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경기를 볼때의 뜨거움은 누구보다도 크지만 사실 한국축구를 아주 사랑한다고는 말할 수 없는것이 K리그를 그다지 챙겨보지도 않고 그런 빅매치가 아닌 이상 국내경기를 즐겨보지 않는 나였다. 그런 나에게 찾아온 부천FC vs United of Manchester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 이하 유맨) 의 경기 관람 기회...
나에게는 부천 SK 의 이름으로 아직까지 뇌리에 남아 있는 팀... 그 이후 여전히 팀으로서 축구를 열심히 하고 있을 거라는 정도의 생각만을 가진채 이번 매치전 이모저모를 알아보던중 나에게는 적어도 생소한 'K3리그' 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런 하부리그는 영국이나 브라질과 같은 축구 선진국에서만 육성되고 있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내게 한국축구에서도 K3리그와 같은 하부리그가 존재하고 과거 알고 있던 부천FC 가 이곳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은 유맨과 부천 FC 가 비슷한 스토리를 가진 '시민구단' 이라는 사실보다 더 경이롭게 다가왔다.
서포터즈로 인해 만들어진 시민구단이라는 공통점. 지구 반대편에 존재하는 그런 두팀이 서로 꿈의 매치를 통해 만난다는 사실은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흥분할만한 것이겠다. 부천 시민이 아닌 나에게도 이런 매치가, 국대경기도 아닌 하부리그 팀끼리 성사된다는 사실은 상당히 박수칠만한 일이었다. 부천 FC 의 서포터즈인 헤르메스에게 이러한 경기는 굉장히 의미있고 역사에 남을 매치일 것이다.
맨유는 아니지만 맨체스터 팀이라는 것, 그리고 부천 FC 에는 '박지성'이라는 선수가 있는 점 등 경기외적인 면에서도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은 경기였다. 드림매치에 맞는 관전포인트가 꽤 있다는 점에서 그간 하부리그에서 만들어내기 힘든 홍보꺼리도 많았다는 측면 또한 나를 비롯해 K3리그에 대해 무지한 많은 분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알수 있게한 좋은 요소였으리라.
중부지방에 폭우가 내린다고 예고가 되어있는 시점이라 많은 걱정을 하고 경기장을 찾았지만 다행히 폭우는 내리지 않았고 경기 진행에 큰 장애는 없을 정도였다.
날씨도 그렇고 하부리그여서 얼마나 관중들이 오겠냐 싶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많이 들어오셨다. 그리고 부천종합운동장... 처음 오는 곳인데 축구 전용구장이 아닐것이라 그다지 관람 조건이 좋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축구에 맞게 경기장이 상당히 잘 갖춰진 편이라서 놀랐다. 부천시민들의 축구 열기가 만든 멋진 경기장이었다
암튼 이날 월드풋볼 드림매치 2009 로서 펼쳐진 부천FC vs 유맨 의 경기는 부천 헤르메스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는 스토리나 서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시민의 구단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쌍둥이 팀과 경기를 갖는다는 스토리 등 축구팬들을 흐뭇하게 할만한 요소들이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나같은 사람에게도 희망과 기쁨을 준 부분은 경기 자체에 쏟고 있는 부천 FC의 열정과 이런 하부리그의 경기도 이렇게 재밌고 뜨거워질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구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뜻이 이렇게 뜨겁고 그러한 뜻을 알리는데 조금의 도움만 주게 되면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가슴에서나 경기를 보는 관중들의 가슴에서도 리그의 수준을 넘어 크나큰 울림을 줄 수 있다는 데에 한국축구의 또다른 희망을 보게 된 것이었다
3:0 이라는 스코어만 보면 경기를 못본 사람들은 다소 싱거운 경기였을거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부천FC 와 유맨 선수들은 미끄러운 경기장 악조건 하에서도 약간은 거칠어질정도로 승부에 최선을 다한 멋진 경기였다.
경기 이모저모를 잠시 사진을 통해 소개한다
에픽하이...
정말 이런데 오나? 했는데 정말 왔다 ㅎㅎ
K3 리그 경기에 '에픽하이' 라... 아마 이런 매치도 처음이겠지?
