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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워지는 야후! 홈페이지, 개방과 손잡다
    IT/IT Column 2010. 7. 27. 07:43
    여러분의 브라우저 첫페이지는 어떤 사이트인가요?
    많은 분들이 포털사이트중 하나로 해놓으실 것 같고, 몇몇 분들은 blank 페이지이거나 자신만의 즐겨찾기를 모아두거나 위젯을 설치한 그런 개인형 홈페이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찌돼었든 브라우저의 첫화면에 대한 니즈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자신이 자주보는 컨텐츠들을 보거나 자주가는 사이트를 가기 편하게 해주는 사이트겠죠.


    그런 니즈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 '검색'이다보니 유수 포털사이트들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검색이 될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 몇년전부터는 구글과 네이버, 이 두가지 사이트만으로 거의 대부분의 검색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두 사이트의 검색이면 왠만한 것은 별 불편없이 찾을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뉴스나 생활정보 등을 하나의 가든 안에서 다 해결하게 하는 네이버에 점차 익숙해지면서 그런 포털의 정보 컨텐츠 확보력도 브라우저 초기화면을 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죠. 그 두사이트가 두각을 나타내기전인 2000년 초반까지는 그럼 어떤 사이트를 주로 써왔을까요?
     

    저같은 경우에는 야후! 였습니다.
    사실 인터넷을 거의 처음 쓰기 시작한 90년대초반부터 으례 브라우저의 초기화면은 이 야후로 설정했을만큼 야후의 장악력은 상당히 컸었죠. 아직도 그러한 기억때문에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중에는 "인터넷 = 야후" 라고 인식하고 계신 분도 많을 정도입니다.

    그랬던 야후가 국내에서는 엠파스와 다음, 네이버 등 토종 검색포털들이 등장하면서, 그리고 그들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검색과 로컬 컨텐츠로 강력한 승부를 걸면서부터 차츰 그 입지를 잃어갔죠. 그래서 현재 야후코리아는 국내 점유율이 5%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약해져있습니다. 워낙 토종 포털들이 국내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게 공략을 해서 그렇지 그래도 해외에서는 아직 야후!는 구글을 제외하고는 딱히 대안조차 없을만큼 확실한 2위자리를 가지고 있죠 (점유율 20% 안팎)

    그런 야후!가 최근 홈페이지에 큰 변화를 준다고 예고를 한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과거 수년간 애정을 가졌던 제 브라우저 초기화면의 주인공이었던지라 당연히 관심이 가서 기다렸었는데요, 드디어 새로운 모습의 홈페이지 베타버전을 공개했더군요. 지금 현재의 모습을 탈피하고 다시한번 약진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포기하고 어떤 것들을 취했는지 매우 궁금했기에 바로 한번 써봤습니다.




    뭐가 달라졌는지 한번 볼까요? 위 화면은 기존의 야후! 홈페이지입니다.
    국내 다른 포털들과 크게 다른점은 별로 없죠. 상단 검색창과 함께 뉴스,생활정보,광고영역,쇼핑정보 등이 크게 배치되어있고 사용자들 시선이 많이 가는 좌측 메뉴 영역에는 길게 야후의 서비스들이 배치된 모습입니다.

    이 모습이 아래와 같이 바뀌었는데요
    지금 새로워진 야후! 베타 서비스중으로 야후코리아 접속하시면 베타 서비스 직접 써보실수 있습니다. 바로 한번 새로워진 야후!로 가시려면 이곳 클릭 ^^ http://m.kr.yahoo.com/




    새로워진 야후!홈페이지의 모습인데요, 얼핏 보면 크게 달라진 모양새는 아니죠? 투데이라는 영역으로 주목할만한 뉴스나 이야깃거리가 상단으로 올라간 모습, 그리고 광고영역이 조금 작아지면서 로그인 부분도 상단 프레임으로 올라간 것이 첫번째 눈에 띄는 모습이었는데요. 이 부분 말고 개편의 핵심은 바로 좌측 메뉴 프레임에 있었습니다.

    위에 캡쳐한 제 화면에는 아랫부분이 좀 잘리긴 했습니다만 좌측 메뉴 프레임 보시면 크게 두 영역이 보이죠. [야후!사이트] 라는 곳과 [마이메뉴]라는 곳입니다. [마이메뉴]라는 것이 일단 신설되었고, 또한 이 두 영역 모두 그 타이틀 우측에 보면 [설정] 이라는 것이 생겼죠. 기존 야후! 홈페이지에서는 없던 모습입니다. 기존 야후에서는 [야후!사이트]만 있는 셈이었고 이것도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은 없이 그저 고정된 메뉴였지요




    새로워진 야후에서는 이렇게 야후!가 가지고 있는 서비스 중 메인홈페이지에 배치될 것들을 직접 고를수가 있습니다. [설정]에 들어가면 나오는 화면이 위 화면인데요 여기서 서비스 단위별로 넣고 빼는걸 자유롭게 할수가 있게 바뀌었네요. 즉 본인이 원하지 않는,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는 굳이 보일 필요없이 숨겨버리는 것이 가능해졌죠.

