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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obile Service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AR의 가능성을 보여준 빈폴 AR

아직도 많이 생소한 개념이죠. AR (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이라는 것... 저도 작년초에 처음 접했던거 같은데요 처음에는 '증강현실' 이라는 단어의 개념조차 없어서 저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도 할수 없었습니다. 아마 아이폰때문에 이 개념도 조금씩 조금씩 체험되면서 '아하~ 이런게 증강현실이군' 이라고 알게되는 분들이 많으실거에요. 저또한 그렇거든요



아이폰 어플 등을 통해 인터넷 및 TV에서도 소개된것들 꽤 보셨을겁니다. 카메라로 비춰진 영상을 통해 내 주변에 어떤 건물들이 있는지 실제 화면에 정보들이 투영되어 보이는 위와 같은 모습이죠. 국내 아이폰에서도 scansearch 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증강현실(AR)을 체험해볼수 있습니다. 직접 체험해본바로는 아직까지는 정보량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실제로 정보탐색에 쓸 단계는 아직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근본적으로 예상되는 몇가지 한계도 있지만 이 AR 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이녀석이 가진 'WOW factor' 때문일 겁니다. 쉽게 말해 이 경험은 무지 신기한 경험이거든요! 카메라를 실행한 영상 속에 저런 정보들이 보이면서 저 건물에 뭐가 있는지, 이쪽으로 가면 뭐가 나올건지가 실시간으로 뜨는 걸 보면 눈이 휘둥그레해지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이런 WOW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고 너도나도 앞다투어 이 AR을 활용한 서비스를 내고 또 준비하고 있지요.

사용자의 위치를 이용한 저런 주변정보 검색의 한 방향으로서 AR은 상당한 가치가 예상되지만 그만한 가치를 위해 모으고 또 정리해야할 데이터는 만만치가 않을겁니다. 그 정보들을 보여주고 이용하게 되는 "User Interface" 의 이슈가 더 중요해서 그러한 '정보서비스'로서의 AR은 아직 좀 시간이 필요하겠다 라고 잠정 결론을 지었는데요 이런 서비스로서의 AR 말고 '광고 마케팅 플랫폼' 으로서의 AR 의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는 부분도 있더군요

'광고'라는게 뭡니까. 쉽게말해 사람들이 많이 볼만한 곳에 홍보를 하는 것이죠. 사람들이 주목한다는건 그만큼 매체의 가치가 있는 것이고 광고 지면이 될수 있죠. 위에서 말한대로 AR은 WOW factor 가 있는만큼 사람들이 정말 관심있게 그 화면을 주목하게 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활용한 광고 마케팅 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날수 있는데요, 근래에 이런 AR을 이용한 광고 마케팅 사례를 부쩍 많이 접할수 있는 것도 이런 부분때문일겁니다.

 
http://www.beanpole.com/campaign/2ne1/2ne1_main.jsp

최근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이 빈폴진의 AR 마케팅의 사례는 그중 대표적인 사례로 볼수 있습니다. 비주얼의 한 방법으로 AR을 활용하는 것이 잘 어울리기에 이런 패션 브랜드에서 꽤 사용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 빈폴진의 마케팅은 기존의 여타 패션브랜드에서 선보인 AR 마케팅 사례와 꽤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위 사이트를 통해 체험해보는 시나리오는 대략 이렇습니다. 일단 PC에 웹캠이 있어야 하구요, 위 사이트에 준비된 'AR카드' 라는 것을 출력하고, 빈폴진의 AR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 실행한 후, 출력한 AR카드를 가지고 웹캠에 대고 여러가지 액션을 하면서 AR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저도 위 사이트에서 실제로 한번 해봤는데요 



저 카드를 출력해서 웹캠에 갖다대면 우리 투애니원이 나와주시구요 ^^ 내가 카드를 가지고 앞뒤좌우로 흔든다거나 저 빨간색 파란색 이미지를 누르면 그에 따라 반응이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AR카드를 좌우로 돌리더라도 그에 따라 실사로 찍힌 투애니원의 모습들이 각 상황에 맞춰 움직입니다. 무대공연을 보듯 이미 정해진 앵글의 모습만 받아보는게 아니라 이런 화면을 다 사용자가 제어하는 재미가 느껴지죠. 

