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으로 떠나는 딸과의 여행이 드디어 시작됐어요!
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스톡홀름 근교에 있는 작은 마을 시그투나였죠. 이곳은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매력이 가득하다고 해서 정말 기대가 됐어요. 딸도 시그투나의 한적한 풍경을 보며 벌써부터 신이 나 있었죠.
시그튜나에서 느낀 평화로운 아침
스톡홀름에서 차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리자, 드디어 시그튜나에 도착했어요. 도착하자마자 마을의 평온한 분위기가 느껴졌죠. 크고 번잡한 도시와는 달리, 이곳은 정말 조용하고 아담한 느낌이었어요. 작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중세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건물들이 곳곳에 보였고, 그 분위기에 딸과 저는 금세 빠져들었어요.
마을 중심을 걷다 보니 물가에 도착했어요. 잔잔한 호수가 펼쳐져 있고, 그 위에 오리들이 여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죠. 딸은 오리들이 귀엽다며 사진을 찍으려고 한참을 서 있었어요. 저도 딸이 그런 모습을 즐기는 걸 보며 흐뭇했죠. 우리 둘만의 여유로운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Copper Kettle에서의 잊을 수 없는 점심
산책을 마치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졌어요. 그래서 시그튜나에서 유명한 Copper Kettle이라는 레스토랑에 들어갔죠. 이곳은 스웨덴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가족 경영 식당이었는데, 분위기부터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먼저 나오는 빵부터 식감이 아주 좋았어요. 겉은 바삭한데 속은 부드러워서 금세 몇 조각을 먹어버렸죠. 딸도 연신 "이 빵 너무 맛있다!"라고 말하면서 즐겁게 먹었어요. 그리고 신선한 샐러드가 함께 나왔는데, 상큼한 드레싱이 토마토와 오이의 신선함을 한껏 더 살려줬어요.
메인 요리는 딸이 스웨덴식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저는 레몬을 곁들인 흰살 생선 요리를 시켰어요.
딸이 먼저 한 입 먹고는 "아빠, 이거 대박이야!"라고 말했을 정도로 돼지고기 스테이크는 정말 부드럽고 소스와의 조화가 좋았어요. 제 생선 요리도 레몬의 상큼함과 허브의 향이 가득해서, 가벼우면서도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죠. 사이드로 나온 감자튀김도 바삭바삭해서 우리 둘 다 접시를 깨끗하게 비웠어요.
이 식당은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지만, 무엇보다 시그튜나 마을을 내려다보며 테라스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이 순간이 바로 우리가 찾고 있던 여행의 여유로움이었죠.
https://maps.app.goo.gl/55F3rTkXQTasV2NfA
Rosersbergs Slottshotell에서의 짧은 휴식
식사를 마치고 나서 스톡홀름으로 바로 돌아가기 아쉬워서, 우리는 Rosersbergs Slottshotell에 잠시 들렀어요. 딸은 커다란 성처럼 생긴 저택을 보더니 "이거 완전 디즈니 영화에 나올 것 같아!"라며 반짝이는 눈으로 저택을 바라봤어요. 저도 이곳의 넓은 정원과 멋진 건축물에 감탄했죠.
우리는 저택 앞 정원을 천천히 걸으며 주변의 풍경을 즐겼어요. 그날의 하늘은 맑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딸과 함께 천천히 걷고, 서로 사진도 찍어주면서 잠시나마 동화 속에 들어온 기분을 만끽했죠.
돌아가는 길에
이렇게 시그튜나에서의 하루가 마무리됐어요. 딸과 함께 평화로운 마을을 걸으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성처럼 멋진 저택을 구경한 하루였어요. 딸은 돌아가는 길에 “아빠, 오늘 정말 좋았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어요. 그런 딸을 보면서 이번 여행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스웨덴의 시그튜나는 북유럽의 고요한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딸과 함께 만든 이 소중한 추억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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