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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Gadgets & Stuffs

검색도 안되는 SKT의 브랜드, T와 W를 보며

W 는 정확히 말하면 SK 텔레시스의 휴대폰 브랜드이지만 SKT 전용 모델을 생산하는 자회사 격이다보니 그냥 SKT 의 브랜드라고 편하게 얘기하겠습니다. SKT 의 이동통신 서비스 브랜드인 T 와 휴대폰 브랜드인 W... 둘의 공통점은 '알파벳 하나' 로 이뤄졌다는 것이죠



알파벳 한 음절로만 되어있는 브랜드 T 와 W ...
아시다시피 인터넷상에서 한 음절로만 되어있는 단어나 철자의 문제는 '검색이 거의 안된다' 라는 점입니다. 최소 2음절 이상의 단어여야 비로소 식별력이 생기면서 검색이 어느정도 되죠. 한음절로 된 것들은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광고비를 들여서 브랜드 검색 광고결과를 상단에 노출하면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지만 (현재 국내포털에서 T 를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처럼) 포털 뿐만 아니라 각종 게시판이나 블로그 게시물 등 세상 모든 공간에서 검색행위가 이뤄질 것을 생각하면 참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걸 다 알고 있을 SKT 브랜드 담당자나 광고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는 그럼에도 왜 T 와 W 를 골랐을까요? SKT 로서는 가장 많이 노출되고 가장 많이 검색되길 바라는 대표 브랜드인데 이런 검색에 있어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으니 말이죠...





결론은 '단말기 디자인' 입니다.
단순히 한음절 짜리가 좋아서, 그리고 T 로 갔으니 그에 맞춰 W 도 한음절로 가자, 아니면 서브 브랜드 만들기에 T-OOO 가 좋아서 등등 부수적인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뭐니뭐니 해도 저는 디자인을 위한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있는듯 없는듯 부담을 안주는 크기와 로고로 단말 고유의 디자인에 영향을 최소화 하지요. 게다가 그런 작은 유닛에 대해 브랜드 이미지가 아주 좋게 포지셔닝 된다면 더없이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습니다.

가장 세련되보일 수 있는 휴대폰 디자인을 위해... 검색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이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왜냐면 T 나 W 는 구체적인 서비스나 상품을 지칭하는 네임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상징적인 이미지'성 브랜드이기에 1.검색의 용이함을 위한 가치와, 2.제품이 표현되는데 있어 상징적인 표식 역할을 위한 가치 중 중요한 건 2번 후자라고 보기 때문이죠.

사실 휴대폰 구매층들이 표현은 그리 안할수 있지만 실제 구매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건 뭐니뭐니 해도 디자인입니다. (가격 빼구요 ^^) 실제 매장에서 손에 쥐었을때 눈으로 볼때 느껴지는 디자인이 가장 마지막 결정을 좌지우지하는 factor 가 되죠. 아이폰처럼 로고 없이 깔끔한 것도 좋지만 통신사나 제조사 로고를 피할 수 없다면 최소로 절제된 범주 내에서 전체 하드웨어 디자인 속에 쉽게 녹아들 수 있는 그런 디자인 배려가 아주 중요할 겁니다.



너무 튀면서 단말 고유의 디자인 느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그런 브랜드 로고는 자칫 선택을 앞둔 고객들에게 부담으로 다가갈 것이고 실제 그것이 시장 점유율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게 benz 나 CHANEL 정도의 브랜드가 아니라면요 ^^

항상 해당 제품을 접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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