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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amera & AV

LEICA mini 로 담는 일상

라이카 (LEICA) ...

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이름이다

역사나 가치, 혹은 앙리 카르띠에 브레송 과 같은 이름을 인용한 여러가지 미사여구는 생략하더라도

그 묵직한 존재감에 놀라고

타브랜드보다 0이 하나 더붙는 가격에 놀라고...

그런 '라이카' 역시 한번은 써보고 싶으나,  비싸지 않은 카메라를 여러대 쓰고자 하는 성격상 라이카는 그런 사정권안에 들어오진 못했었는데

얼마전  라이카가 이런 대중적인 카메라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부터 장터에서 뒤졌던 녀석,  '라이카 미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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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필카다 ^^

이 녀석을 마중나가는 길 역시  여느 카메라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마냥 설레기는 매한가지

특별히 라이카라고 해서 더 설레인게 있었을까?

그래도 다른 카메라에 쓰는 비용정도의 중고값을 치른거라 그런지  아주 남다른 설레임은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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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로 건너 받으면서 느꼈던  가죽의 클래식함과  거기에 표현된 붉은색 라이카..

저놈의 빨간색이 뭐길래... ^^

아직 케이스 안에 담긴  라이카 미니를 꺼내기도 전에 나는 이녀석을 사기로 맘먹은게 잘한일이라고 느껴버렸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 케이스의 느낌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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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질도 그리 고급스러운 가죽은 아니지만  이 케이스의 좋은 느낌은

내가 가지고 있는 짜이스 카메라가 입고있는 독일병정형 가죽 케이스 다음으로 느낌이 좋다

소프트한 가죽재질과 담백하게 담은 붉은 라이카 로고는

한 10년여된 알마니의 가죽 재킷이 여전히 몸에 착 붙었을 때 느끼는 그런 동지애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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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을 켠 모습이다

역시 단순하게 생긴 렌즈가 살짝 돌출되면서 '저 준비됐습니다~' 라고 얘기한다

플라스틱 재질의 바디지만  그립부와 돌출된 렌즈를 전체적으로 감싸고 있는 라인의 계층적 디자인은 지금봐도 훌륭한 모습이다

미니룩스 처럼 고급스러운 바디와는 견줄수 없는 보급형 바디이지만  그만큼 누구보다도 라이카 를 편하게 쓸 수 있으니 좋다


이 라이카 미니 로 담은 일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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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잡기 힘들다는 눈감은 모습을 나는 잘도 잡는다 ㅎㅎ

붉은톤의 조명이 좋았던 압구정동 후터스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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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출근길에 담은  방이동 공사현장의 아침

디카라면 날라가버렸을 법한 극단적인 콘트라스트에도 불구하고 이런 느낌을 내주니 필카를 안쓸수가 없다 ^^

필름은 아마 후지 오토오토였던걸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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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역 2호선

남은 신문지를 모아둔 뭉치가 눈에 띄어서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역시 콘트라스트가 부담없는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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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본사 직원들과 회식자리에서  플래시를 터뜨림

한국 전통주에다가 김치보쌈을 먹여봤더니 이런 모습이 나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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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모델을 시켜본 모습

베란다로 접어드는 햇살이 좋았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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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로는 절대 나올수 없는 분위기샷 ^^

잠에서 덜깬 뚱한 표정과 함께 아침의 일상적인 공간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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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매섭던 날, 우리는 용산으로 갔다

쇼핑몰 중앙에 있던 오픈 공간 무대위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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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의 붉은 색 처럼  구도 안에 붉은 피사체가 있으면 여지없이 눈에 띄도록 표현해버리는 이녀석..

헝그리 가족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내게  유일하게 존재하는 라이카이지만  엘마르 단렌즈가 보여주는 이런 분위기들은  '그래도 라이카 다' 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내게 흐뭇함을 선물하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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