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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 Column

터치폰 차별화, 이젠 제스쳐로 승부할 때

1년전에 제 개인 블로그 (지금은 거의 운영안해서 썰렁합니다만^^)에 올렸던 생각이었는데요 (http://mobile2.textcube.com/5) 사실 누구나 할수 있는 아이디어였습니다만 지금도 저런 손가락 제스처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생각합니다.



(터치 LCD 에 손가락으로 2 를 그리는 모습)

아이폰을 시작으로 햅틱, 쿠키에 이르기까지 불어온 풀터치폰 열풍, 거의 모든 기능을 터치로 해결하기 위해 전면에 넓은 터치 LCD 를 채용하다보니 사실 풀터치폰이 디자인으로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아졌습니다.  다시말해 풀터치폰의 생김새는 다 비슷비슷해졌다는 거죠.

기존의 Non Touch 폰들은 폴더/슬라이드/bar 와 같은 형태에서부터 키패드를 어떻게 구현하고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과 느낌을 가질수 있었는데요, 풀터치폰 세계에 오면 그런 외관에서 오는 느낌의 차이는 그리 다양해지지 않습니다.  커다란 전면 LCD 에 하단 및 주변의 버튼, 후면부에 카메라 라는 단순한 구조이기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게 됐죠.  (물론 그런 중에도 디자인의 철학이나 소재에 따라 나름 차별화하려 애쓰고 있음을 모르는건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죠)

그렇기때문에 풀터치폰이 새로 등장했을때 뭔가 달라졌다, 새로와졌다 라는 느낌은 Non Touch 폰때와 많이 줄어든것 같습니다.  대신 해상도나 카메라 화소, DMB 여부 등 단순 스펙 정도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난 좀 달라' 라고 외치고 있는 모습인데요, 좀 약하죠 ^^



이런 풀터치폰에서 경쟁사폰들과 차별화를 가져다줄 요소는 아이폰에서 봤듯이 결국 '유저 인터페이스 (UI)' 일 것은 누구나 예상하는 바입니다.  저는 그 UI 차별화를 가져올 요소중에서도 '제스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위에 제안한 아이디어에서도 보듯, 단순히 손가락 터치로 선택하는 게 다가 아니라 터치로 할수 있는 다양한 제스처를 통해 명령어를 인식되도록 하는 모습이죠.  '2' 자를 그리면 단축번호 2번으로 전화를 하거나, 우에서 좌로 그으면 LCD가 꺼진다거나, 빈곳에 더블탭을 하면 즐겨찾기가 실행되는 등...

과거 일반폰에서도 뚜렷한 입력방식의 차이가 선택의 차이를 불러온 경우가 있었습니다.  바로 한글입력방식이었죠.  천지인과 KT나랏글 방식의 경쟁, 스카이나 모토롤라는 또다른 방식을 채택하면서 그러한 입력방식에 적응하면서 그런 인터페이스 때문에 제조사를 선택하는데 큰 영향이 있기도 했습니다.

풀터치폰이 대중화되면 될수록 그런 경향을 이런 '제스처'가 이어받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어떤 화면에서 어떻게 기획하느냐에 따라 '제스쳐'가 할수 있는 모습은 상당히 다양해질 것이고, 모션센서 (G센서) 등과 결합된다면 더더욱 재밌는 조합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그러한 제스처 인터페이스가 각 휴대폰 브랜드마다 또다른 아이덴티티를 만들면서, 결국 그것이 풀터치폰의 선택에 있어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까요?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제스처'로 승부거는 휴대폰들이 나오지 않고 있네요.  모양새 자체는 아이폰을 많이 벤치마킹하고는 있지만 그다지 아이폰의 인터페이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제조사들이 풀터치폰에 있어 아이폰의 인터페이스와 그나마 차별화하려면 이런 '제스처'를 많이 기획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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