
아침에 한 입 먹는데 어찌나 고소한지...ㅋㅋ
써모스 보온병에 담아 사무실로 왔다
같이 단식하는 동료들과 함께 하는 점심시간이 어찌나 감사한지
다들 미음에 감탄하며 담소를 나눴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렀고
또 조금만 지나도 허기가 시작된다
당장 막 치킨이나 라면을 먹고 싶지만
그랬다가 잘못하면 황천길이다
태초의 애기같은 위장을 다시 가졌으니 이유식부터 시작해야지
몸 컨디션은 좋다
변은 보지 못했고
배고픈 건 좀 더 한거 같기도 하다 ^^
그래도 기운은 좀 더 나서 다행이다
체중은 밤에 쟀더니 6킬로 정도 빠졌다
집에서는 저녁으로 미음에 간장과 참기름을 더했다
풍미가 끝내준다
세상의 모든 음식에 감사할 일만 남았다
이 맛으로 기나긴 보식 기간을 행복하게 맞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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