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넥서스원, 아이폰 개통1호는 왜 계속 KT일까' 라는 포스트에서도 소개되었던 부분인데요, SKT 개인인증폰에서 MMS 지원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이야기... 사실 제가 개인인증해서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때문에 이 부분은 직접 경험할 수는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지인을 통해 건너들은 이야기와 트위터를 통해 가끔 보이는 부분이기에 그 언급을 했던 것인데요. 사실 SKT 는 오래전부터 해외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유통해왔기때문에 굳이 개인인증된 스마트폰 (국내 미출시폰) 에 MMS 지원을 못해줄리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만 신경써주면 가능한 일일테니까요... 그냥 미인증폰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것에 따른 리스크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리스크) 때문이라면 사전에 충분한 내부 테스트와 함께 정책적인 결정을 하면 될 일일 겁니다. 그동안 MMS 지원을 안하던 아이폰에 대해서도 최근에 지원하기 시작한 걸 보면 이런 내부에서의 충분한 테스트와 시스템 준비가 늦어진 것으로밖에 해석이 안되네요.
그래서 한번 직접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SKT로 개통된 개인인증폰 (예를 들어 넥서스원같은) 을 구할수는 없었기에 그냥 정식 유통된 SKT 모토로이 와 함께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쓰고있는 노키아 5800과 함께 역시 지인의 아이폰을 잠시 빌려서 스마트폰 3대로 함께 테스트를 했지요. 국내에 미유통된 개인인증폰에 대한 테스트는 제대로 못하겠지만 SKT의 스마트폰과 KT의 스마트폰에서의 MMS 준비가 잘 되어있는지, 혹시나 잘 안되는 부분이 있는지를 테스트해볼 목적이었습니다.
비단 개인인증이 아니더라도 세간에 SKT 스마트폰은 MMS 가 잘 안된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말 그런지 한번 이런 테스트를 통해서라도 밝혀봐야겠죠. LGT 스마트폰도 있었으면 이통 3사가 다 있어서 더 좋았을텐데요 이 테스트를 하는 시점에 LGT 스마트폰을 쓰는 지인을 찾기란 너무 어려웠습니다 ㅠ.ㅠ
1. 스마트폰 -> 스마트폰으로 사진 MMS 테스트
노키아 익뮤 5800에서 찍은 사진을 MMS 로 KT 아이폰과 SKT 모토로이에 날려본 결과입니다. 예상대로 역시 잘 됩니다 ^^ 참고로 모토로이의 해상도가 좋다보니 같은 사진 MMS 가 와도 보기가 더 좋네요 ^^
2. 웹에서 카드 MMS 전송 테스트
이번에는 폰to폰이 아닌 웹투폰으로 전송을 해봤습니다. 웹상에 있는 MMS 카드들을 보내봤죠. 아울러 한자와 한글을 섞어서 보내봤습니다.
한자들까지 표현이 잘 되네요. 피처폰들과 달리 한자 문자코드까지 다 갖추고 있어서 그런지 스마트폰들은 한자를 잘 표현합니다. 물론 카드 MMS 도 아이폰이든 모토로이든 잘 표현했습니다.
3. 웹에서 폰으로 사진첨부 메시지 테스트
음... 여기선 좀 문제가 생겼습니다. 고양이 사진을 첨부해서 웹에서 메시지를 같이 보내봤는데요, KT 아이폰은 잘 수신된 반면 SKT 모토로이에는 해당 메시지가 도착하질 않습니다. 메시지가 중간에 유실됐나 싶에서 동일한 고양이 사진을 두번 보내봤는데도 마찬가지네요
KT의 노키아 5800 에도 같이 보내봤더니 역시 잘 수신 되었습니다. 제 폰이 노키아 5800 이다보니 KT계정이라 쇼사이트에서 보내본 상황이었는데요. 가만히 보니 모토로이로 사진 전송을 할때 모토로이의 폰번호를 수신자번호에 넣으면 아예 상대방이 MMS 를 받을수 없는 폰이라고 뜨는군요. 이건 그동안의 메시징 체계를 봤을때 송신자쪽(KT)에서 수신자쪽(SKT) 에 해당 번호가 MMS 수신 가능한지에 대한 쿼리(query)를 날렸을때 상대쪽에서 제대로 OK 사인이 안오고 있다는 건데요. 그렇게 되니 보내는 사이트에서는 상대방이 받을수 없는 폰이라고 나오고 제대로 전송이 안되는 거였습니다.
혹시나 싶어 SKT 의 다른 피처폰을 쓰고 있는 친구에게 보내보고 확인을 시켰더니 잘 온다고 하는군요. 유독 스마트폰인 SKT의 모토로이만 잘 안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겨우 이 간단한 테스트로 판단하기란 섣부르긴 합니다. 혹시 테스트 가능하신 분들은 그 반대 상황 (SKT 웹사이트에서 KT 스마트폰으로 사진 전송) 을 한번 해주세요. 문제없는지...
사실 메시징이라는건 쌍방향 서비스인지라 3개 통신사중 어느 한곳이 제대로 준비가 안되어있으면 모두가 불편해지는 그런 서비스이지요. 보낸쪽은 당연히 상대방이 잘 받았으리라 생각하지만 그걸 못받아버리면 큰 문제입니다. 혹시 SKT의 관련 담당자분이 이 포스트를 보신다면 다시한번 점검해주셨으면 합니다. 아마도 담당자분들이 모르고 있진 않겠지요. 지금쯤 한참 문제를 고치고 있거나 하는 상황일것 같고 모토로이를 조금은 급하게 출시하느라 미처 해결이 늦어지고 있는 부분일거란 예상이 들긴 합니다.
요금은 다소 비싸지만 국내외 제조사를 통한 조금더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SKT, 그리고 라인업 숫자는 좀 약하지만 보다 저렴한 요금에 MMS의 예처럼 기본준비가 잘 갖춰져있고지난번 포스팅에서 얘기했듯 스마트폰 개방환경에 대한 좀더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KT.. 아침에 스마트폰 테더링에 대한 두 통신사간 차이에 관한 기사를 보고 다소 놀랐습니다만 스마트폰을 고르는데 있어 사실 통신사의 서비스 퀄리티는 균일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맘에 드는 운영체제와 디자인만 고르면 별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과도기인지 이렇게 통신사까지 따져봐야 하는 상황인것 같네요. (추가로 LGT 도 충분히 고려할수 있게 스마트폰좀 많이 유통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