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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사 모바일 메신저, 과연 파장을 가져올까
    IT/IT Column 2009. 3. 23. 14:59
    SKT, KTF, LGT 국내 이통 3사가 서로 모바일 메신저를 호환하기로 합의하고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메신저를 다음달에 출시한다고 한다.  관련기사 클릭

    얘기 나온지는 굉장히 오래된 과제였던거 같은데 역시 이통사끼리 이런 합의를 한다는게 쉽지는 않나보다. 네이트온 같은 메신저가 모바일에서도 가능해진지도 오래된걸 보면 기술적으로도 그리 어려운건 아니었을텐데 말이다  (물론 IMS - IP Multimedia Subsystem - 망으로 서비스하는 것인만큼 플랫폼에서부터 단말기까지 모든 시스템을 갖추는데 시간이 필요하긴 하다)

    뉴스기사에 나온것처럼 아주 잘 활성화되는 경우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만들만큼 파괴력은 있어보인다.  하지만 온갖 유망 서비스들이 맥을 못추고 사라지는 것이 이 모바일 바닥인만큼 신경써야할 부분들이 뚜렷이 보인다



    1.가장 큰 걸림돌은 단말 부재이다
    IMS 서비스가 가능한 단말기여야 하는데 IMS가 도입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단말기가 시장에 별로 없다는게 큰 장벽일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존 비IMS형 단말기에서는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다운받거나 내장된 프로그램으로 상호 채팅이 가능하도록 하겠지만 문제는 이런 보완책에 대한 접근성 문제일 것이다.  아직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대중화 및 습관이 안된 부분...

    네트웍 효과가 필수인 이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서비스 초반 경험 확대 여부가 관건인데 이런 단말 환경 제약이 따르다보니 이 장벽을 이통3사가 어떻게 극복해낼지...  이를 보완하는 경험 확대라면 PC 메신저에서라도 많은 부분 경험을 양산해야 할텐데 이미 네이트온에 익숙해진 국내 유저들이 얼마나 필요성을 느낄지 모르겠다

    2. 휴대폰에서의 UI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
    이통사의 모바일 메신저는 아무래도 무선환경에서의 사용성이 관건인만큼 휴대폰에서 얼마나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만드느냐가 또한 중요하다.  그간 무선 인터페이스를 만드는데 있어서도 포털 사업자 대비 그다지 좋은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통사이기 떄문에 좀 불안하긴 하지만 이통 3사가 함께 고민했다면 한번 기대는 해봐야겠다

    최소한 SMS를 사용하는것과 비교해 많이 불편해버린다면 사용자들은 그리 길게 참아주지 않을것이다.  SMS 대비 모바일 메신저의 장점 - 다자간 채팅 및 SMS보다 저렴한 요금 - 이 왠만큼 크지 않는한 인터페이스의 불편함은 휴대폰 유저들에겐 너무도 크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거리를 상쇄할만큼 분명 매력적인 부분도 있다
    다자간 채팅시 SMS보다 많이 저렴해진다면 학교 교실에서는 기존 SMS 시장을 대체할수도 있을 것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네이트온이나 msn 메신저처럼 메신저 아이디를 알아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PC 메신저와 달리 휴대폰 번호만 알면 채팅이 가능해지는 부분은 기존 메신저와는 또다른 소구점을 가지고 있기에 그게 필요한 독특한 시장을 만들어낼수 있겠다.  (벌써 성인시장쪽에서는 반기고 있을지 모르겠다)

    폰번호 기반의 유일한 메신저라고 이통사들이 섣불리 성공을 짐작하고 안일하게 시작한다면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사용자의 외면을 받기 십상인 모습이다.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시나리오에 만전을 기하면서 사용자들이 이미 존재하는 네이트온 외에 이걸 왜 써야 하는지 그 이유를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저런 매력적인 부분이 있더라도 '그냥 SMS 쓰면 되지 뭐' 해버리면서 시장에서는 파장이란걸 보지 못할수도 있다
     
    암튼 휴대폰 번호를 매개로 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이통사간 호환이 배제될 경우 자칫 어이없는 서비스로 전락해버릴 수도 있었는데 이런 결과를 이끌어내다니 다행이다.

    메신저로 출발하긴 하지만 이런 IMS를 기반으로 상호 파일 전송 및 다양한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전세계가 다시한번 한국을 벤치마킹할수 있을 정도로 파괴력을 지닌 네트웍 서비스임은 분명하다는 측면에서 많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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