    포털사이트 입장에서는 자사의 서비스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사실 이런 홈페이지 메뉴 구성까지 사용자에게 맡겨버리는 것이 상당히 큰 결정인데 이번에 야후!는 꽤 큰 결단을 내렸네요. 사용자에게 자사 서비스를 push 하는 것 보다는 홈페이지를 사용자의 영역으로 배려하는 것이 더 큰 benefit 이 될 것이라 판단한 듯 합니다.

    이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의미있는 것은 저 아래 [마이메뉴]라는 곳이에요.




    이곳 [마이메뉴]는 그야말로 야후!와는 관계없는 외부 서비스들을 내맘대로 배치하는 공간입니다. 기본 요소로 들어가 있는 저 지마켓이나 아고라, 곰TV, 트위터 등도 모두 편집할 수 있고 [설정]화면에 들어가면 저렇게 본인이 원하는 사이트를 직접 배치할 수 있죠. 즉 본인의 즐겨찾기를 야후 메인화면에 배치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 추가하는 사이트로 저는 이곳 제 블로그를 야후 메인에 배치했다죠 ^^

    사용자들이 외부사이트를 추가하기 쉽도록 일부 서비스들은 야후에서도 간단한 추가만으로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야후!와 제휴가 된 외부사이트들은 클릭 한번 만으로 마이메뉴에 추가할수 있지요. G메일이나 페이스북이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즉 야후 메인사이트에서 본인의 지메일을 확인할수 있고 페이스북으로 이동이 바로 가능해진다는 것이죠

    사실 뭐 북마크를 쓰는 것과 뭐가 다르냐라고 할수도 있지만 포털사이트로서는 자사의 메인 홈페이지에서 외부사이트로 바로 나갈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이 역시 상당한 전략적 결정입니다. 왠만한 개방 마인드가 아니고서는 이런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죠. 자사의 트래픽과 광고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이런 외부사이트 링크가 홈페이지에 배치된다는 것이니까요. 특히 야후!와 어떻게 보면 경쟁관계에 있는 서비스 사이트까지 원클릭으로 배치될수 있게 되어있는 부분은 꽤 인상적입니다.

    그동안의 열세를 극복하고자 절치부심한 야후! 가 이렇게 변하는 모습의 키워드는 바로 'Open'(개방)과 'Simple'(심플) 입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사이트가 외부에 있더라도 야후 메인에서 바로바로 그러한 외부사이트로 빠져나갈수 있도록 편의장치를 제공하고 기꺼이 그런 개방을 위해 사용자 편집장치를 마련하는 모습 (Open) 과 함께 그런 사용자 사이트들이 로그인을 필요로하는 사이트라면 그러한 것도 야후!의 로그인 한번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로그인 연동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은 아주 간단하게 외부의 즐겨쓰는 사이트들을 이용하도록 (Simple) 하는 부분이죠




    저같은 경우 구글의 지메일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마이메뉴로 배치했는데요 그러한 로그인 연동을 다 설정해서 굳이 그때그때 로그인할 필요도 없어지니 편리하겠더라구요. 위 화면에서처럼 트위터 로그인과 야후를 연동시킬 수 있습니다.

    얼핏 보던 겉모습과 달리 야후, 꽤 많이 변했죠? ^^




    또한 바로 그런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도 일부 정보를 살짝 볼수 있도록 [퀵뷰]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야후를 벗어나지 않고 간단히 뉴스나 RSS 등을 점검하는데에 꽤 유용하겠죠?

    이런 설정메뉴들을 통해 일단 제가 만들어본 야후 홈페이지의 모습입니다. 로그인 정보에 제 사진이 나오는 점도 재밌네요 ^^




    [마이메뉴]에 제가 즐겨 가는 곳을 배치할 수 있으니 좋군요.

    이렇게 새로워진 야후!를 접하면서 생각이 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것입니다.
    "흠... 이정도면 한번 브라우저 초기화면으로 쓸만 하겠는데 !"

    첫화면에 뉴스나 날씨 등 중요한 정보가 보이면서 검색도 훌륭하게 되고, 거기다가 내가 즐겨가는 사이트들까지 배치가 되어있다면 why not? 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저처럼 생각이 되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야후의 점유율은 생각보다 호전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검색을 의존하고 있는 구글과 네이버도 이곳에 배치해놓고 쓸수도 있고, 또 이렇게 사용하다보면 그동안 외면해오던 야후의 검색도 자연스레 쓸 기회를 얻지 않을까요?

    개방을 향한 야후!의 작은 변화, 사실 속으로는 크다고 볼수 있는 이러한 변화에 개인적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야후!의 달라진 모습을 좀더 확인할 수 있는 설명은 이곳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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