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이 채 안되서 마치 오마쥬를 보는듯한 현상이 사회 이곳저곳에서 많이 보이죠... 아이폰3GS 국내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시작되어 지금까지 일어나고 있는 분위기들...
여러가지 팩트와 부풀림이 뒤섞인채 그 진위 여부를 떠나 대체 휴대폰 하나가 뭐그리 대단하다고 이렇게까지 나라 전체를 떠들썩하게 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데 휩쓸려 의견을 내고있는 제 자신도 참 한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게요. 일개 휴대폰일 뿐인데... 기껏해야 2년정도 사용할 소모품일 뿐이고 한번 거쳐갈 유행품같은 것일 뿐이라고 생각해도 될 작은기기가 뭐 그리 존재감이 대단하다고 이렇게까지 격앙된 분위기가 될까요? (그릇된 팬덤문화와 이를 더 조장하는 적절치 못한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가 이번 포스트의 주제는 아니므로 넘어가겠습니다 ^^)
이정도까지 뜨거워지는 분위기는 아마 이 작은 한반도에서만 찾을 수 있을 것인데요, 그 중심에 있는 것은 바로 '삼성전자 vs 애플' 구도라는 것을 부정하진 못할 것입니다.
이 바닥을 조금이라도 관심있게 지켜보신 분들께는 뭐 굳이 근거를 들이대지 않아도 되겠죠?
수많은 외산 제조업체중에 왜 애플에만 그렇게 온갖 신경을 쓰는 것일까요?
국내에서는 왜 많은 경쟁사중에 유독 애플만 특별대우 하는 것처럼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해두고 견제할까 하는 것이죠. (언제 삼성이 애플을 견제했냐, 삼성전자가 했다는 증거있냐 라는 반문 역시 아마추어스럽긴 합니다만 오늘 주제와는 무관한 이의제기일 것 같습니다 ^^)
솔직히 말해 수십년이 넘도록 삼성전자가 이렇게까지 견제를 한 경쟁사가 있었나 싶습니다. 과거에 넘보기 힘들었던 일본 전자회사를 비롯해 마치 평생 반려자인것처럼 되어있는 강력한 경쟁사 LG전자 도 지금의 애플처럼 견제자세를 취한 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것도 아주 다양한 제품군을 가진 종합 가전회사도 아닌, 컴퓨팅 기기업체(?)인 애플을요. 그같은 견제자세의 핵심에 있는 것은 딱 하나 '아이폰'이라는 작은 기기 하나죠.
이정도 힛트작을 낸 경쟁사가 한둘이었나요?
왜 유독 스마트폰 시장에서, 왜 유독 애플일까요?
저는 그 해답(?)을 '삼성과 LG' 의 관계에서 찾아봤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삼성 애니콜' 과 'LG 싸이언'의 이야기죠.
애플이 아이폰으로 우리나라 시장에 들어오기전 국내 휴대폰시장은 7~80% 정도의 시장을 이 두 제조사가 차지할만큼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브랜드였습니다. 굳이 시장점유율을 정량적으로 보여드리지 않아도 몇년전만 떠올려보시면 '휴대폰 브랜드' 를 얘기할때 거의 '삼성'과 'LG'정도만 입에 오르내릴 정도였죠. 팬택 스카이니 에버니 캔유 등은 그 둘에 범접할수 없는 마이너 브랜드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휴대폰 시장에서는 좀더 다르게 볼것이 있습니다. 국내 가전제품에 있어서는 그 어떤 군이든지 이 '삼성 vs LG' 구도가 자리잡고 있죠. TV 나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어떤 제품을 고민하더라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 둘중에 고민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대우전자가 몰락하면서 이 둘의 시장점유율 및 소비자 마인드 점유율은 급격히 지배되고 있었죠. 백색 가전에서는 오히려 전통적으로 LG전자가 강했었으나 삼성전자가 많이 따라잡았고 TV는 삼성이 앞지르는 등 엎치락 뒷치락 하면서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렇게 치열하다는건 각 제품군에서 둘간의 점유율 차이가 그리 크지 않고 휘센이니 하우젠이니, 파브니 엑스캔버스니 하는 그런 제품 브랜드들도 선호도나 인지도에 있어 아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휴대폰 시장에서는 그런 가전제품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습관적으로 삼성/LG를 거론하긴 하지만 휴대폰 시장에서만큼은 삼성과 LG가 다른 전자제품군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그 격차가 벌어져있었습니다. 2강이라고 부르기가 무색할 정도로 절대1강 삼성 애니콜과 그 이하 LG 싸이언이 있고 그 뒤를 제법 팬택 스카이가 따라붙는 형국이었죠.
