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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들 키감 비교 - 아이폰, 모토로이, 안드로1, 익뮤 5800, 옴니아2
    IT/Smart Phones 2010. 4. 28. 07:33
    오늘은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주요 스마트폰들의 키보드 사용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것은 폰으로 전화기능뿐만 아니라 인터넷 브라우징이나 웹메일, SNS 서비스를 많이 쓴다는 이야기이기에 텍스트를 입력하는데 따른 키보드의 편리함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가 되거든요. 이것은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게 되는 분들은 구매시에 크게 중요하게 생각 안하실지도 모르지만 스마트폰을 써본 분들이라면 키보드/키패드의 중요성은 상당히 공감하시리라 봅니다.

    아이폰을 비롯해 옴니아2, 안드로이드 기반인 모토로이와 LG 안드로-1, 그리고 노키아의 익스프레스 뮤직 5800 정도면 현재 주력으로 판매중인 스마트폰들을 모두 다루는듯 합니다. 다행히 이런 저런 기회를 통해 이 폰들을 모두 써봤고 또 쓰고 있는 상황이라 나름 느낌 비교를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또한 일개 사용자인터라 조금은 주관적인 평이 될수밖에 없음을 이해해주시구요, 그래도 실제 체험을 통한 느낌을 전달해드리고자 하는 것이니 참고가 되실거라 봅니다.^^

    스마트폰 키보드 혹은 키패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아래와 같은 것들일겁니다.
    • 정확도 : 타이핑시 얼마나 오타가 안나느냐
    • 키감 : 얼마나 키감이 편안하고 반응이 좋은지
    • UI & 배열 : 키들의 배치와 기능 구현이 편리하게 잘되어있는지
    주로 이 3가지 항목에 따라 각 스마트폰들의 키보드 소감을 간단히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애플 아이폰
    정확도 ★★★☆    키감 ★★★★    UI&배열 ★★★★

    아이폰을 맨 처음에 말씀드리는 것이 가장 많은 분이 사용하시기에 비교할만한 기준이 될 듯 합니다 ^^

    • 정확도 : 아무래도 소프트 터치로 된 쿼티키패드의 특성상 아이폰도 메시지를 작성하다보면 오타가 제법 나는 편입니다. 저의 경우 문자메시지를 하나 작성하면 꼭 한두번 정도는 오타때문에 백스페이스를 눌러 수정하는 작업을 하는 정도이지요. 그리고 정전식 터치 방식이 조작감은 훌륭한 반면 손톱과 같은건 사용할수 없고 살짝 스쳐도 입력이 되기때문에 적응되기 전까지는 오타를 좀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키패드가 그렇듯 좀 적응하고 나면 오타는 현저히 줄어듭니다.
    • 키감 : 나온지가 3년이나 된 아이폰이지만 아직까지도 현존하는 터치 기기중 터치감은 가장 훌륭한것 같습니다. 단순한 키의 느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지금 어떤 키를 누르고자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인지와 그에 따른 입력결과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느꼈는데요, 예를 들어 웹페이지처럼 여러가지 하이퍼링크가 조밀하게 모여있을때 두터운 손가락으로 누름에도 원래 의도한 링크가 눌려지는 확률이 탁월하게 높습니다. 쿼티키패드를 통해 키를 누를때에도 가끔 '이녀석이 내가 이걸 누르려고 한다는걸 어떻게 알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소 놀랄때가 있죠. 타이핑 할때의 키감 역시 터치 기기로선 최상인듯 합니다.
    • UI&배열 : 키패드 각 버튼의 배치 및 입력하는 화면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키패드의 모습은 꽤 괜찮은편이죠. 아쉽다면 숫자키가 쿼티키패드 상단에 상존하면 입력시에 더 좋긴 합니다만 그렇게  하면 그만큼 상단 화면 크기가 작아질테니 장단점이 있습니다. (탈옥하면 그런 방식의 키패드를 물론 쓸수도 있습니다만 ^^) 또한 국내 사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이모티콘이나 'ㅎㄷㄷ' 등을 입력하기에는 좀 불편합니다만 전반적으로 키보드 UI 및 배열은 다른 스마트폰들의 기준이 되고 있는 모습이죠.

