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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obile Service

주춤하는 SK 네이트온의 빈자리, 그리고 카카오톡

조금은 웃지 못할 광경이죠.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최고의 SNS 서비스인 '싸이월드' 와 '네이트온' 어플리케이션을 전세계적 문화 아이콘이 된 '아이폰'에서는 만나볼수가 없습니다. 물론 써드파티에서 만든 정식이 아닌 서비스나 좀 불편한 웹브라우징 방식으로 어떻게든 써볼수는 있습니다만 제대로는 아니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K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발해서 오픈하고 있지 않아서인데요

업계에 계신 분들은 다 아는 공공연한 이야기... 아이폰은 KT의 것이라는 이유로 경쟁사인 SKT 에서 서비스를 하지 못하도록 SK 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서비스 회사) 를 압박하고 있어서라고 하죠. 자사도 아니고 같은 그룹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아무리 SK그룹의 젖줄이자 실세가 SKT라고는 하지만 좀 실소를 자아내는 부분이긴 합니다. SK 주유소에는 쿡 안깔아줘! 하는것도 아니고 ^^

암튼 실서비스 사용자로서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최근 등장하는 모바일 뱅킹 사례에서도 확인되듯 모든 모바일 서비스의 출발이자 기본이 될만큼 아이폰은 스마트폰 혹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에 있어 주류가 되었는데 그 주류에 몇년째 제공을 안하고 있는 것이죠.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은 대한민국 최고의 SNS/커뮤니케이션 서비스임은 물론 무엇보다도 '모바일'과 잘 어울리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그 빈자리는 더욱 더 아쉬워보입니다.
스마트폰으로도 언제 어디서라도 이동중에 네이트온 친구들과 대화하고 그 친구들의 근황을 미니홈피 등을 통해 확인하고 댓글달고 하면서 그 사이에서 또하나의 모바일 SNS를 충분히 끌어낼수 있어 보이는데요, 그렇게만 한다면 사실 미투데이나 트위터와는 적어도 국내에서는 상대도 되지 않을 정도의 'SNS 규모'를 이끌것으로 보이니까요.  





이처럼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이 모바일/스마트폰 시장에 SK가 다소 이해가 안되는 이유로 주춤하고 있는 사이, 그 빈자리를 노리는 서비스들이 다수 출현하고 있습니다. 그 빈자리는 사실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이는 큰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기에 많은 서비스들이 그 빈자리를 차지하려 앞으로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하나의 가능성으로 보고 있는 서비스가 바로 이 '카카오톡 (Kakao Talk)' 과 같은 예입니다.

많이들 아시는 김범수 전 NHN 대표가 설립한 아이위랩 에서 런칭한 서비스로 마이크로까페 서비스로 시작한 '카카오'의 시리즈물인 셈이죠. 쉽게 말해 아이폰유저들끼리 실시간 채팅을 즐길수 있게 한 메신저 서비스라 보시면 됩니다.




기존에 엠앤톡(M&Talk) 이나 햇살과 같은 유사한 1:1 채팅 서비스가 있습니다만 이 카카오톡은 그룹채팅 및 사진 공유도 되면서 UI도 많이 좋아진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서비스 런칭 불과 며칠만에 앱스토어 수위권을 차지하고 있죠.

저도 위와같이 직접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무척 만족스럽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푸쉬 알림을 조절하지 못하는점이 하나 아쉬운 점이긴 하지만요. 평소에는 네이트온으로 많이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들과도 모바일 환경으로 나오면 문자그룹 외에는 마땅한 솔루션이 없었는데 이 카카오톡이 그 니즈를 제대로 채워주고 있거든요. 바로 이런 모습이 '모바일 네이트온' 에게 기대했던 서비스였을 겁니다.

아직은 찻잔속의 태풍이라고 SK 네이트온쪽에서는 여유있게 보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PC환경도 아니고 아이폰 유저들끼리만이니 아직은 여유가 있겠죠. 하지만 곧 안드로이드 진영을 통한 스마트폰 진영에서 점차 바람이 커지고 이걸 기반으로 노트북/PC 시장까지 순식간에 번질수 있는 것이 SNS/커뮤니케이션형 서비스의 특징입니다. 네이트온도 과거 MSN 에게는 찻잔속의 태풍이었던 시절이 있었음을 기억해야겠죠 ^^

SK 서비스이니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어플은 안드로이드(Android)에서 먼저 만날수 있을까요?


지금 갖고 있는 시각이 근시안적인 것임을 깨닫지 못한다면 훨씬 더 큰 새끼호랑이들이 자라도록 내버려뒀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깨달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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