다른 가전제품에 붙어있는 'SAMSUNG' 과 다르게, '삼성 휴대폰' 에 보여주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절대신뢰는 가히 엄청납니다. 기업시장의 모습을 약간이라도 경험하신 분이라면 훨씬 더 이런 부분을 느끼실텐데요.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자사 직원들에게 공급할 휴대폰 기종을 결정한다고 해보죠. '객관적'인 제품 경쟁력이 90점인 LG 싸이언 휴대폰과 제품 경쟁력이 70점인 삼성 애니콜 휴대폰이 후보로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요? 제 블로그처럼 IT 블로그를 즐겨 보시는 분들은 사실 일반인분들과는 좀 다른 시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십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제품의 성능을 보고, 어떤 걸 할수 있는지 기능을 보며, 디자인과 가격 등을 평가합니다. 그런 평가를 했을때 90점 정도의 평가를 받는 LG제품이 경쟁상대로 나선 삼성제품보다 낫다라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말씀하실만한 상황에서도 대부분 저런 상황에서 기업의 의사결정권자 및 예비사용자들은 삼성 휴대폰을 선택합니다.
이런게 '브랜드 자산'이란 것이겠죠.
삼성전자가 애니콜이라는 브랜드에 그동안 쏟아부은 천문학적인 돈과 노력들. 직접적인 제품 홍보가 아닌 수많은 캠페인과 공익활동, 이미지 광고 등을 통해 10년이 넘도록 쌓아온 브랜드 가치들, 그런 것들이 모여 '삼성 애니콜' 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그 '브랜드' 라는 것은 그 어떤 '디자인' 보다도, '성능' 보다도, '기능 보다도, 심지어는 '가격 경쟁력' 보다도 더 강력한 삼성 휴대폰의 무기가 된 것이죠.
절대 1위 브랜드, '삼성 애니콜' 이었기 때문입니다.
수치상으로는 브랜드 인지도나 선호도가 'LG 싸이언' 이 2위였다지만 그 1,2위간의 격차는 가히 '넘사벽' 수준입니다. 일반 사용자들에게 있어 애니콜에게서 느껴지는 프리미엄 가치가 싸이언에는 없었던 것이죠. 그런 상태이니 LG로서는 1위 애니콜을 넘기에, 삼성 애니콜과 경쟁하기에 너무나도 힘들었던 것이죠. 그 정도로 마치 절대반지와 같은 무기가 되버린 '1위 프리미엄 이미지' 그 하나를 지키기 위해 삼성전자는 모든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품의 스펙이나 기능을 하나하나 뜯어봤을때 경쟁사 제품이 조금 낫다고 하더라도 실제 사용자들의 선택에 있어서는 이 절대적인 브랜드 자산가치 때문에 삼성 애니콜이 선택되는 것입니다.
다시 이 포스팅에서 던진 문제로 돌아가면, 문제의 핵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아주 큰 견제를 하지 않아도 삼성전자는 이런 '1위 애니콜'을 가지고 국내 경쟁사들을 다소 여유있게 제칠수 있었죠. 굳이 LG나 팬택 등 그간의 경쟁사들의 견제에 크게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아도 좀 여유있는 싸움을 할수 있었습니다.