     

    아이폰과 안드로1의 모습


    2. LG 안드로1
    정확도 ★★★   키감 ★★★★   UI&배열 ★★★★★

    LG의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인 안드로1은 경쟁제품보다 다소 안드로이드의 버전이 구형이라 스펙비교에서는 밀리는 형국입니다만 공짜폰인데다 그 어떤 경쟁제품도 갖지못한 '하드타입 QWERTY 키패드'라는 강력한 장점을 갖춘 녀석이죠. 그래서 키보드만을 이야기한다면 그 어떤 스마트폰보다 좋은 점수를 줄수밖에 없는 녀석입니다.


    • 정확도 : 소프트터치가 아닌 레알(real) 키보드인만큼 정확도는 논할 필요가 없을 정도죠. 확실하게 꾹꾹 눌리는 것이 정확도는 100에 가깝습니다. 처음에는 이 넓은 키패드를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다보니 다소 어색해서 속도도 좀 느립니다만 조금 쓰다보면 이내 적응하게 됩니다. 아주 정확한 결과물을 가져다주죠
    • 키감 : 정확한 하드타입 키패드라 키감을 터치방식의 경쟁제품들과 비교한다는게 다소 이상할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신뢰감을 주는 하드타입 방식이 기존 터치폰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전해줍니다. 약간 딱딱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만 뚝뚝 눌리는 진짜 키패드의 느낌은 꽤 훌륭하죠 
    • UI&배열 : 아이폰 키패드 배치의 아쉬운 점이었던 숫자키 배치가 이녀석은 쿼티키패드 상단에 상존하기에 입력시 매우 편리합니다. 또한 왠만한 기호들도 모두 바로바로 펑션키를 이용해 입력할수 있구요, 이 부분에서는 나무랄데가 없는 것이 안드로원의 키보드입니다.



    모토로이와 노키아 익뮤의 모습



    3. 노키아 익뮤 5800
    정확도 ★★★    키감 ★★★★   UI&배열 ★★★

    이젠 제법 나온지가 꽤 된 노키아 익뮤 (익스프레스뮤직) 5800 은 좀 독특한 부분이 있습니다. 감압식 화면으로 멀티터치나 아이폰에서 느끼던 그런 미려한 터치감은 느끼기 힘들지만 글자 입력만큼은 상당한 점수를 줄만 합니다. 실제로 익뮤를 써보신분들은 키패드 다 칭찬하실겁니다.

    • 정확도 : 감압식으로 손톱뿐만 아니라 손가락도 제법 잘 인식되면서 정확도도 꽤 높일수 있는 키패드입니다. 햅틱 반응에 의한 피드백도 제법 좋구요. 그래서 실제 사용해보면 아이폰보다도 정확도는 좀 좋은 편입니다.
    • 키감 : 특히 손톱으로 동작시켰을때의 그 확실한 느낌은 다른 터치폰들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아이폰같은 경우에는 키패드로 입력시에 그야말로 손끝으로 '살짝 대는' 느낌으로 타이핑을 한다면 이녀석은 마치 하드버튼을 누르듯 '누르는' 느낌이 납니다. 그런 키감을 더 선호하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 UI&배열 : 키패드 배열은 전체적으로 아이폰의 그것과 거의 유사한 편입니다만 차별적인 부분이 있다면 아이폰은 한글 쿼티 외에 한국사정에 특화된 키패드가 전혀 없는 반면 이 노키아 익뮤의 키보드에는 옵션이나 특수키 등이 한국시장에 맞게 적용되어진 모습입니다. 아마도 노키아가 6210 시절 나랏글 키패드를 서비스했었고 그에 따라 로컬 시장에 맞는 키보드 제공 경험이 있어서일 것으로 짐작합니다.





    4. 모토로라 모토로이
    정확도 ★★★   키감 ★★★★   UI&배열 ★★★

    이번엔 모토로이입니다.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으로 주목을 받았던 폰이죠. 그런 점때문에 저도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안드로이드의 첫 키패드를 만지며 사용했었는데요. 전반적인 느낌은 아직 좀 튜닝이 필요한 터치 키패드라고 생각되어졌습니다. 많은 부분이 아이폰과 흡사하지만 터치감이나 민감도 등에서 약간 더 개선이 필요하다는 느낌?

