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엔화가 싸다보니, 일본 여행에서 이런 저런 쇼핑을 계획하는 분들이 많다
확실히 100엔에 900원에 불과(?)한 환율 덕분에 저렴한 쇼핑을 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엄청 싼가? 그렇진 않다. 기본적인 일본 물가도 있기 때문에, 동남아처럼 저렴할 것 같은 기분을 가지고 간다면 실망할 것이다
아식스나 오니츠카 타이거 신발 같은 경우는 기본 가격도 높아서 오히려 우리나가라 저렴한거 같고, 나이키는 세일을 많이 하고 종류도 많아서 일본이 좀더 유리해보였다
암튼 환율 때문에 예전보다는 저렴하다.. 정도가 맞는 표현일듯 하다
사실 여행 전부터 롤렉스 시계를 알아봤었다
Chrono24 같은 곳에서 시세를 보고 다른 후기들도 찾아보면 일본에서의 롤렉스가 결코 저렴하진 않았다 (중고 시세 기준)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뭘 굳이... 라는 생각으로, 롤렉스 시계 구매는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그렇게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를 구경했는데, 중고 시계샵들이 엄청 많았다
견물생심
일단 현물을 보고 나니 흔들린다
이래저래 Tax Free 에 엔화 환율까지 계산해보니, 평균적인 시세보다는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흔들린다
Quark 같은 곳은 거의 신동품 위주라 물건이 많지 않고
신사이바시 지역에 시계샵들이 많이 보일테니 충분히 보고 다녀도 된다. 친절하게 응대해주고 빼서 보여달라고 하면 다 해준다
충분히 차보고, 몇년식인지, 보증서는 있는지 다 확인해도 좋다. 택스 프리로, 현금/카드가 기준으로 얼마인지도 다 보여준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일본에서 롤렉스 사는게 괜찮은 점은,
일단 중고 상품이 많고, 일본 특유의 깨끗한 관리가 돋보인다는 점이다
일본 중고품은 믿어도 된다는 그런...
신사이바시에 있는 WATCHNIAN 에는 한국인 직원분이 계셔서 상담이 훨씬 더 쉬웠다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여기서 구매 ㅋㅋ
여성용 데이저스트 기준으로 대략 시세들을 보면,
- 2,000년산 정도 데이저스트 : 400만원 중반대
- 2,010년 이후 데이저스트 : 600만원 후반대
물론 당근이나 기타 중고품 우리나라에서 잘 찾아보면 더 저렴한 것도 있지만, 개인거래를 믿고 하는게 쉽지 않다
그리고 크로노24보다는 확실히 저렴했다. 실물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고..
다른 시세는 여기를 참고하시라 (일본 QUARK 기준)
(WATCHNIAN 기준) https://watchnian.com/shop/en/default.aspx
암튼 롤렉스 보증서와 박스까지 있는 녀석으로 + 올해 오버홀까지 다 진행한 올제치 모델로 구매했다
참고로 에누리는 안된다 ㅋㅋ
해당샵에서 추가로 보증하는 사제 보증도 있다. 필자가 구매한 곳은 2년내 문제 있으면 처리해주는 보증
결국 사인을 하게 만드는 그녀의 마력...
이번 여행에서도 졌다
일본에서 롤렉스를 산다면 꼭 체크할 것들,
- 롤렉스 보증서와 박스가 있는지 (사실 없어도 이런 곳에서 파는 것들은 믿어도 될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가격 차이가 크진 않아서 롤렉스 자체 보증서와 박스가 있는 걸로 선택하라)
- 오버홀 언제 했는지, 다 오리지널 부품인지
- 현금가와 카드가가 동일한지 (이건 샵마다 달랐다)
- 샵 자체 보증이 몇년인지
사기로 마음 먹었다면 되도록 여행기간 중 초기에 사서, 혹시나 문제 없는지 차고 다니면서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암튼 입이 찢어진 그녀와 함께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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