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없던 소비
일본 여행에서 소고기를 특별히 먹어야겠다는 계획은 없었다
와규는 서울에서도 흔하고... 뭐 한우에 비해 특별히 나을 것도 없었기에
도톤보리 지역에서 붕어빵을 맛있게 씹으면서 걷다가 우리 눈에 들어온 간판, KOBE Beef Steak
뭔가 있어보였다 ㅋ
고베의 소고기... 유명한가?
몰랐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와규의 최고봉이란다. 고베규 라는 별칭까지 있는...
검색하기 전이었고, 그저 좀 특별해 보였기에 들어갔다
난바 역 주변 도톤보리 지역 번화가중 한 곳이었다
그닥 특별할 것 없는 시설...
아저씨 주방장 혼자 모든걸 처리하고 계셨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들어오기 전까지 식당에 아무도 없었다
잘못 들어온건가?
꽝인건가?
결국 이 고베 와규로 만든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주문하기 전에 메뉴판을 보고는 두 눈을 의심했다
KOBE Beef 메뉴판을 보라
180g에 20만원이 넘고, 300g은 40만원에 달한다
한우가 최고급으로 해봐야 1인분에 8만원 정도임을 생각하면 최고등급 한우보다 훨씬 비싸다
와이프는 3~4만원대라고 보고 (엔을 원으로 착각 ㅋㅋㅋ) 괜찮네~ 하면서 막 시킬 뻔 ㅋㅋㅋ
막 시켰으면 귀국 못할뻔 했다 ㅋㅋ
메뉴판 아래쪽에 있는 샤또브리앙 이라는 이름의 부위는... 360g에 100만원이다 ㅋㅋ
미친 가격
뭐지 진짜?
이런 가격이라 아무도 안오는 건가?
암튼 자존심은 있었기에... 고베 비프 스테이크를 하나 시키긴 했다. 조금 저렴한 등급으로 ㅠㅠ
이게 7만원짜리다
양 진짜 쪼금 나오고...다른 것 일체 없다. 가니쉬도 저게 다
쉐프 아저씨한테는 '미디엄 웰던' 이라고 얘기했었다
빨간거 싫어하는 와이프는 너무 빨갛다며...
그런데...
그런데...
맛은 진짜 있다 !!
입에서 녹는 것이 최고급 한우보다 훨씬 더 부드럽다
이래서 비싼건가?
이게 이정도인데 100만원 짜리는 얼마나 녹는거야... 괜히 와규의 최고봉이 아닌건가
와이프는 너무 맛있단다 ㅎㅎ
양껏 못사줘서 미안할 정도
나는 가격에 좀 쫄려서 ㅋㅋ 4만원 정도 짜리를 시켰다
메뉴판도 제대로 못읽어서..일단 시키고 났더니 밥위에 얹어서 나오는 거였다
이게 고베 소고기로 만든 4만원짜리 덮밥 ㅎㅎ
이것도 아주 맛있긴 하다
물론 가격은 사악... 단품 이게 4만원이라니 ㅎㅎ
하도 맛있게 먹길래 와이프한테 와규 초밥 하나를 더 시켜줬다
요 초밥은 하나에 5천원 ㅋㅋ
와이프 입에 양보했다
생맥주 한잔씩 했는데 그 가격까지 사악했다
배가 절대 부르지 않고 기별이 갈 정도였는데 15만원을 결제하고 나왔다 ㅎㅎ
와이프는 또 가라면 또 가겠단다 ㅋ
암튼 사악했지만 와규의 최고봉을 어느 정도라도 맛볼 수 있는 재밌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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