    • 정확도 : 위에 얘기했듯이 전면 터치폰인데다 키보드 모습도 아이폰의 그것을 벤치마킹한 모습이라서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정확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아이폰처럼 이녀석도 그리 정확함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았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녀석이 오타를 더 많이 냈었습니다. 말하자면 ASDF 키가 붙어있어서 두꺼운 손가락으로 원하는 글자를 정확히 누른다는게 힘들더라도 아이폰은 그런 애매한 터치에 대해 좀더 잘 판단하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듯한 느낌인 반면, 비슷한 경우에 모토로이는 내 생각과 다른 경우가 좀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타가 더 많이 났었어요
    • 키감 : 키감 자체는 모토로이도 제법 훌륭했습니다. 아이폰만큼 경쾌하기도 하고 풍선으로 보여지는 부분도 많이 비슷했죠. 다만 너무 민감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부분은 약간만 더 튜닝하면 더 좋은 모습으로 진화할수 있어보입니다.
    • UI&배열 : 배열이나 인터페이스 역시 아이폰과 유사합니다. 조금씩 변화를 준 부분에서는 아이폰과 장단점이 있어서 어떤것이 더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좀 힘드네요. 다만 아이폰 순정에서는 키보드를 교체하는게 어렵지만 안드로이드만의 장점.. 한글이든 다른 언어든 원하는 키보드 어플을 통해 바꿀수 있는 점은 상당한 이득이겠죠





    5. 삼성 애니콜 옴니아2
    정확도 ★★★    키감 ★★★★   UI&배열 ★★★

    마지막으로 비교대상으로 삼은건 요즘엔 보기 드물어진 운영체제 ^^ 윈도우 모바일 6.*를 지닌 옴니아2 시리즈입니다. 이녀석은 운영체제 최적화에서의 문제 및 윈도우 특유의 어플리케이션 부재로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만 다른건 차치하고 '키패드' 만을 놓고 보면 꽤 좋은 점수를 주고싶은 녀석이었습니다.
    • 정확도 : 감압식의 장점이기도 한 이 정확도는 옴니아에서도 나타납니다. 감압식에서 쿼티키패드에 대한 노하우도 삼성은 꽤 수준이 올라간 듯 한데요. 실제 키보드를 사용했을때의 정확성만 본다면 아이폰보다도 좋은 결과물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 키감 : 키감 역시 햅틱 피드백을 주는 확실한 느낌이 좋긴 합니다. 그저 만지는 부드러움을 주는 아이폰과 달리 반응을 주는 키버튼을 누르는 느낌이죠. 대신 다소 거친 느낌입니다. 좀더 부드러운 진동 피드백과 함께 자연스러운 키감을 전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비슷하면서도 그런 부드러움을 주는 노키아 익뮤의 키감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약간 더 좋습니다. 
    • UI&배열 : 키보드 UI 나 배열에 있어서는 평범한 모습입니다. 키보드가 필요한 특정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모습에 있어서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내가 내용을 입력하는 상황인지 URL 을 입력하는 상황인지 등 그런 경우에 따라 그에 맞는 키보드를 보여주면 더 좋겠는데 그 부분은 약간 아쉽네요. 대신 옴니아에는 그야말로 한국에 맞는 한국형 feature 들이 갖춰진 장점이 있죠. 천지인 키패드나 모아키 등을 사용할수 있고 다양한 이모티콘 입력들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평소 휴대폰 문자를 많이 써서 기존 키패드에 익숙한 분들은 이 UI 가 가장 편하다고 생각될수도 있어 보입니다.




    사실 이렇게 블루투스 키보드처럼 풀사이즈 키보드를 연결한 녀석만큼 편한건 없겠습니다만 ㅎㅎ


    키패드와 같은 입력장치에서 또하나의 중요한 factor 는 [반응속도] 일텐데요, 반응속도를 따로 평가하지 않은 이유는 현존하는 저런 스마트폰들 사이에서는 그리 변별력이 생길정도로 차이가 나거나 불편한 반응속도를 지닌 녀석은 없어서 굳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상으로 국내에 현존하는 주요 스마트폰들의 키패드에 대한 느낌을 주관적으로 적어봤습니다. 각 요소별로 별표는 했습니다만 따로 순위를 정리하기에는 다소 주관적인 거라 그 부분은 여러분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또 여러분께서는 다르게 생각하실수도 있으니까요. 다른 의견 있으시면 얼마든지 댓글로 표현해주세요. 그래야 구매를 고려하시는 다른 분들이 참고하시고 도움을 얻어가실수 있을듯 합니다.

    그렇게 폄하할만큼 떨어지는 키패드를 가진 스마트폰은 이젠 없다고 봅니다. 이 작은 휴대폰에서도 쿼티키패드가 꽤 쓸만한 수준이 되었다는데 동의하구요 조금의 차이와 익숙함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릴 것입니다.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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