아이폰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어젖힌 애플... 그렇다면 삼성이 유독 애플을 견제하는 것이 단순히 아이폰 판매량 때문일까요? 아이폰이 갤럭시보다 더 팔릴까봐?
아닙니다 !!
아이폰은 절대 '국내시장'에 있어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량을 넘을수가 없습니다. 삼성전자의 AS 와 마케팅, 그리고 각종 프로모션이 펼쳐지면 갤럭시 시리즈는 앞으로도 상당한 판매고를 올릴 것이고 아이폰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은 자명해보입니다. 이 사실은 삼성전자도 이미 알고 예측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왜 그럴까요?
외산 스마트폰이라면 애플보다도 강력한 세계 1위 제조사 노키아가 있습니다. 또한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회사인 RIM 블랙베리가 있구요, 4위에 랭크된 htc 도 국내에 들어와있죠. htc 같은 경우 대만 회사로 브랜드가 아직 한국에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서 소문이 날 정도로 스마트폰 제품력에 있어서는 삼성에 충분히 대응할만한 경쟁력을 갖추었습니다. 삼성과 htc 모두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을 만들다보니 자주 비교하게 됩니다만 갤럭시S 를 제외한 그동안의 제품력을 보면 솔직히 htc를 선택할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htc나 블랙베리, 특히 노키아 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견제를 특별히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물론 하고는 있지만 애플을 견제하는 정도와는 비교도 안될 수준이죠. 물론 이렇게 볼수도 있습니다. htc야 대만브랜드로서 가진 한계와 대중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기에는 부족한 라인업과 AS환경때문에 아직 국내에서는 안될거란 분석을 했을 것이고... 블랙베리야 조금 특수한 단말로 국내에서는 찻잔속 움직임에 그칠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노키아는 앞으로 판매량으로는 무서운 움직임을 보여줄수는 있지만 국내 로컬라이징을 제대로 못했고 아직 긴장하기에는 한국노키아가 일부 보급형 모델만을 런칭한 상태라 일단 두고보자는 생각...
이렇게 아이폰만큼 판매량에 있어 위협을 줄만한 상대가 아직은 아니라서 그렇다라고 단순히 볼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위에서 말한 저 '1위 브랜드 애니콜' 이라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팩트와 부풀림이 뒤섞인채 그 진위 여부를 떠나 대체 휴대폰 하나가 뭐그리 대단하다고 이렇게까지 나라 전체를 떠들썩하게 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데 휩쓸려 의견을 내고있는 제 자신도 참 한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게요. 일개 휴대폰일 뿐인데... 기껏해야 2년정도 사용할 소모품일 뿐이고 한번 거쳐갈 유행품같은 것일 뿐이라고 생각해도 될 작은기기가 뭐 그리 존재감이 대단하다고 이렇게까지 격앙된 분위기가 될까요? (그릇된 팬덤문화와 이를 더 조장하는 적절치 못한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가 이번 포스트의 주제는 아니므로 넘어가겠습니다 ^^)
이정도까지 뜨거워지는 분위기는 아마 이 작은 한반도에서만 찾을 수 있을 것인데요, 그 중심에 있는 것은 바로 '삼성전자 vs 애플' 구도라는 것을 부정하진 못할 것입니다.
이 바닥을 조금이라도 관심있게 지켜보신 분들께는 뭐 굳이 근거를 들이대지 않아도 되겠죠?
삼성은 왜그렇게 애플(Apple)을 견제할까요?
수많은 외산 제조업체중에 왜 애플에만 그렇게 온갖 신경을 쓰는 것일까요?
이런 질문을 던졌는데 혹시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잠깐 사족을 달겠습니다. 삼성전자로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위협의 존재이자 경쟁사인 애플(Apple)을 견제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애플 역시 삼성전자를 견제하고 있듯이 말이죠. 얌전한 견제 뿐 아니라 대놓고 헐뜯고 약점을 꼬집는 것 또한 당연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만 아니라면 그러한 견제와 약점 들추기는 경쟁사에 대한 당연한 기업적 태도이며 그런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문제를 삼는 질문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저 또한 애플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제품들을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많이 믿고 또 소비하는 한 소비자로서 바람직한 경쟁을 통해 좀더 좋은 제품으로, 좀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누구보다도 바라는 입장입니다. 그런 경쟁의 자세 (attitude) 를 문제삼는 그런 질문이 아니구요...
