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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mart Phones

아이폰 지름신을 물리쳐준 진정한 killer, palm pre

며칠전까지 제 네이트온 대화명이 '아이팟터치, 이젠 질러야하나' 였습니다.  전에 있던 mp3 플레이어들을 모두 친지들 드리고 나니 아이팟 셔플 하나만 달랑 남더라구요.  셔플이 운동할때는 더없이 좋긴 한데 역시 LCD 없는게 불편할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메인 mp3 기기를 따로 장만할까 해서, 이럴바엔 터치로 가자 라는 생각까지 한거죠.
휴대폰으로 mp3 기능을 대체할수 있지만 최근 미라지를 쓰고 있어서 (윈도우모바일 계열 스마트폰이 음악 플레이어로 쓰기엔 솔직히 불편합니다 ^^) 별도의 mp3 를 고민했죠.  음악도 듣고 기왕 바꾸는거 PIMS 관리도 하고 다양한 어플도 써볼수 있는 아이팟 터치를 지르려고 정보도 찾고 매물도 찾았었는데요..

지금은 대화명에 그게 지워졌습니다.  안지르기로 한거죠

며칠전 소니 mp3 경품을 받아서?
아니면 조금더 참으면 아이폰이 출시되니까?

그런것들이 영향을 줬을수도 있지만 그 지름신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녀석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이번 CES 에서 Palm 이 발표한 새로운 스마트폰, Palm pre.

휴대용 기기의 제왕, Palm 을 기억하십니까?
개인적으로 마지막 palm 기기였던 클리에를 떠나보내면서, palm 기기 그리고 palm OS 와의 인연은 끝났었는데요, 정말로 만족했었고 생명이 끝나는게 아쉬웠던 기기가 바로 palm 이었습니다.  Palm V 와 Palm IIIc 가 저를 휴대용기기홀릭으로 만들었었거든요. 정말 빠르고 휴대용 기기란 이런것이다 라는걸 보여주고 여러가지 철학을 산업계에 남겼었었죠

물론 Palm 이 완전히 없어진건 아니고 팜트레오 등 나름 훌륭한 기기를 만들었고 미주에서는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만 꺼져가는 불처럼 보였었습니다.   소니도 클리에 사업을 접었었고, 더군다나 독립적인 PDA 도메인이 스마트폰 도메인과 통합되면서 더이상 쓸만한 팜 제품을 국내 사용자들은 접할수가 없었죠.  거의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가는듯 해보였습니다.

그런 palm 이 돌아옵니다
글쎄요. 뭐 계속 활약하고 있었으니 돌아온단 말이 안맞을수도 있지만 적어도 제가 느끼는 바로는 그렇습니다.
이 Palm pre 라는 새로운 스마트폰, 새로운 플랫폼 위에 만든 스마트폰으로 돌아옵니다.





palm pre 의 슬라이드를 올린 모습


아이폰과 비교해 간단히 보더라도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아쉬운 점을 대부분 해결하고 있습니다.
  • 블루투스 2.1 내장 (스테레오 포함)
  • QWERTY 키보드 내장
  • 배터리 교체 가능
  • 무선으로 충전 가능
 하나하나 상당히 가치있는 장점들이죠

사실 아이폰이 가진 저런 아쉬움들을 해결한 대체제들이 없는건 아니죠.  블랙베리나 엑스페리아 등 새로나오는 스마트폰들은 비슷한 해결책을 가지고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네들과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다름 아닌 Palm 이 만들었기 때문이죠.  누구보다도 'mobile' 을 이해하고 사람의 손가락과 뇌구조가 원하는 패턴을 이해하는 회사가 만든 기기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 아이폰만큼 빠른 인터페이스
  • 아이폰보다 다양한 제스쳐 활용  (LCD 외부도 제스처 인식)
  • 아이폰보다 빠르고 편해진 멀티태스킹 UI
  • palm 이 가져올 풍부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환경
  • GPS 내장
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아이폰 경쟁제로 꼽히던 제품들이 아이폰의 문제점은 해결했지만 근본적인 성능과 UI 에서 아이폰에 못미치곤 했는데 (특히 WM 기반 스마트폰들)  이번 이 palm pre 는 많이 다르네요  (위에 동영상 꼭 참조하시길)




스피커와 카메라가 내장된 깔끔한 뒷모습

저 커버가 열리고 배터리를 바꿀수 있습니다



palm pre 의 멀티태스킹 화면

동영상이 좀 길긴 하지만 중간 부분정도 보시면 됩니다.  아주 다양한 제스처를 쓸 수 있고 멀티태스킹중에 할수 있는 것들이 많네요

그리고 저 위에 잠깐 언급한 부분... 무선으로 충전을 가능케 하는 palm touchstone 이라는 녀석입니다.




프리젠터의 설명으로는 마그네틱으로 된 이녀석을 원하는 곳에 놓고 palm pre 를 놓으면 무선으로 충전이 된다고 하네요.  매번 몇핀짜리 어댑터 신경쓰는거 짜증났었습니다 ㅎㅎ  무선충전 너무 좋네요.  그리고 자석처럼 붙어있다가 전화가 왔을때 떼면 바로 전화가 받아지고, 붙인 상태에서 통화키를 누르면 저절로 스피커 통화 모드로 받아진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usb 등 단말기의 외부 인터페이스도 아이폰보다 많이 편하게 되어있구요

또한 각 어플리케이션에도 전과 다른 편리함을 주겠다는 철학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기기뿐 아니라 Palm WebOS 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바탕으로 정보에 대한 링크를 상당히 편하게 기획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주소록에 있는 친구 한명에 대한 연계정보 (친구라면 아웃룩은 물론 페이스북과도 연결되어 있을테고, 지메일이나 G-talk과도 연결되어 있을테고 등) 를 모두 연결시키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것들이 한데 모여져서 연결이 되고 싱크가 되는 모습이고 그를 위해 파트너쉽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한마디로 지금으로서는 이게 정답이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당장은 미국 스프린트사 독점 공급으로 상용화가 된다고 합니다.  EVDO 라고 하는걸 보니 아직 3G 용은 아니겠구요, 조만간 확대 업그레이드 되겠죠

이녀석을 보고 나니 다시금 palm 을 써볼수 있다는 흥분에 휩싸이네요.  정말로 재밌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클리에는 접었지만 SONY 가 다시한번 palm 사와 손을 잡고 멋진 clie 스마트폰 한번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palm pre + clie 의 DNA 라면 저는 더이상 돌아볼 것 없습니다 ㅎㅎ



괜히 CES 최고의 히트작이라 불리며 palm 사의 주가를 엄청나게 올리고 있진 않을겁니다.

과거 palm 을 쓰셨던 모바일 기기 매니아시라면 다들 대동단결 하시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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