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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 LED TV 대중화의 신호탄, 그리고 TV 앱스토어
    IT/Camera & AV 2010. 3. 1. 23:18
    사람 눈을 현혹하는 기술의 발전은 실로 빠르죠. 정말 눈부시다는 표현이 어울릴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LCD TV 가 대중화가 된 느낌이 이제서야 들고 있는 마당에 LED TV 에 이어 3D 입체 LED TV까지 선을 보이고 있으니 영상가전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우리같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충분히 유혹하고 남을 정도로 거센 것 같습니다.

    사실 3D LED TV 이야기를 처음 접하였을때는 아주 먼, 적어도 한 5년후의 미래라고 생각될 정도로 이제 막 LCD TV에 익숙해진 제 눈은 상상하기도 쉽지 않은 모습이었는데요. 실제로 저는 미니기기가 아닌 이런 대형 가전에 있어서는 상당한 슬로우 어답터 (slow adopter) 입니다. 기술의 검증이 충분히 되고, 대중화가 어느정도 되어가는 시점에 해당 가전 제품을 사는 스타일... 그래서 대형 LCD TV를 구매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지요.   




    그런 신기술 자체에 태생적인 의심(?)을 지닌채 3D LED TV 신제품 발표회장을 다녀왔는데요, 결론적으로 생각보다 이 제품의 대중화는 빨리 이뤄지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 눈이란건 참으로 간사해서 지금 저희 집에 있는 Full HD LCD TV 만 봐도 이제 과거에 나온 TV의 화질은 좀처럼 적응 못하게 만드는데요, 그런 이유가 있기에 사실 일부러라도 LED TV는 5~10년내에는 사지 않으리라 작정을 했었죠 ^^ 그 화질을 또 제 눈이 적응해버리고 나면 지금의 LCD TV 화질도 별볼일 없게 보여버리니까요...

    그런 생각하고 나면 이게 진정 행복을 위한 지출인가 싶은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어차피 집에서 보는 TV 로 인해 느껴지는 행복감은 거의 동일할텐데 말이죠. 화질 좋아지는거야 며칠 지나고 나면 그러려니~가 되버리면서, 다른 TV 랑 비교하면서 볼것도 아니고 이내 그 말초적인 쾌감은 없어지고 마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혹은 상당하더군요.

    Active 방식 (좌우 영상을 프레임별로 번갈아 출력하는 방식으로 편광 방식 대비 resolution 손실이 없는 우수한 방식) 인데다 그간 삼성전자가 이번 3D LED TV 구현을 위해 연구해온 기술을 적용해 구현한 3D LED 의 화질은 눈을 덮던 얇은 각막을 벗겨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기존 대비 1/4 정도 반응속도를 개선한 3D 전용 고속 Panel (초당 960장 효과) 을 적용하면서 잔상 효과도 많이 보정을 했고, 3D 용 고속 신호처리로 인해 화면이 덜컥거리는 현상도 상당히 제거했다고 하는군요

    거기다가 삼성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Hyper Real 3D 엔진으로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하며 이 3D LED TV 를 보기위해 필요한 안경까지 자체 개발을 했답니다.




    뭐 기술은 그렇다치고 평소 집안에서 TV 를 보는 행태를 보건데 이런 3D TV 의 대중화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 것이, 입체 영상을 보기 위해 특수 안경을 써야 하는데 가족 구성원들 숫자에 맞게 안경도 구해놔야 하고, 감상하는 행태도 뭐 TV 만 뚫어져라 보는게 아닌, 과일을 먹거나 딴짓을 하는 다른 행동들도 같이 하다보니 일상생활에는 맞지 않는 그런 안경을 끼고 봐야한다는게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가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그 생각이 사실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지금 당장 그런 안경이 비싸다거나 하는 문제는 금방 해결이 될 것으로 본다면, 이날 경험한 이 TV의 화질은 3D 로 안보더라도 워낙 화질이 출중해보여서 일반적인 TV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어필하면서 가끔 즐길 컨텐츠로서 3D 의 니즈를 소구한다면 승부가 가능해보였기 때문이죠. 최근 avatar 의 세계적인 성공도 3D 컨텐츠의 대중화를 상당히 앞당길거라 합니다.