저 또한 애플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제품들을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많이 믿고 또 소비하는 한 소비자로서 바람직한 경쟁을 통해 좀더 좋은 제품으로, 좀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누구보다도 바라는 입장입니다. 그런 경쟁의 자세 (attitude) 를 문제삼는 그런 질문이 아니구요...
국내에서는 왜 많은 경쟁사중에 유독 애플만 특별대우 하는 것처럼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해두고 견제할까 하는 것이죠. (언제 삼성이 애플을 견제했냐, 삼성전자가 했다는 증거있냐 라는 반문 역시 아마추어스럽긴 합니다만 오늘 주제와는 무관한 이의제기일 것 같습니다 ^^)
솔직히 말해 수십년이 넘도록 삼성전자가 이렇게까지 견제를 한 경쟁사가 있었나 싶습니다. 과거에 넘보기 힘들었던 일본 전자회사를 비롯해 마치 평생 반려자인것처럼 되어있는 강력한 경쟁사 LG전자 도 지금의 애플처럼 견제자세를 취한 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것도 아주 다양한 제품군을 가진 종합 가전회사도 아닌, 컴퓨팅 기기업체(?)인 애플을요. 그같은 견제자세의 핵심에 있는 것은 딱 하나 '아이폰'이라는 작은 기기 하나죠.
이정도 힛트작을 낸 경쟁사가 한둘이었나요?
왜 유독 스마트폰 시장에서, 왜 유독 애플일까요?
저는 그 해답(?)을 '삼성과 LG' 의 관계에서 찾아봤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삼성 애니콜' 과 'LG 싸이언'의 이야기죠.
애플이 아이폰으로 우리나라 시장에 들어오기전 국내 휴대폰시장은 7~80% 정도의 시장을 이 두 제조사가 차지할만큼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브랜드였습니다. 굳이 시장점유율을 정량적으로 보여드리지 않아도 몇년전만 떠올려보시면 '휴대폰 브랜드' 를 얘기할때 거의 '삼성'과 'LG'정도만 입에 오르내릴 정도였죠. 팬택 스카이니 에버니 캔유 등은 그 둘에 범접할수 없는 마이너 브랜드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휴대폰 시장에서는 좀더 다르게 볼것이 있습니다. 국내 가전제품에 있어서는 그 어떤 군이든지 이 '삼성 vs LG' 구도가 자리잡고 있죠. TV 나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어떤 제품을 고민하더라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 둘중에 고민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대우전자가 몰락하면서 이 둘의 시장점유율 및 소비자 마인드 점유율은 급격히 지배되고 있었죠. 백색 가전에서는 오히려 전통적으로 LG전자가 강했었으나 삼성전자가 많이 따라잡았고 TV는 삼성이 앞지르는 등 엎치락 뒷치락 하면서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렇게 치열하다는건 각 제품군에서 둘간의 점유율 차이가 그리 크지 않고 휘센이니 하우젠이니, 파브니 엑스캔버스니 하는 그런 제품 브랜드들도 선호도나 인지도에 있어 아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휴대폰 시장에서는 그런 가전제품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습관적으로 삼성/LG를 거론하긴 하지만 휴대폰 시장에서만큼은 삼성과 LG가 다른 전자제품군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그 격차가 벌어져있었습니다. 2강이라고 부르기가 무색할 정도로 절대1강 삼성 애니콜과 그 이하 LG 싸이언이 있고 그 뒤를 제법 팬택 스카이가 따라붙는 형국이었죠.
