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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타임이 아이폰4만의 전유물이어서는 안된다
    IT/IT Column 2010. 8. 21. 08:30
    얼마후 국내에 아이폰4가 출시되면 기존 아이폰 3GS 에서는 경험하던 것과는 다른 몇가지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어찌 되었건 아이폰4는 수십만대가 팔려나갈 것이고 이미 아이폰 3GS를 비롯해 스마트폰을 경험한 사람들과 스마트폰에 새로 입문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약 1년정도 후, 아이폰4 유저가 백만명은 쉽게 넘어설 것을 예상해볼 수 있는데요. 아이폰 3GS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FaceTime 이라는 무선랜 기반 영상통화입니다.

    그동안 WCDMA 를 도입한 국내 이통사들이 상당한 투자를 하고 또 마케팅을 투입한 대표서비스가 바로 영상통화였죠. 하지만 영상통화는 기대만큼 크게 대중화되지는 못한 모습입니다. 지금은 제법 주변에서 영상전화를 하는 모습을 볼수 있지만 절대적인 기준에서 보면 많이 못미치죠. 그 이유는 간단히 말해 서비스 퀄리티가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하는데다 네트웍 비용이 좀 높다는 2가지 이유일 것입니다. 3G망에서 영상통화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애초 광고와 달리 실제로 영상통화를 해보면 좀 답답한 모습을 경험하게 되죠. 상대방의 말과 입이 안맞을정도로 화면이 뚝뚝 끊기고 보여지는 모습과 소리도 그리 또렷하지 못합니다. 또한 그러면서 음성통화보다 트래픽을 많이 쓴다는 이유로 비싼 요금이 책정되어 있다보니 영상통화로 그리 긴 커뮤니케이션은 안하게 되죠. 짧게 서로의 모습만을 확인하고 좀 이야기가 길어질 분위기가 되면 음성통화로 전환할수 밖에없게 만드는 서비스 퀄리티와 요금...

    그러다보니 더더욱 영상통화가 전해줄수 있는 궁극의 가치를 미처 느끼기도 전에 단편적인 경험으로 그쳐버리게 됩니다. 만일 서비스 퀄리티가 훨씬 좋고 네트웍 비용이 아주 저렴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혹자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이야기할만한 일이 얼마나 있겠냐'며 영상통화와 같은 서비스의 전망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기도 합니다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위와같은 이유로 단편적인 경험에 그치는게 아니라 쓸만한 환경이 갖춰지면 영상통화가 전해줄수 있는 가치는 상당히 크게 느낄 수 있을것이라 생각되거든요. 당장 가족들과 제법 떨어져 사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저도 가끔 사용하는 쇼핑용 (와이프에게 이 물건 맞는지 확인차^^) 등 귀뿐만 아니라 눈을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가치는 그리 저평가 할게 아닙니다. 서비스 퀄리티와 저렴한 비용이 가능하다면 상황은 지금과 많이 달라질 것이라 확신하는 것이죠.




    아이폰4가 전해주는 FaceTime (페이스타임) 이 바로 그런 경험을 하게 해줄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거의 네트웍 비용이 안느껴지거나 훨씬 저렴한 무선랜 (와이파이) 을 사용하면서 3G 대비 보다 넓은 대역을 통해 기존 영상통화보다 꽤 퀄리티 좋은 영상통화를 전해줄텐데요. 별것 아닌것 같지만 그로인해 많은 문화들이 창출될 것입니다.

    해외에서 아이폰4의 이 FaceTime 이 벌써 포르노 산업에 이용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많이 웃긴 했습니다만 그런 성인산업에 이용된다는 소식... 이건 해당 서비스의 엄청난 잠재력을 반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네트웍을 기반으로 한 통신 서비스들, 그런 통신서비스의 수요를 창출하고 전보다 한단계 레벨을 점프시키는 요소중 가장 선두에 나와있는 것이 바로 포르노라고 말할 수 있을텐데요. 그만큼 사람들이 엄청나게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그 어느 산업보다도 냄새를 먼저 맡고 이미 치열한 경쟁에 들어간 것이지요. 저는 이것만 보더라도 FaceTime 이 꽤 대중화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계기야 어찌되었건 사람들은 FaceTime 을 통한 몇번의 경험을 통해 영상 커뮤니케이션의 가치를 비로소 경험할 것입니다. 유선 PC로도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죠. 유선에서 영상 커뮤니케이션이 크게 대중화까지 가지 못한 것은 장소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PC에 비해 늘 들고다니는 기기를 내 얼굴앞에 들이대기만 하면 되는 환경은 차원이 다르죠. 사람들은 쉽게, 그리고 아주 싼값에 영상통화를 경험하면서 전면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엄청나게 만들어 낼 것이고, 그런 것들은 또하나의 큰 문화가 되어갈 것입니다.