비비디바비디 부~
드디어 양쪽 선수들 입장이다. 붉은색이 부천FC, 푸른색이 유맨 선수들이다
드림매치답게 관계인사들과의 인사까지... ^^
경기시작의 백미... 6살난 꼬마아이의 시축장면이다
어떤 스토리를 가진 꼬마인지 미처 못들었지만 멋진 슛으로 골인을 시켰던 이날의 시축 ^^
이런 부분 역시 하부리그에서는 처음있는 일일텐데 여러모로 메이저리그로서도 손색이 없는 경기였다
딱 하나 눈에 거슬리는 것이었다면 경기시작을 알리는 축포가 너무 쎄서 한동안 경기장을 자욱하게 만들었던 부분... ^^ 비오는 저녁이라 더 시야를 많이 가린 것일까? 암튼 다음에는 이런 부분은 좀 조심했으면 싶다
90분 경기 내내 뜨거운 함성으로 열정적인 응원을 쏟아낸 부천 헤르메스
이날만큼은 붉은악마보다도 더 힘찬 모습이었다
전반전부터 공방전이 뜨거웠다
결국 전반 후반에 부천FC의 선제골
코너킥에 이은 깨끗한 헤딩골이었다. 경기를 더 뜨겁게 만든 선제골
하프타임 공연으로 노브레인의 등장
언제나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가는 멋진 밴드이지만 이날은 CD를 트는것 같아 다소 아쉬웠다
관중석이 꽉차지는 않았지만 뉴스를 보니 무려 2만명이 넘었다고 할 정도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 비비디바비디부가 열심히 홍보를 해줘서 이정도였겠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라도 한국축구가 하부리그부터 열정을 쏟게 된다면 더욱더 탄탄한 실력과 구조를 갖추게 되겠지라는 생각에 또다시 희망을 가져본다
이런 퍼포먼스는 태극기로만 하는게 아니었다 ^^
후반 중반, 부천 FC 의 귀염둥이라는 용병 카카가 투입된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제리 카카... 프랑스 2부리그에서까지 활약했다는 선수인데 현재 해외 국적으로는 K3리그팀에 등록해 선수로 참가할수 없다고 한다. 이날은 정규리그가 아닌 친선경기라 카카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현재 귀화를 추진하고 있는 선수인데 이날 경기력을 보니 귀화한다면 부천FC에 큰 힘이 될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듯 보인다
시민들의 사랑만큼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부천 FC 의 두번째 골
인져리타임때 세번째 골까지 성공시킨 부천 FC
경기를 앞서고 있다고 소극적으로 경기를 한게 아니라 더더욱 거세게 밀어붙여서 만든 멋진 골이었다
기대를 뛰어넘는 멋진 경기를 선사해준 두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시민 구단의 열정을 알수있는 또하나의 장면...
경기 끝나고 밤하늘을 수놓은 축하 불꽃놀이보다도 더 밝게 빛나는 부천 FC, K3 리그가 되길 바란다. 적어도 그런 기대와 바램이 저절로 생기는 경기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런 경기를 통해 K3리그를 넘어 내셔널리그, 그리고 K리그로 입성하게 되길, 그리고 이날 보여준 그런 열정과 시민들의 함성이라면 충분히 될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에게는 부천 SK 의 이름으로 아직까지 뇌리에 남아 있는 팀... 그 이후 여전히 팀으로서 축구를 열심히 하고 있을 거라는 정도의 생각만을 가진채 이번 매치전 이모저모를 알아보던중 나에게는 적어도 생소한 'K3리그' 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런 하부리그는 영국이나 브라질과 같은 축구 선진국에서만 육성되고 있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내게 한국축구에서도 K3리그와 같은 하부리그가 존재하고 과거 알고 있던 부천FC 가 이곳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은 유맨과 부천 FC 가 비슷한 스토리를 가진 '시민구단' 이라는 사실보다 더 경이롭게 다가왔다.
서포터즈로 인해 만들어진 시민구단이라는 공통점. 지구 반대편에 존재하는 그런 두팀이 서로 꿈의 매치를 통해 만난다는 사실은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흥분할만한 것이겠다. 부천 시민이 아닌 나에게도 이런 매치가, 국대경기도 아닌 하부리그 팀끼리 성사된다는 사실은 상당히 박수칠만한 일이었다. 부천 FC 의 서포터즈인 헤르메스에게 이러한 경기는 굉장히 의미있고 역사에 남을 매치일 것이다.
초대를 받아 다행히 비를 피할수 있는 자리에 앉았다.
맨유는 아니지만 맨체스터 팀이라는 것, 그리고 부천 FC 에는 '박지성'이라는 선수가 있는 점 등 경기외적인 면에서도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은 경기였다. 드림매치에 맞는 관전포인트가 꽤 있다는 점에서 그간 하부리그에서 만들어내기 힘든 홍보꺼리도 많았다는 측면 또한 나를 비롯해 K3리그에 대해 무지한 많은 분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알수 있게한 좋은 요소였으리라.
중부지방에 폭우가 내린다고 예고가 되어있는 시점이라 많은 걱정을 하고 경기장을 찾았지만 다행히 폭우는 내리지 않았고 경기 진행에 큰 장애는 없을 정도였다.