다른 가전제품에 붙어있는 'SAMSUNG' 과 다르게, '삼성 휴대폰' 에 보여주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절대신뢰는 가히 엄청납니다. 기업시장의 모습을 약간이라도 경험하신 분이라면 훨씬 더 이런 부분을 느끼실텐데요.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자사 직원들에게 공급할 휴대폰 기종을 결정한다고 해보죠. '객관적'인 제품 경쟁력이 90점인 LG 싸이언 휴대폰과 제품 경쟁력이 70점인 삼성 애니콜 휴대폰이 후보로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요? 제 블로그처럼 IT 블로그를 즐겨 보시는 분들은 사실 일반인분들과는 좀 다른 시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십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제품의 성능을 보고, 어떤 걸 할수 있는지 기능을 보며, 디자인과 가격 등을 평가합니다. 그런 평가를 했을때 90점 정도의 평가를 받는 LG제품이 경쟁상대로 나선 삼성제품보다 낫다라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말씀하실만한 상황에서도 대부분 저런 상황에서 기업의 의사결정권자 및 예비사용자들은 삼성 휴대폰을 선택합니다.
다시말해 LG제품이 아주 성능도 괜찮고 디자인도 산뜻하더라도 왠만큼 삼성 휴대폰이 그에비해 못생기거나 떨어지지 않으면 삼성을 선택한다는 것이죠.
비슷한 조건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고 제가 보기에도 같은 가격대라면 LG제품이 더 좋아보이는데? 라고 생각하지만 여지없이 시장에서는 삼성의 동급 제품이 훨씬 많이 팔렸죠.
LG 싸이언에서 나온 뉴초컬릿폰이나 아레나 같은 휴대폰을 보면 개인적으로 지금도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휴대폰들입니다. 만일 저런 휴대폰들이 '삼성 Anycall' 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나왔으면 어땠을까 ... 개인적인 예상이긴 하지만 햅틱보다도 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될것같은 LG 휴대폰은 찬밥 신세를 받을때가 많고, 이건 좀 아쉬운것같은데 했던 삼성 휴대폰은 여지없이 잘 팔리는 현상들...
'삼성 애니콜' 이라는 브랜드...
누가 뭐래도 국내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녀석입니다.
'그래도 삼성이잖아'
삼성 애니콜 휴대폰에 무한 신뢰를 보내죠. 부모님이나 어르신들께 휴대폰을 사드리는 때가 되면 저또한 절실히 느끼는 부분입니다. 왠지 그래도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할때는 '삼성 애니콜'이 되어야할 것 같은 느낌... 말씀 안드려도 아실겁니다.
LG 싸이언에서 나온 뉴초컬릿폰이나 아레나 같은 휴대폰을 보면 개인적으로 지금도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휴대폰들입니다. 만일 저런 휴대폰들이 '삼성 Anycall' 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나왔으면 어땠을까 ... 개인적인 예상이긴 하지만 햅틱보다도 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될것같은 LG 휴대폰은 찬밥 신세를 받을때가 많고, 이건 좀 아쉬운것같은데 했던 삼성 휴대폰은 여지없이 잘 팔리는 현상들...
'삼성 애니콜' 이라는 브랜드...
누가 뭐래도 국내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녀석입니다.
'그래도 삼성이잖아'
삼성 애니콜 휴대폰에 무한 신뢰를 보내죠. 부모님이나 어르신들께 휴대폰을 사드리는 때가 되면 저또한 절실히 느끼는 부분입니다. 왠지 그래도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할때는 '삼성 애니콜'이 되어야할 것 같은 느낌... 말씀 안드려도 아실겁니다.
이런게 '브랜드 자산'이란 것이겠죠.
삼성전자가 애니콜이라는 브랜드에 그동안 쏟아부은 천문학적인 돈과 노력들. 직접적인 제품 홍보가 아닌 수많은 캠페인과 공익활동, 이미지 광고 등을 통해 10년이 넘도록 쌓아온 브랜드 가치들, 그런 것들이 모여 '삼성 애니콜' 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그 '브랜드' 라는 것은 그 어떤 '디자인' 보다도, '성능' 보다도, '기능 보다도, 심지어는 '가격 경쟁력' 보다도 더 강력한 삼성 휴대폰의 무기가 된 것이죠.
