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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환경변화의 중심, 클라우드 컴퓨팅
    IT/IT Column 2010. 5. 18. 14:57
    집은 물론 사무실에서도 거추장스러운 데스크탑 PC 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요즘 오피스에서 커다란 모니터와 본체를 가진 PC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죠. 관공서나 특정한 목적을 위해 데스크탑을 필요로 하는 부서나 회사 외에는 모두 노트북을 주력 PC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죠. 그런데 요즘 보면 이게 다가 아닙니다.

    데스크탑에서 노트북으로, 한차례 가벼워진 클라이언트 PC 가 또한번 가벼워지고 있는 것이죠.

    몇년전에 아예 사무실에 있던 PC를 다 걷어내고 모든 직원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했던 회사들이 또한차례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통신회사 kt 의 예를 들자면, 그렇게 노트북으로 사무환경을 모두 바꿨었던 kt가 조만간 클라우딩 사무환경을 오픈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임직원들에게는 넷북을 지급하고 스마트폰으로도 업무를 충분히 볼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죠. kt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많은 벤치마킹 사례가 앞으로 나올 것으로도 보이는데요

    사무실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어진 데스크탑 PC


    이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office 에서 오가는 모든 문서나 파일, 정보들이 직원들의 노트북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중앙 서버에 저장됩니다. 문서를 편집하거나 처리할때 개인 노트북에 있는 파일로 저장되고 그런 문서를 첨부해서 메일로 오가고 이런 식의 클라이언트 환경이 아니라 '클라우드(cloud)' 로 표현되는 서버쪽에서 모든 처리를 담당하는 그런 클라우딩 환경이죠.

    크게 2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보안.
    고객정보에서부터 각종 회사 기밀들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죠. 메신저나 usb 메모리에 파일 저장이 안되는 보안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보안에 민감한 회사들을 방문하게 되면 인천국제공항 검색대를 방불케하는 철저한 검색대와 보안시스템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이런 클라우딩 환경이 되면 모든 정보들은 개인 노트북이 아닌 서버에 저장되고 관리되기에 기업 보안 입장에서는 훨씬 유리하게 되죠

    둘째는 보다 더 작아지는 씬클라이언트입니다.
    저런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노트북도 사치에 가까운 사양일수 있죠. 물론 기왕이면 높은 사양이 좋겠지만 그만큼 무거워지기 쉽고 또 비쌀것이기에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많아지는 요즘에는 넷북이나 울트라씬 정도의 클라이언트면 충분하게 됩니다.




    이런 환경은 비단 기업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죠.
    어느새 일반 개인들도 클라우드 환경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구글이 하는 서비스들이 모두 이런 류에 속합니다. 메일은 물론 캘린더나 오피스 문서까지 (구글 docs) 기존에는 내 PC에서 작성하고 저장하고 처리하던 것들을 모두 구글 서버에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에서도 적극 이런 환경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구요

    그렇다보니 최근 이런 환경에 맞는 가벼운 클라이언트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가 대표적이죠.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가 한 5년전에 나왔다면 지금처럼 열풍이 불수 있을까요? 물론 그 미려한 인터페이스때문에 폭발적인 반응은 여전했겠지만 클라우딩 환경이 조성안되어있으면 아이패드와 같은 씬클라이언트(Thin Client)로 할수 있는 일은 많이 작아졌을겁니다. wifi 네트워킹을 중심으로한 MID (Mobile Internet Device) 스타일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에서 모든걸 처리하는 타블릿 PC 와 같은 컨셉으로 만들어졌다면 그만큼 무겁고 운영체제도 heavy 해져서 지금과 같은 사용성은 기대하기 힘들었겠죠. 그렇게 만들어졌다면 제아무리 애플의 디자인이라고 해도 몇년째 실패하고 있는 타블릿 PC의 전철을 밟았으리라 봅니다.




    스마트폰의 폭발도 마찬가지로 해석됩니다.
    그만큼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그 중심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있어서이죠. 굴지의 기업들이 임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모두 지급하는 것도 단순히 트렌드니까 경험해봐라 가 아니라 실제로 이런 작은 기기로 업무의 대부분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는 걸 경험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활용 가치를 찾으라는 주문이겠죠.

    스마트폰을 통해 회사 인트라넷을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서 일을 처리하고 각종 문서를 공유하고 심지어는 프리젠테이션까지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는 세상이 왔습니다. 와이브로 에그(egg)와 같은 혁신적인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클라우드 환경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죠. 단순히 아이폰 OS 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뛰어나서, 기존 휴대폰과는 차원이 다른 하드웨어 퍼포먼스때문에 스마트폰 열풍이 분다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곧 쏟아져나올 가벼운 타블릿들... 안드로이드 기반의 S패드나 새로운 형태의 슬레이트, 내년부터 손에 쥘수 있을 윈도우폰7 디바이스들을 비롯해 더더욱 다양해질 스마트폰들. 이렇게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기기들, IT 환경변화를 이끄는 이 모든 핫스터프 (hot stuff) 들의 뒤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라는 배경이 자리잡고 있음을 주목해야겠습니다.

    이런 환경을 누가 더 이해하고 예측하느냐에 따라, 지금 생각하기 힘든 또다른 형태의 신제품이 계속 나오겠죠. 개인적으로도 흥미있게 지켜보는 부분입니다.


    2009/07/30 - 넷북, 휴대폰,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
    2009/09/02 - 변강쇠 노트북들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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