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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omputers

꿈꾸던 가족용 PC와 함께한 주말연휴, hp 터치스마트 600



2008년 여름, 독일에서 처음 만져보고는 미래형 PC의 전형이라고 느꼈었던 hp의 터치스마트 시리즈... 올인원 PC인데다 이름(TouchSmart) 처럼 터치스크린을 채용해서 기존 PC들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할수 있는바, 현장에서 만져봤을때 나중에 꼭 한번 장만하리라 다짐했던 녀석이었는데요 (당시 독일에서 직접 체험한 터치스마트 IQ500 의 조작 동영상 아래)

2008/06/13 - HP 터치스마트 IQ500 조작 동영상

당시 화제였던 '아이폰'을 조작하듯 커다란 PC 화면을 손가락으로 만지는 경험은 상당히 색달랐습니다. 타블렛 노트북들이 없는건 아니었습니다만 노트북과 달리 이런 커다란 올인원 PC 에서 타블렛과 같은 경험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대형 타블렛과는 다른 차원이었고 그때문에 이녀석을 처음 본순간, '앗, 이것은 앞으로의 트렌드다!' 라고 바로 느껴버렸죠

그런 녀석이 갑자기 저를 찾아왔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박스에 담겨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가족용 PC로 딱이다 라고 생각했었지만 정작 어디다 놓을까 고민해보니 마땅한데가 없네요. 책상에는 다른 기존 PC가 자리잡고 있고 소파 앞에는 평소 따로 테이블을 놓질 않아서 그곳도 마땅칠 않습니다.

터치스마트의 속성상 혼자 쓰는 PC 가 아니다보니 그래도 가장 가족들이 한곳에 모이는 장소를 골라야 했는데요, 결국 이녀석이 놓일 곳으로 낙찰된 곳은 이곳입니다.




식탁 위 -_-

가뜩이나 식탁을 포함한 부엌이 복잡해지는 설연휴에 뭐하는 거냐며 아우성치는 마눌님의 소리는 가볍게 한쪽 귀를 지나 휴지통에 버려주시고, 꿋꿋이 식탁에 설치했습니다. 거실이 가장 좋긴 했지만 테이블이 없으니 어쩔수가 없었고, 이곳 식탁이 가족들이 모여앉는 마지막 장소이기 때문이죠 ^^

이녀석과 가장 하고싶었던 것은 바로 가족들과 함께하는 게임 !!
대형 포털들에서 하는 게임들을 뒤져봤습니다만 아이들과 함께 할만한 가족게임은 참 없더군요. 그 흔한 윷놀이 기구 하나 집에 없어서 드라이한 설 연휴을 보낼것 같아서 윷놀이게임을 찾았는데 다들 좀 변형된 윷놀이인데다 랭킹형 대전 시스템이라서 가족들과 함께 하기에 적합하진 않더라구요. 돈안된다는 이유로 외면당하는 이런 가족형 게임을 부활시켜달라고 신문고를 울려야겠다 다짐하며 플래시 게임들을 좀 뒤졌습니다.
  


터치스마트에 바로 외면당한 아이폰 ㅋㅋ

확실히 애들이 엄청 관심을 가집니다.
완전 작전 성공이에요. 부엌과 거실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정신없이 난장판을 만들어놓던 녀석들을 한순간에 집중시켜줬습니다 ㅋ 집에 윷놀이 기구가 없어서 그동안 애들과 윷놀이를 한번도 못했었는데 이녀석들 몇판 해보더니 금새 윷놀이 룰을 파악하네요.

아이폰을 가지고 우리 가족들에게도 확인했듯이 이 '손가락 터치'로 차가운 디지털 기기를 움직일수 있는건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터치스마트를 처음 봤을때도 아마 가족들한테 이걸 가져다주면 이런 모습이 연출될거다 라고 상상했었는데 거의 그대로네요 ㅎㅎ

대신 아이들의 문제는 쉽게 질려한다는것 ㅠ.ㅠ
윷놀이 게임 찾아놓은거 몇개 안되는데 고새 바꿔달라고 합니다


아직 터치에 적응 안하고 있는 둘째 녀석과 그런 둘째에게 패배한 첫째 ㅎㅎ

눈코뜰새 없이 지나간 명절 연휴라 윷놀이 게임이랑 식탁에서 함께 볼만한 무료 영화로만 터치스마트를 활용했는데요, 이런 부분 외에도 가족형 PC로서 활용가치는 많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는 2가지..
  1. 올인원 PC 형태로 기기가 심플하다보니 가족들이 함께 하는 공간에 쉽게 설치할수 있다는 점 (식탁이든 거실이든)
  2. 터치스크린이라는 인터페이스의 특성상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수 있어서 가족들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센터가 될수 있다는 점

대신 이번에 제가 가족형 윷놀이 게임을 찾는데 애로를 겪었듯이 이 터치스마트와 같은 PC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터치스마트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빨리 확보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예전 PDA와 요즘 아이폰의 인터페이스가 전혀 다르듯, 기존에 대부분 마우스 인터페이스로 만들어진 게임이나 어플리케이션들 외에 터치 전용 게임이나 어플들의 확보는 이런 PC형태가 미래형 PC로 자리잡기 위해 꼭 넘어야할 산으로 보입니다. 생각해보니 hp 의 시장점유율을 생각해보면 hp도 앱스토어에 진출해서 슬레이트와 같은 타블렛이나 이런 터치스마트용 어플을 확보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도 드는데요...


이곳에 가시면 마침 hp 터치스마트가 Microsoft 와 함께 전용 어플리케이션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네요. 지난번에 했던 개발 공모전이 아니라 '아이디어' 공모전이니 일반인들도 쉽게 참여할수 있겠죠? 이런 공모전을 통해서라도 전용 앱들이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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