절대 1위 브랜드, '삼성 애니콜' 이었기 때문입니다.
수치상으로는 브랜드 인지도나 선호도가 'LG 싸이언' 이 2위였다지만 그 1,2위간의 격차는 가히 '넘사벽' 수준입니다. 일반 사용자들에게 있어 애니콜에게서 느껴지는 프리미엄 가치가 싸이언에는 없었던 것이죠. 그런 상태이니 LG로서는 1위 애니콜을 넘기에, 삼성 애니콜과 경쟁하기에 너무나도 힘들었던 것이죠. 그 정도로 마치 절대반지와 같은 무기가 되버린 '1위 프리미엄 이미지' 그 하나를 지키기 위해 삼성전자는 모든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품의 스펙이나 기능을 하나하나 뜯어봤을때 경쟁사 제품이 조금 낫다고 하더라도 실제 사용자들의 선택에 있어서는 이 절대적인 브랜드 자산가치 때문에 삼성 애니콜이 선택되는 것입니다.
다시 이 포스팅에서 던진 문제로 돌아가면, 문제의 핵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아주 큰 견제를 하지 않아도 삼성전자는 이런 '1위 애니콜'을 가지고 국내 경쟁사들을 다소 여유있게 제칠수 있었죠. 굳이 LG나 팬택 등 그간의 경쟁사들의 견제에 크게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아도 좀 여유있는 싸움을 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폰 도입으로 국내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급격히 바뀌면서 상황이 달라졌던 것입니다.
아이폰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어젖힌 애플... 그렇다면 삼성이 유독 애플을 견제하는 것이 단순히 아이폰 판매량 때문일까요? 아이폰이 갤럭시보다 더 팔릴까봐?
아닙니다 !!
아이폰은 절대 '국내시장'에 있어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량을 넘을수가 없습니다. 삼성전자의 AS 와 마케팅, 그리고 각종 프로모션이 펼쳐지면 갤럭시 시리즈는 앞으로도 상당한 판매고를 올릴 것이고 아이폰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은 자명해보입니다. 이 사실은 삼성전자도 이미 알고 예측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왜 그럴까요?
외산 스마트폰이라면 애플보다도 강력한 세계 1위 제조사 노키아가 있습니다. 또한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회사인 RIM 블랙베리가 있구요, 4위에 랭크된 htc 도 국내에 들어와있죠. htc 같은 경우 대만 회사로 브랜드가 아직 한국에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서 소문이 날 정도로 스마트폰 제품력에 있어서는 삼성에 충분히 대응할만한 경쟁력을 갖추었습니다. 삼성과 htc 모두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을 만들다보니 자주 비교하게 됩니다만 갤럭시S 를 제외한 그동안의 제품력을 보면 솔직히 htc를 선택할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htc나 블랙베리, 특히 노키아 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견제를 특별히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물론 하고는 있지만 애플을 견제하는 정도와는 비교도 안될 수준이죠. 물론 이렇게 볼수도 있습니다. htc야 대만브랜드로서 가진 한계와 대중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기에는 부족한 라인업과 AS환경때문에 아직 국내에서는 안될거란 분석을 했을 것이고... 블랙베리야 조금 특수한 단말로 국내에서는 찻잔속 움직임에 그칠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노키아는 앞으로 판매량으로는 무서운 움직임을 보여줄수는 있지만 국내 로컬라이징을 제대로 못했고 아직 긴장하기에는 한국노키아가 일부 보급형 모델만을 런칭한 상태라 일단 두고보자는 생각...