실제로 이걸 딸아이한테 보여줬더니 정말 거짓말 않고 '눈이 커지더군요' 0.0  '휘둥그레'라는 표현의 원형을 봤다는 ㅎㅎ 첫째 둘째 녀석이 자기도 해보겠다고 AR카드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
 


직접 제가 움직이는 동영상을 보여드리면 아무래도 심약하신 분들은 브라우저를 닫아버릴 위험이 있으니 이 모습은 다른 분의 예로 보여드리는게 좋겠죠? ^^ 검색해보니 AR녀 라는 분의 동영상이 많이 보여지고 있네요. 훨씬 비주얼이 좋으시기에 저도 이걸로 ^^




이렇게 신기한 체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자들은 빈폴진의 새로운 컨셉과 투애니원의 모습을 통해 마케팅 메시지를 접하게 됩니다.

이 빈폴진의 AR사례는 위에서 언급한 기존 패션 브랜드들의 AR사례에 비추어 꽤 진일보한 모습인데요 기존의 AR 사례들은 대략 이랬습니다.




그동안 접했던 AR 의 사례는 이런게 많았죠.
위 동영상은 베네통이 AR을 활용해 잡지상에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실제 잡지에 표현되어 있는 AR용 바코드 같은 것 (QR마크) 을 웹캠에 대면 그걸 인식해서 마치 잡지 지면이 움직이듯 그 화면에 동영상을 출력해주는 형태입니다.

작년만 같았어도 오우, 신기한데 했을테지만 이제 이정도는 좀 진부해졌죠 ^^ QR마크를 활용했을뿐 그저 플래시 하나 보여주는 정도와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다른 예를 하나 볼까요?



QR마크를 이용하긴 했지만 꽤 진보된 사례입니다
아디다스가 진행한 이 캠페인을 보면 실제 아디다스 신발에 표현된 QR마크를 역시 인식시키면 동영상에서처럼 3D 이미지가 출력되면서 이곳에서 움직임을 표현하죠.

사용자가 신발을 움직이는것에 따라 3D 이미지도 움직이면서 훨씬 더 진보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후반부에 이 AR특성을 이용해 간단한 슈팅게임처럼 만든 부분은 꽤 감탄을 자아내죠. 레이저빔 공격이 어떻게 신발을 들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다 조절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런 사례들은 워낙 AR 자체가 '신기'하다보니 사용자가 '이런 체험을 한번 해보세요~' 라고 안내받고 실제 체험을 했을때 상당히 그 모습이 펼쳐지는 모니터에 주목하게 됩니다. 그렇기때문에 그런 영상 속에 광고메시지나 마케팅 요소가 들어가게 되면 그 인지율은 상당히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AR을 활용한 기술은 점점 더 고도화되리라 예상되는데요. 여기서 좀더 진일보한 사례가 바로 위에서 말한 빈폴진의 사례입니다.


빈폴진이 투애니원과 함께하고 있는 이번 이벤트 캠페인에서는 좀더 AR의 특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확인하셨겠지만 3D 는 기본이고 2NE1을 활용한만큼 이미지가 아닌 실사로 영상을 처리하고 있구요, 무엇보다도 단순히 영상을 플레이하는것이 아니라 웹캠 앞에 있는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양방향성' (Interactive) 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주목됩니다.

또하나 독특한 점은 기존에 AR 마케팅 사례에서보던 QR카드가 아니라 빈폴진의 셀틱 로고 이미지를 그대로 인식하는 부분입니다. QR카드는 바코드처럼 생긴 기계적인 이미지라 아무래도 이런 패션 브랜드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눈엣가시같은 존재이기도 했는데요 여기서는 저 빈폴진의 CELTIC 이미지를 그대로 인식하는것이 마케팅 하는 입장에서도 훨씬 나은듯 합니다.


이처럼 저도 직접 체험을 해보고 나니 AR의 또다른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는데요.
AR 고유의 WOW factor 를 이용해 이런 재미요소를 무궁무진하게 만들수 있겠더군요. 어떻게 기획하느냐에 따라 꽤 재밌는 마케팅 캠페인들이 많이 나올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저 1~2초 스쳐지나가면서 보는 매스미디어형 광고보다는 이런 것들이 주목도는 훨씬 높으니까요 그만큼 그 가치도 점차 높아지리라 예상되구요..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을듯 합니다.
거리에 나가면 번화가 곳곳에 각종 체험을 할수 있는 가판 행사들이 상당히 많죠. 뭐 다트를 던져서 이벤트를 한다거나 도우미를 통해 각종 퀴즈 이벤트를 하는 것들... 그런 것들이 온라인으로 옮겨질때 이런 AR 을 통해 좀더 세력을 확장하는 개념으로요.. 광고 마케팅 기획자들의 번득이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그런 아이디어들이 이 빈폴의 사례에서처럼 AR을 활용한 기술을 또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테니까요

아직 경험안해보셨다면 한번 해보실 것을 권유해드립니다. 앞으로 아마 이런 사례들이 유행처럼 많이 나올테니 미리 트렌드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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