날씨도 그렇고 하부리그여서 얼마나 관중들이 오겠냐 싶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많이 들어오셨다. 그리고 부천종합운동장... 처음 오는 곳인데 축구 전용구장이 아닐것이라 그다지 관람 조건이 좋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축구에 맞게 경기장이 상당히 잘 갖춰진 편이라서 놀랐다. 부천시민들의 축구 열기가 만든 멋진 경기장이었다
암튼 이날 월드풋볼 드림매치 2009 로서 펼쳐진 부천FC vs 유맨 의 경기는 부천 헤르메스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는 스토리나 서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시민의 구단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쌍둥이 팀과 경기를 갖는다는 스토리 등 축구팬들을 흐뭇하게 할만한 요소들이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나같은 사람에게도 희망과 기쁨을 준 부분은 경기 자체에 쏟고 있는 부천 FC의 열정과 이런 하부리그의 경기도 이렇게 재밌고 뜨거워질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구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뜻이 이렇게 뜨겁고 그러한 뜻을 알리는데 조금의 도움만 주게 되면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가슴에서나 경기를 보는 관중들의 가슴에서도 리그의 수준을 넘어 크나큰 울림을 줄 수 있다는 데에 한국축구의 또다른 희망을 보게 된 것이었다
3:0 이라는 스코어만 보면 경기를 못본 사람들은 다소 싱거운 경기였을거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부천FC 와 유맨 선수들은 미끄러운 경기장 악조건 하에서도 약간은 거칠어질정도로 승부에 최선을 다한 멋진 경기였다.
경기 이모저모를 잠시 사진을 통해 소개한다
에픽하이...
정말 이런데 오나? 했는데 정말 왔다 ㅎㅎ
K3 리그 경기에 '에픽하이' 라... 아마 이런 매치도 처음이겠지?
비비디바비디 부~
드디어 양쪽 선수들 입장이다. 붉은색이 부천FC, 푸른색이 유맨 선수들이다
드림매치답게 관계인사들과의 인사까지... ^^
경기시작의 백미... 6살난 꼬마아이의 시축장면이다
어떤 스토리를 가진 꼬마인지 미처 못들었지만 멋진 슛으로 골인을 시켰던 이날의 시축 ^^
이런 부분 역시 하부리그에서는 처음있는 일일텐데 여러모로 메이저리그로서도 손색이 없는 경기였다
딱 하나 눈에 거슬리는 것이었다면 경기시작을 알리는 축포가 너무 쎄서 한동안 경기장을 자욱하게 만들었던 부분... ^^ 비오는 저녁이라 더 시야를 많이 가린 것일까? 암튼 다음에는 이런 부분은 좀 조심했으면 싶다
90분 경기 내내 뜨거운 함성으로 열정적인 응원을 쏟아낸 부천 헤르메스
이날만큼은 붉은악마보다도 더 힘찬 모습이었다
전반전부터 공방전이 뜨거웠다
결국 전반 후반에 부천FC의 선제골
코너킥에 이은 깨끗한 헤딩골이었다. 경기를 더 뜨겁게 만든 선제골
하프타임 공연으로 노브레인의 등장
언제나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가는 멋진 밴드이지만 이날은 CD를 트는것 같아 다소 아쉬웠다
관중석이 꽉차지는 않았지만 뉴스를 보니 무려 2만명이 넘었다고 할 정도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 비비디바비디부가 열심히 홍보를 해줘서 이정도였겠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라도 한국축구가 하부리그부터 열정을 쏟게 된다면 더욱더 탄탄한 실력과 구조를 갖추게 되겠지라는 생각에 또다시 희망을 가져본다
이런 퍼포먼스는 태극기로만 하는게 아니었다 ^^
후반 중반, 부천 FC 의 귀염둥이라는 용병 카카가 투입된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제리 카카... 프랑스 2부리그에서까지 활약했다는 선수인데 현재 해외 국적으로는 K3리그팀에 등록해 선수로 참가할수 없다고 한다. 이날은 정규리그가 아닌 친선경기라 카카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현재 귀화를 추진하고 있는 선수인데 이날 경기력을 보니 귀화한다면 부천FC에 큰 힘이 될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듯 보인다
시민들의 사랑만큼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부천 FC 의 두번째 골
인져리타임때 세번째 골까지 성공시킨 부천 FC
경기를 앞서고 있다고 소극적으로 경기를 한게 아니라 더더욱 거세게 밀어붙여서 만든 멋진 골이었다
기대를 뛰어넘는 멋진 경기를 선사해준 두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시민 구단의 열정을 알수있는 또하나의 장면...
경기 끝나고 밤하늘을 수놓은 축하 불꽃놀이보다도 더 밝게 빛나는 부천 FC, K3 리그가 되길 바란다. 적어도 그런 기대와 바램이 저절로 생기는 경기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런 경기를 통해 K3리그를 넘어 내셔널리그, 그리고 K리그로 입성하게 되길, 그리고 이날 보여준 그런 열정과 시민들의 함성이라면 충분히 될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반응형
'Life &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번주 제 블로그 키워드 1위는 '아이팟터치 3세대' (6) | 2009.08.12 |
---|---|
부모님 폰 바탕화면 바꿔드려 보셨나요? (14) | 2009.08.01 |
간만에 졸다 나온 영화, 트랜스포머2 (6) | 2009.07.09 |
blog 때문에 소홀하게 된것... (14) | 2009.06.26 |
영화 [마더], 장촛점만큼이나 긴 호흡의 시간 (스포일러 없음) (8) | 2009.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