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요리 & food

듣보잡 머루와인 불고기





평일에는 예전만큼 부엌에 못들어가고 있는 요즘
주로 부엌에 투입되는 시간은 일요일 오전이다

이제 으레 일요일 아점은 아빠가 챙겨줄거라 믿고 침대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그들 ^^
전날까지 아무생각 없다가 오전에 눈을 뜨니 막막하다

그렇다고 꾀죄죄한 몰골로 동네 마트를 갈수는 없고..
오늘도 역시 냉장고를 뒤져본다

역시나 만만한건 고기
장모님께서 잡아다주신 한우 너 딱걸렸다.  역시나 만만한 불고기나 해볼까 하는데
식탁을 보니 어젯밤에 먹으려고 꺼내놓은 사과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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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고기를 적당히 잘라 준비해놓고...
원래 불고기를 할 생각이었으면 양념에 충분히 재워놓았어야 제맛이지만
뭐 전혀 준비가 없었으니.. 그냥 즉석 불고기 ㅎ

암튼 식탁에 있는 사과를 어떻게 활용을 할까 생각하다가
냉장고에서 나홀로 숙성되가고 있는 이녀석을 또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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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랏... 
마이산에서 온걸 보니 이 역시 장모님이 보내주신 건가 보다
머루와인이라...

사과와 이녀석을 보니 오늘의 선발 라인업이 떠오른다
와인에 절인 돼지고기는 들어봤어도 와인 불고기도 아닌 머루와인 불고기는 그야말로 듣보잡 ㅎㅎ
게다가 애들도 먹는데 이런 요리로 마루타를 시키는 나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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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넣고
양파, 마늘과 함께 머루와인과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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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좀 넣어보고 ..
애들이 먹는거라 가급적 간장양념은 조금만 하려고 했는데 거의 들이부어버린 -_-;
사과에서 적당한 단맛을 내주리라 기대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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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냥 볶는거다

역시 이것도 아빠용 초간단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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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놓고 보니 버섯을 생각못했다
불고기에는 팽이든 송이든 버섯이 들어가야 제격인데, 이번에도 거친 아빠의 손길이 느껴지는 완성품 ㅎㅎ

충분히 재운 요리가 아니라서 깊은 맛은 약하지만  (게다가 간장조절 실수로 좀 짜기까지)
다행히 고기의 질이 꽤 좋아서 밥과 함께 먹기에는 아점에 꽤 훌륭했다

특히 사과...  익힌 사과의 적당한 질감은 불고기와 꽤 어울린다는 사실 확인!

그리고 행여나 머루와인때문에 애들이 오후에라도 취기가 올라오려나 걱정했으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