    그런 문화를 애플뿐만 아니라 국내 업계에서도 빨리 일으켜줬으면 합니다.

    그래서 제안하고 싶습니다.
    휴대폰에 이런 무선랜 영상통화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야 하겠고 국내 어떤 제조사에서 만들더라도 서로 통화가 가능하도록 통일된 규격이 되려면 아무래도 이통사들이 나서야 합니다. 삼성이나 LG와 같은 제조사가 애플 따라한다고 자체적인 FaceTime 같은 걸 또 만들면 삼성폰 쓰는 와이프와 LG폰 쓰는 남편간에 서로 영상통화를 못하는 사태가 벌어져버리니까요 ^^ 현재 3G 영상전화처럼 이통사가 규격을 만들되 휴대폰 제조사를 컨트롤 할수 있는 이통 3사가 함께 기획해서 공통규격으로 만들어주길 희망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스마트폰이든 일반 피처폰이든 무선랜 환경에서 서로 영상통화가 원활하게 되는 환경을 국내에서 크게 키워줬으면 하는 것이죠.

    기왕이면 그게 애플의 FaceTime 과도 호환이 되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구요. 구글의 애플이 했듯 나중에 나올 안드로이드 버전에 FaceTime 과 같은 영상통화 규격을 못넣으리란 법도 없지만 이통사 Friendly한 비즈니스를 하는 구글이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애플 따로 안드로이드 따로 윈도우폰 따로 서로 호환이 안되는 환경을 바라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WAC을 위해 전세계 이통사가 공조하듯 해외 이통사들과도 얘기가 되어 공통 규격이 되면 더 좋겠지만, 그게 안되더라도 적어도 국내에서만도 그런 환경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떤 대형 포털이나 스카이프와 같은 네트웍 서비스업체에서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도 되지 않겠냐 하지만 이런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휴대폰에 탑재되어 있어야 하고 그런 이해관계 때문에 견제를 받을수 있는 써드파티 회사가 하는 것보다는 이통사들이 공통으로 하는 것이 많은 대중들이 불편없이 사용하기엔 좋을 것입니다. 그게 사회적인 네트웍 비용도 줄일수 있을테구요.

    그럼 이런 의문이 남죠. 무선랜으로 영상통화를 하면 3G보다 수익도 안되는데 그런 것을 위해 이통사들이 굳이 왜 나서겠냐는 것...
    그것때문에 애플이 아이폰4와 함께 런칭한 FaceTime 을 보면서도 이통사들이 별다른 움직임을 안보이고 심지어는 FaceTime 을 불편하게 바라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는데요, 그런 짧은 생각이라면 스마트폰에서도 무선랜을 막았겠죠 ^^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저는 오히려 더 이통사들이 장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위에서 제기한 지금까지 영상통화가 안되었던 2가지 큰 이유. 그 이유들을 이런 무선랜 기반 영상통화가 해결해주면서 그동안 아예 시도도 안했던 사람들에게 경험이란 것을 줄 것이고 그런 경험을 통해 이제 사람들은 영상통화를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네트웍 부담을 오히려 무선랜으로 분산시키는 효과와 함께 사람들로 하여금 영상통화에 보다 친숙하게 하면서 그러다보면 3G를 통해서든 4G를 통해서든 이통사 입장에서는 좀더 수익이 날수 있는 이통망을 통해서도 쉽게 영상통화 버튼을 누를테니까요. 그동안 3G 아니면 굳게 닫혀있었는 이통사들의 무선인터넷이 점점 무선랜을 통해서도 사용가능하도록 바뀌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로 이해하면 됩니다. 철옹성 처럼 그렇게 문을 닫고 있으면 활성화도 되지 못한채 도태되버린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고 있지요. 영상통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한계를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되어 대중화가 되려면 이통사들도 생각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아이폰4의 탈옥을 통해 FaceTime 을 3G망을 통해서도 할수 있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그 소식을 반갑게 받아들이는 사용자들이 있다는 걸 이통사들이 좀 알아줬으면 합니다 ^^

     
    2010/07/01 - 아이폰4의 FaceTime, 이통사는 고마워하게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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