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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amera & AV

아직은 부족한 아날로그의 감성, 삼성전자 TL320

웹서핑을 하다가 어디서 좀 본듯한 느낌의 카메라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새로 발표하는 최신 디지털 카메라란다.  모델명 TL320...
아마도 NV100HD 의 후속으로 예상이 된다고 하는데...


카메라 상단에 있는 아날로그형 게이지가 좀 독특하게 보일것이다.
그런데 이녀석...  내눈엔 무지 익숙한 모습이다.  이제 봤더니 한때 내가 꿈꾸던 컴팩트 카메라, 니콘 Ti 시리즈의 느낌이다. 
한번 보고는 그 디자인에 반해버린 필름 똑닥이, 니콘 Ti 시리즈.  렌즈 화각에 따라 28Ti 와 35Ti 가 있는데 우선 그 모습을 볼까?

먼저 니콘 28Ti







이 아날로그 게이지에 반해서는 약 7년전부터 그렇게 갖고싶어했던 카메라중 하나인데, 너무 비싸고 구하기 힘들어서 사실상 포기했던 카메라다.  또한 니콘이 똑닥이에다 이런 느낌을 다 주는 재주도 있네 하며 디자인에 감탄했던 카메라이기도 하다 

초침이 총 4가지가 있는데  맨 왼쪽은 촛점맞는 피사체까지의 거리, 중앙 상단은 필름카운터, 중앙 하단은 노출보정 표시이며 맨 오른쪽은 조리개 수치이다

그냥 다이얼식으로 하거나 디지털식으로 숫자를 쓰고 있기만 하던 다른 필름카메라를 보다가 이 Ti 모델을 보는 순간 정말 '헉' 소리가 났었다


이번엔 화각이 35mm 인 니콘 35Ti






역시 예쁘다 ㅠ.ㅠ

이렇게 꿈꿔오던 카메라였기때문에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TL320 이 좀 익숙해보였긴 한데... 사실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얼핏 예상컨대 디자이너가 이 니콘 Ti 시리즈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구 설계나 개발파트와 부딪히다보니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양보해나간듯한 모습이 아닐까? ^^;

TL320 의 상단에 있는 아날로그 게이지는 겨우 2가지 표시이고 그것도 달랑 배터리양과 메모리카드 사용상태 정도인데 사실 아날로그 감성을 주는 게이지라고 하기엔 조금 실망스럽긴 하다.
 
시계로 비교하자면 오메가의 초침을 보다가 카시오를 보는 느낌? ^^



TL320 의 뒷모습
뒷모습에는 전혀 아날로그스러운 느낌은 없다 ^^


개인적으로 정말 클래식하고 예뻤던 니콘 Ti 시리즈나 미놀타 TC1 과 같은 디자인으로 디지털카메라들의 디자인에도 다시 복고(?)바람이 불기를 희망하고 있다.  조금.. 아니 이번 시도는 꽤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시도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긴 하다

앞으로 3차 4차 정도의 후속이 나오다보면 Ti 시리즈에 근접하는 저 가슴뛰게 만드는 느낌을 전해줄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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