    Full HD TV를 다들 선호하는 것도, 사실 당장 Full HD 를 즐길 컨텐츠는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아주 가끔이나마 그게 필요로 할때 대응하기위해, 향후 블루레이를 집안에 들여놓았을때 즐길수 있기 위해 그런 미래수요에 어느정도 지출을 하고 있는 것이 현재 소비자들이기에 이런 3D TV 도 같은 맥락으로 수요를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삼성의 발표 내용중에 일반 2D 영상 컨텐츠를 3D 효과를 내줄 영상으로 컨버팅이 가능하다는 솔깃한 내용이 있었는데요 그 부분은 체험을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3D 컨텐츠로 초반부터 제작하는게 현재 방송 제작진들에게는 상당한 압박이기에 그 부분만 어느정도 맛을 볼수 있어도 꽤 어필이 가능해보였거든요.
    그런 소구점을 통해 어느정도 시장 저변확대가 된다고 하면 제작진들도 본격적으로 3D 컨텐츠를 만들기 시작할 것이고 그게 바로 대중화가 시작되는 시점이 될 것입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모든 촬영을 3D 로 한다고 하니 정말 대중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이네요.




    그나저나 '월드컵' 하니 그때의 흥분이 다시 생각나는군요. 2002년을 기점으로 우리에게 월드컵이 주는 흥분은 평소 느끼는 그런 짜릿함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흥분이 되었죠. 2002년은 물론 2006년도에도 미친놈처럼 들떠있던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 독일 한복판에서 우리나라, 상대국 할 것 없이 하나의 축제가 되는 저런 분위기는 꽤나 신선한 충격이기도 했구요




    이런 상황에서 실제와 가까운 이런 3D TV 로 남아공 월드컵을 즐길수 있게 된다는 건 상당히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2006년 경기장에서 느꼈던 그런 흥분까지는 아니겠지만 현장이 아닌, TV로 중계방송을 봐야하는 상황에서는 이런게 거의 최선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 생각만 해도 엔돌핀이 솟구치는 것 같네요. 이번 월드컵 역시 정말 기대됩니다.

    서울광장 같은 곳에서 모든 사람들이 3D 안경을 쓰고 응원을 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영 우습기도 하네요 ^^




    월드컵을 눈앞에서 보는것처럼 현장감이 있는 건 좋은데 좀 걸리적거리는 것은 바로 이 안경이 될 것입니다. 미친듯이 광분해야할때를 상상하면 말이죠 ^^
    액티브 방식의 불편한 점은 바로 이 안경이 비싸기도 하고 또 충전까지 해야한다는 점일텐데요 나중에는 무선 충전과 같은 기술이 도입되겠죠?


    암튼 이제 막 신호탄을 쏘아 올린듯한 느낌의 3D LED TV, 워낙 출중한 경쟁 상대들이 있기에 생각보다 대중적인 가격으로 내려오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안걸릴듯 합니다. 그렇게 대중화가 시작되면 단순히 영화와 같은 컨텐츠만 소비되는 시장이 아니라, 손에 만져질듯한 그런 영상으로 인해 소비될, 그리고 창출될 컨텐츠 시장은 상당히 커질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번 발표와 함께 TV 앱스토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한 내용도 그래서 주목할수 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19금 컨텐츠로 생각이 미친 저... 자연스러운거죠? ^^)

    판매가 이제 시작된 상태이니 백화점이나 매장에 이 3D LED TV 가 진열이 되면 한번 발을 멈추고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 특히나 다가오는 월드컵 시즌에는요 ^^


    “This blog post is submitted as part of Sony Ericsson’s  Extra Time campaign. You can read the other local football stories he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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