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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mart Phones

[실제로 만져보니] 구글폰 안드로이드 G1

08년 출시된 휴대폰중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기종으로 저 개인적으로 가장 만져보고 경험해보고 싶은 것이 바로 안드로이드 폰이었습니다.
HTC가 만들고 T모바일에서 출시한 구글폰 G1을 시작으로 얼마전에는 호주의 코간이라는 회사가 두번째 안드로이드폰인 아고라 출시를 발표하기까지 했죠.   꼭 구글이라서 기대가 된다기보다 open OS 가 주는 자유로움과 누구나 참여하여 여러가지 소스 프로그램들을 공유하고 그를 통해 아기자기한 SW들을 쉽게 쓸 수 있는 환경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었거든요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과거 Palm OS PDA 를 쓰면서 느꼈던 그런 재미와 자유로움이 그리워서였을까요? 

암튼 해외유저분들이 전해주시는 사용기를 보면서 오히려 아이폰보다도 더 빨리 만져보고싶은 욕구를 줬었던 폰이 G1 이었는데...

NAN~ 
이상한 폰 들고다니는 놈 혹시나 해서 잡았고,
정신차리고 보니 그폰이 G1이었을 뿐이고,
바로 들고 튀었을 뿐이고 !!

해서 잠시 갈취했습니다 ㅎㅎ





이게 제 손에 잠시 들어온 G1 입니다.  최초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상용 구글폰이죠

워낙 해외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이라며 단점이라고 꼽히던 디자인이라 별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생각보단 좋던데요? ㅎㅎ
카메라든 휴대폰이든 무광 블랙을 좋아하는 제 취향탓일까요?  약간은 투박해보이기도 하는 무광블랙의 재질이 저는 오히려 빤딱이는 재질이나 크롬 도금한 요즘 트렌드보다 더 좋습니다.




잠시 갈취해서 후다닥 만져본터라 많은 부분을 보진 못했습니다.
그 냥반이 설치해놓은 몇몇 프로그램들을 실행시켜보고  전반적인 UI 반응 느낌을 살펴보는 수준이었는데요, 정말 반응속도는 좋더군요

해외에서도 그 부분 하나는 칭찬 일색이었죠.  UI 반응속도 빠르고, 각 어플리케이션들을 정말 쾌적하게 돌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기존 보급형 폰에서 프로그램 하나 돌리는데 버벅거리는 그런 느낌은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480*320 해상도에서 즐기는 브라우징도 아주 쾌적하고 빠릅니다.




저 사이에 보이는 힌지부분이 G1의 특징을 설명하는 독특한 슬라이드 방식을 가능케 하는 부분입니다.   반원을 그리듯 올라가는 LCD 슬라이드, 보기엔 플라스틱이지만 기구 설계가 상당히 잘되어있나봅니다.  아주 탄력있고 견고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우측 중앙에 보이는 건 트랙볼입니다. 
돌기처럼 튀어나와있는 이 트랙볼을 엄지손가락으로 오돌도돌 돌리는 느낌도 재밌네요.  저런걸로 마우스 제어하는게 과연 쓸만할까 의심했었는데 실제로 써보니 그건 기우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에버런에 있는 핑거광마우스나 옴니아의 핑거마우스보다도 이 방식이 저는 더 맘에 드네요.
풀브라우징이나 메뉴 화면에서도 상당히 빠르게 움직일수 있습니다.




또한 괜찮았던게 이 키보드의 느낌입니다.
QWERTY 키보드가 적절한 크기와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고, 버튼의 돌출정도와 그에 따라 누르는 느낌도 제 손에는 딱 좋은 수준이었습니다.  얼마전에 소개해드린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 의 키보드보다 이게 더 사용감이 좋네요




G1의 월페이퍼 설정하는 화면 사진

열악한 상황에서 후딱 사진을 찍으니 좀 조악하네요 ^^;

LCD 품질이나 가독성도 적당하고 좋습니다.
480*320 해상도에 3.2인치의 큼지막한 LCD 를 가지고 있어서 너무 조밀조밀하지도 않고 딱 좋은 가독성을 보여줍니다.




G1의 나침반 프로그램 실행 화면

G1은 블루투스와 GPS 를 내장하고 있어서 나중에 그 활용성도 상당히 좋을것으로 기대됩니다.  GPS 를 응용한 어플리케이션도 아주 많이 개발되겠죠.

저 compass 프로그램의 원리는 뭘까 궁금합니다.  자석이 들어있진 않을테고...  GPS 가 아닌 다른 데이터로 저걸 가능케 하는게 있을까요?





open OS 인만큼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PC처럼 사용하는 환경이 충분히 가능할겁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반한건 역시 반응속도입니다.
꼭 필요한만큼만 복잡하면서 가볍게 돌아간다 라는 느낌은 구글의 느낌과 다르지 않더군요
게다가 지적당한것만 보다가 봐서 상대적으로 좋아보이는 건지 모르겠지만 디자인도 저는 묵직한게 좋습니다. ㅎㅎ  오히려 신뢰감이 든다는...

대신 좀 뚱뚱하긴 해요.  아랫부분이 전화사용시 편하라는 의도인지 좀 꺾여져있는데 그것때문에 좀더 두꺼워보이는 게 제게는 유일한 단점이었습니다.


워낙 개방된 환경을 가지고 있고 쓰는 사람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는 폰이기때문에 국내에 들어올경우 일반 대중들에게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이것저것 만지면서 최적화하길 좋아하고 숨은 진주를 찾듯 재밌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찾기 좋아하는 스마트폰 유저분들이라면 아마도 이 폰에 열광할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암튼 각설하고 국내에서 빨리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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