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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 Column

노트북이 더 슬림해지려면 이것이 관건

요즘 작은 노트북보다는 슬림한 노트북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관심이 많다기보다 슬림한 노트북을 제가 원하는 것이지, 작은 걸 원하지는 않더군요.  마치 카메라는 가벼운게 들고다니기 좋지만 그렇다고 CCD 가 작아지면서까지 DSLR 을 포기하긴 힘들 듯이, 노트북은 무조건 가벼워야 합니다만 그렇다고 필요이상으로 작아지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기왕 비슷하게 가볍다면 화면 큰게 저에게는 장땡이더라구요.  어차피 주머니에 못넣는 노트북이라면 가방에 넣어야 하니 웹(web) 이 대부분의 용도인 저에게는 오히려 사이즈가 큰 노트북이 좋습니다.  당연히 그러려니 가벼워지려면 얇아질수밖에 없겠죠 ^^




그래서 결국 이녀석도 질렀습니다  (정말로 이것만큼은 괜시리 미안해서 와이프 몰래 질렀는데 바로 그 다음주에 걸렸습니다 -_-;)

좋더군요.  가벼운 휴대성을 보장하면서 화면도 쾌적하고 시원시원하니까요.  그러면서 배터리 시간도 별 부족함이 없으니 이런 스타일이 제가 찾는 스타일이다 싶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용서하기 힘듭니다 ㅠ.ㅠ)   암튼 이런 니즈가 저뿐만은 아닐테니 이런 슬림한 노트북은 점점 경쟁적으로 출시될 것입니다.  말그대로 '노트북 (notebook) 다운 노트북' 이 되는거죠.  초등학교 전과처럼 두꺼운 노트북 말구요 ^^

그렇게 노트북이 슬림해지기 위한 가장 키(key)가 뭘까요?
노트북을 이루고 있는 모든 부품들이 다 작아지고 얇아져야 하는건 당연한 이야기겠습니다만, 최근 인텔(intel) 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그 해답을 조금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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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씬 (Ultra-Thin) 이라 표현되는 초박형 노트북, 앞으로의 노트북의 스타일과 성능, 배터리수명을 변화시킬 새로운 칩을 발표했다는 내용인데요, 요는 이렇습니다.

인텔이 지난 컴퓨텍스 행사 (대만 타이베이) 에서울트라-(ultra-thin)” 노트북을 대중화 시킬 새로운 프로세서를 선보였구요, 이 초저전압(ULV; ultra-low voltage) 프로세서들로 인해두께2.5cm(1인치) 미만, 무게 1kg~2kg (2~5파운드) 노트북들이 대중화 될것임을 선언한 내용이었습니다.  저전력 프로세서로 인해 전력 소모량이 감소되어 배터리 수명을 또 한단계 연장시킬 것이라는 거였죠

이 ULV 프로세서는 그리 생소한 단어는 아닙니다.  이미 인텔이 코어2듀오 에서도 이런 ULV 프로세서를 선보였었죠


바로 기출시된 이 삼성의 초박형 노트북인 센스 X360 이 센트리노2 기반이지만 코어2듀오 ULV 프로세서를 채택한 제품이었습니다.  ULV 프로세서로 인해 맥북에어보다도 가벼운 무게 (1.27kg) 이지만 기본 6셀 배터리로 무려 10시간이라는 사용시간을 자랑하는 녀석이었죠.  두께는 맥북에어보다는 두껍지만 13.3 인치의 액정 크기를 가지면서도 저렇게 가볍게 만들려니 보시다시피 슬림해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렇게 만들기 위해 부단한 R&D 와 시행착오를 거치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겠습니다만, 핵심은 이런 스토리같습니다. 
노트북을 얇게 만들려면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배터리의 부피'
배터리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비슷한 성능을 내는데는 아직 배터리 기술의 한계는 분명 있죠.  그렇다면 당연히 그만큼 절약하면서 써야겠죠 ^^   배터리를 먹는 주범을 잡아서 그녀석이 조금만 먹게 하면 배터리를 조금 얇게 만들어도 될 것입니다.
즉, 주범인 프로세서를 저전력으로 만들면 ==> 비슷한 사용시간을 내면서도 배터리를 좀 줄여도 될 것이고 ==> 그렇게 배터리가 작고 얇아지면 결국 노트북도 슬림하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인텔이 초저전력 (ULV) 프로세서들을 본격적으로 발표하면서 울트라씬(Ultra-Thin) 노트북을 대중화시키겠다고 발표하는 것을 보면 역시 노트북을 슬림하게 만들 수 있는 주인공은 역시 프로세서였나 봅니다.  모든 것을 제어하면서 성능을 좌우하는 이 프로세서의 소비전력을 많이 줄일수 있으면 결국 노트북을 맥북에어처럼 얇게 만들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번에 인텔이 발표한 내용중에 또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는데요
노트북의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킬수 있는 부분은 프로세서의 전력소모량과 함께 중요한 것이 또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효과적인 쿨링 시스템 !
쿨링이 잘되면 배터리 소모가 적다?  처음에는 갸우뚱 할수도 있는 부분입니다만 이 부분도 간단하죠.^^  쿨링이 잘 되면 노트북내에 있는 팬을 돌릴 필요가 없기때문에 역시 배터리 수명에 도움이 됩니다. 
이 쿨링 시스템 부분에서도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인텔은 발표했는데요,




라미나 제트 (Laminar Wall Jet) 라는 기술입니다.
위 그림은 이 라미나 제트라는 기술이 벤치마킹한 항공기의 엔진 쿨링 시스템인데요, 비행기 엔진이 안에서는 뜨겁지만, 밖에서는 차갑다고 하죠. 이렇게 겉 표면을 차갑게 만들기 위해서는 엔진쪽으로 계속 공기를 효과적으로 주입시키면서 지속적인 쿨링이 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인텔은 울트라-씬 노트북에 바로 이 컨셉을 도입했습니다사실 시스템이 얇아질수록 겉표면의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힘든데요, 이 라미나르 월 젯 기술은 라미나르 플로우(층을 이루며 흐트러짐이 없는 흐름) 패턴으로 PC 겉면 바로 안쪽으로 차가운 공기를 유입시켜준다고 하네요.

이처럼 효과적인 쿨링 시스템을 통해 팬을 돌려야 하는 일을 많이 줄일수 있다면 분명 배터리 수명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흥미로우면서도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노트북의 두께를 혁신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관련된 모든 기술이 다 개선되어야 하겠습니다만 그 key 가 되는 핵심은 이것 같습니다.  초저전력 프로세서와 이런 효과적인 쿨링 시스템으로 인해 배터리의 수명이 연장되면 그만큼 배터리의 부피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  최근 나온 MSI 의 X340 을 시작으로 울트라씬 노트북들이 앞다퉈 출시될 예정이고,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은 점점 얇아질 것입니다.

맥북에어와 같은 폼팩터를 가지고 1kg 미만으로 줄어드는 일... 생각보다 머지 않은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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