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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mart Phones

구글 넥서스원 vs 모토로이, 그리고 HTC의 힘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넥서스원 (Nexus One), 그리고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국내 첫 출시된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motoroi) 를 함께 사용해봤습니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중 가장 주목받는 녀석들이죠. 모토로이는 국내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는 의의가 있는데다 생각보다 좋은 스펙으로 출시되어서 그렇구요, 넥서스원은 안드로이드를 만든 구글이 직접 뛰어들어 대만의 스마트폰 전문업체 HTC 에 ODM 방식으로 생산한 첫 구글폰이라는 의의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2.1 (Eclairs) 이 탑재된데다 디자인 및 스펙까지 현재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중에는 단연 돋보이는 녀석이라 많은 안드로이드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넥서스원이죠.

그렇게 주목할 대상이 된 이 두녀석, 넥서스원은 국내 출시를 하지 않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조만간 출시될 삼성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함께 이녀석들을 비교하시리라 봅니다.




모토로이도 출시는 안드로이드 2.0으로 했습니다만 곧 2.1 로 업그레이드가 되고 두 녀석다 기계적인 스펙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우수한 녀석입니다만 실제 사용해본 느낌은 제법 차이가 납니다. 결론적으로는 넥서스원이 훨씬 더 cool~한 느낌인데요

단순히 외관 디자인에서 오는 느낌차이만은 아닙니다만 외관 디자인도 실제 같이 만져보면 넥서스원의 손을 들게 되네요. 저 뿐만 아니라 주위 대부분의 분들이 그런 걸 보면 넥서스원의 디자인이 잘되긴 잘된것 같습니다. 배터리 분리형임에도 아이폰의 매끈함을 가진 넥서스원의 스타일은 안드로이드폰들 중에도 발군의 느낌입니다.

그런 디자인에서의 느낌 차이 외에도 사용해보면 그 차이가 꽤 납니다. 넥서스원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CPU (1GHz) 의 힘일까요? 클럭속도 600MHz가 최대인 TI OMAP3430 칩을 탑재한 모토로이보다 사용할때의 쾌적함은 느낌이 다릅니다. 넥서스원으로 웹브라우징을 할때면 높은 해상도에도 불구하고 그 사용성이 좋다는 아이폰 사파리보다도  훨씬 빨랐던것처럼 기본 탑재된 UI 에서의 그래픽 효과 처리라든가 개별 어플리케이션 구동 느낌에서도 모토로이보다 분명 한수 위입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앞으로 나온다는 삼성의 안드로이드폰보다도 넥서스원이 우위였는데요, 비슷한 하드웨어 스펙을 가졌더라도 얼마나 SW 내부 최적화를 이뤄내느냐가 퍼포먼스의 관건일텐데 적어도 지난달 공개한 삼성의 안드로이드폰은 아직 숙제가 꽤 남은 느낌이었습니다. (실제 출시할때는 많이 개선되길 희망해봅니다)





여기서 사실 주목할 부분은 '능력자' HTC 인데요.
국내 대중들에게는 거의 인지도가 없는 대만의 휴대폰 제조사입니다만 최초의 안드로이드폰을 구글이 HTC에게 의뢰했고 이번 넥서스원도 함께 만든걸 보면 눈치 챌수 있듯이 스마트폰에 있어서는 가히 세계 최고의 기술수준을 가진 회사입니다. 센스 UI 나 HTC의 HD2 만 봐도 MS의 윈도우모바일6.X를 채용하면서도 이정도 완성도를 낼수 있다는 걸 보여줬죠.

SW 개발자만 기천명을 거느리고 있는 스마트폰계의 강자 HTC, 퀄컴과 같은 칩제조사도 혀를 내두를만큼 하드웨어를 먼저 이해하고 그를 위한 운영체제간에 최적화 작업을 통해 남다른 결과물을 개발하는 모습...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모바일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이 두 운영체제에 집중하면서 여느 다른 제조사와 달리 같은 하드웨어 스펙 안에서도 가장 뛰어난 성능을 내는 녀석들을 발표해왔습니다. 그러기에 MS나 구글도 제품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HTC와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는데요, 바로 그런 데에서 삼성이나 모토로라 등과 같은 기존 제조사들과 비교하여 SW 코어 부분에 있어 실력차이가 조금 보이고 있는 듯 합니다.

실제로 안드로이드(Android)의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 갸우뚱하다가도 이번에 넥서스원을 만져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의 제품보다 저만~큼 앞서있는 넥서스원을 보고 있으니 개인적인 예상보다도 안드로이드의 완성도는 빠르게 채워져가고 있음을 느끼기도 합니다.
HTC의 넥서스원이나 Desire 를 올해 베스트 스마트폰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보기도 하는데요 (아이폰 다음 모델이 올해 나오지 않는다면요 ^^) 앞으로 HTC 의 놀랍도록 빠른 스마트폰 대응속도 및 진출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HTC 안에 걸출한 마케팅 CEO 가 활약해준다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 있어서도 몇년안에 큰 변화를 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좀더 HTC 제품들을 볼수 있기를 희망해보구요, 그러면서 인지도도 많이 올라가고 AS망 등 기반 인프라도 갖춰가는 모습 보고싶네요.
 
제가 팬이기도 한 IT블로거, 칫솔님학주니님도 곧 넥서스원을 개인인증을 통해 개통하신다고 하니 두분으로부터도 많은 이야기를 들을수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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