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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공세에 살아남기 위한 피처폰의 소구점 #2, 투명 크리스탈폰의 사례
    IT/Gadgets & Stuffs 2009. 12. 22. 08:03
    아이폰이나 옴니아2와 같은 스마트폰의 파상공세에서 살아남기 위한 피처폰의 소구점 중 첫번째로 [디자인 & 스타일] 을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말씀드렸었습니다. 아무래도 기능적으로는 스마트폰에 열위일수 밖에 없으니 그다지 다양한 기능을 필수로 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디자인과 스타일로 차별화하면 어느정도 가격이 높아도 충분히 선택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디자인 & 스타일 외에 또달리 매력을 가져갈수 있는 부분은 뭘까요?
    저는 [독특한 아이디어] 에서 두번째 소구점을 찾아봅니다.


    여느 카드와는 달라보이는 스타벅스 기프트카드의 예

    얼마전에 선물받은 Starbucks 의 기프트카드입니다. 일정액을 충전해놓고 별다방 가서 쓸수 있는 그런 충전식 직불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받아드는 순간 '오옷, 특이한게 이쁜데?' 라고 느꼈었는데요. 일반 신용카드나 기프트카드와 동일한 사이즈로 지갑에 들어가면 다 똑같지 뭐가 특이하냐 라고 볼수도 있지만 위 사진에서 보듯이 카드의 한쪽이 살짝 투명하게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스타벅스 로고 아래로 뒤에 노트북이 그대로 보이고 있죠

    이런 부분때문에 카드를 한번이라도 더 들어보게 되더군요. 같은 이유로 지갑에서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이녀석을 꽂아놨습니다. 마치 얼굴마담이라도 되는듯이요 ^^
    이 카드 바닥에서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한 선배가 있죠. 바로 '옆면 옆면 옆면' 을 외치던 현대카드입니다. 저는 처음에 광고만 봤을때는 뭐가 다르다는거야 라고 의아해했지만 실제 그 후 현대카드를 하나 발급해보니 알겠더군요. 누가 그 얇디 얇은 신용카드의 옆면에 컬러를 입힐 생각을 했을까요? 지갑 안에 현대카드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그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상당히 돋보인다는 점에 동의하실 겁니다.

    바로 위 스타벅스 기프트카드와 비슷한 독특한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킨 피처폰의 예가 있지요
     



    바로 LG에서 이번에 나온 투명 크리스탈폰, LG KU9600 입니다.

    맨처음 컨셉 이야기만 들을때에도 에이, 이런게 그렇게 빨리 나오겠어? 싶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빨리 제품으로 만들어져서 저도 놀랐습니다. '크리스탈폰' 이라는 애칭을 가진 이 폰은 닉네임처럼 투명한 크리스탈처럼 키패드를 투명하게 만든 피처폰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풀터치폰이나 그저 그런 슬라이드 키보드를 가지고 나왔다면 자칫 독특함이란걸 찾기 힘든 피처폰으로 전락할수도 있었을텐데요, 이 다소 놀랍고 [독특한 아이디어] 하나로 휴대폰 하나를 특별하게 만들고 있는거죠.




    키패드를 건드리면 이렇게 네온에 불이 들어오듯 키패드에 푸른빛을 띤 백색 조명이 들어오는게 상당히 이쁩니다. 조명도 은은하게 들어오는 것이 조잡하지 않고 좋더군요. 이런 부분때문에 이 크리스탈폰을 보여주는 사람들은 100이면 100 탄성으로 시작합니다. 이제 TV CF에서 탑과 대성이가 세경양과 함께 많이 알려주고 있지만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처음보는 폰이니 눈이 휘둥그레해지면서 폰을 제 손에서 뺏어가곤 하지요

    [독특한 아이디어] 가 매력 포인트로 발산되는 순간입니다.




    또한 이 LG 크리스탈폰의 투명 키패드에는 또다른 '아이디어' 가 있습니다. 바로 제스처 기능인데요. 제가 작년에 포스팅했던 아이디어 에도 있는 감성적인 제스처이죠.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트' 모양을 그려 전화할 수 있는 그런 아이디어 입니다. 제 아이디어에서는 풀터치폰 화면에다 그리는 것이었는데 여기서는 이 투명한 키패드에 그린다는 차이가 있네요. 터치폰의 특성상 화면 제어를 위해 Lock 화면에서만 이런 터치 동작 인식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리스탈폰에서와 같은 아이디어가 좀더 현실적으로도 보입니다.

    이렇게 크리스탈폰에는 '투명한 키패드' 와 '감성적인 제스처' 라는 [독특한 아이디어] 2가지를 적용한 모습인데요, 이것 때문에 CF의 소재가 되고 사람들이 주목하는 포인트가 된다는 면에서 상당한 소구점이 되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이것이 바로 스마트폰의 파상공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피처폰의 또다른 소구점이 될수 있겠죠. 아마 제조사 R&D 부서에는 아직 제품화되지 않은 이런 독특한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게 기록되어 있을 겁니다. 그중 상당부분은 빛을 못보게 될 경우가 많죠. 구현하기에는 비용이나 리소스가 좀 많이 든다는 이유로, 구현해도 그게 얼마나 쓰임새가 있겠느냐는 이유로 R&D 부서 내부적으로 기각되버리는 사례도 있을텐데요, 혹시 압니까? 마케팅 부서나 광고기획 부서에 전달하면 생각지못한 소구점들을 그런 아이디어에서 찾아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살아남는 피처폰이 되려면 그런 작은 아이디어들도 간과하지 말고 다시한번 검토해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탈폰 후속이 나온다면 바램 한가지...

    제스처는 LCD Lock 화면에서 구현하고, 저 하단 키패드는 투명함을 유지하되 터치가 아닌 또각또각 눌리는 녀석으로도 하나 내줬으면 합니다. 저는 아무래도 키패드는 터치가 아닌 버튼 방식이 더 편하더라구요 ^^ 또각또각 눌리는 버튼으로 만들면서 각 버튼간 라인 패턴을 잘 디자인하면 그게 오히려 더 '크리스탈'스럽게 보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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