이렇게 아이폰만큼 판매량에 있어 위협을 줄만한 상대가 아직은 아니라서 그렇다라고 단순히 볼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위에서 말한 저 '1위 브랜드 애니콜' 이라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유독 애플을 견제하는 이유는 바로 애플(Apple)이 이 '1위 브랜드 애니콜' 을 흔들수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은 단순 fancy 제품을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디자인만 그럴싸하고 제품력이 따라오지 못했다면 현재의 지위에 있을수가 없죠. 핸드헬드에서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쌓아온 UX 및 SW 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에 있어서는 삼성전자는 사실 비교를 불허할 정도이죠. 인간의 행동과 마인드를 이해하고 그를 가장 잘 반영하는 UX를 구현하는 SW를 개발하고, 그것들을 아우르는 효과적인 운영체제와 함께 그것들을 완벽에 가깝게 마무리하는 하드웨어 디자인까지, 그야말로 거의 모든 걸 갖춘 업체가 바로 애플입니다. 사실 빈틈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아이폰을 비롯한 모바일 컨버전스 시대에 오면서 강력한 모바일 생태계의 전형을 제시하고 전세계 제조사와 운영체제 개발사들의 롤모델이 된 요즘같은 전성기에는 애플이 하는 작은 이벤트 하나, 개선사항 한가지에도 모든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말한마디에 세상이 떠들석해지고 그런것들이 단순히 이슈화와 마케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들의 손에 쥐어져서 경험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람의 기분을 흐뭇하게 하는 완성도 높은 제품력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그런 경험들이 쌓여 상당한 브랜드 파워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동안 애플의 제품을 상대적으로 많이 경험하지 못했던 우리나라 사람들도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 맥북 등 애플의 제품을 맛보면서 그동안 머릿속에 형성되지 못했던 애플이라는 브랜드를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상당히 강력하리란걸 삼성전자도 알고 있는 것이죠. 여기저기에 아이폰이 쥐어지고 애플의 UX와 앱들을 경험하면서 '어라, 꼭 삼성 제품만 좋은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죠. 그런 경험들은 LG와 팬택 등 그동안 국내에서 삼성과 경쟁하던 제조사들이 제공하던 경험과는 차원이 좀 다릅니다. 하드웨어 완성도는 물론 그 안의 내용물, 그리고 최고의 디자인 등 특별한 약점 하나 없이 강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으니까요.
삼성전자가 걱정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아이폰을 쓰기 시작하고, 루이비통 샵에 가면 아이폰 악세서리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연예인은 물론 온갖 광고물 등에 레퍼런스 모델로 아이폰이 사용되고 있는 모습에 사용자들이 오랜동안 노출되다보면, 그동안 '삼성 애니콜'이 가지고 있던 '1위 브랜드'라는 자리가 크게 위협당하게 됩니다.
애플 제품은 상당히 사람을 흐뭇하게 하고 만족스럽더라 라는 경험이 퍼져나가게 되면 최소 삼성 브랜드와 동급 혹은 더 나아가 조금 비싸지만 애플 제품이 가장 스타일리쉬하고 좋더라 하며, 지금처럼 팬덤이 생겨나듯 그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애플이 가져갈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만에 하나 그렇게 되서 더이상 애니콜이 '1위 프리미엄 브랜드' 자리가 아니라 그자리를 애플에게 내준다면? 그래서 사용자들의 마인드 속에 2위 브랜드로서 포지셔닝이 된다면? 그게 삼성전자가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버리면 위에서 삼성과 LG의 경우를 예를 들면서 말씀드렸던 상황이 이제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이죠. 프리미엄 브랜드가치를 지닌채 2위 브랜드인 LG와 경쟁하던 상황과, 1위를 내준채 2위 이미지로 3위와 경쟁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사람들은 1위와 2위는 큰 격차를 두고 생각하게 되지만 2위와 3위는 그렇게 큰 차이로 생각안하게 되는 습성이 있죠. 그렇게 되면 과거에는 좀더 못한 모델로도 충분히 경쟁을 붙일수 있던 상황에 훨씬 더 똘똘한 녀석으로 승부해야 경쟁이 되는 상황이 됩니다. 더이상 고객들이 무조건 삼성을 선택하는 그런 절대지지를 보내지 않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삼성전자는 수십년간 쌓아온 가장 소중한 가치와 자산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 수많은 돈을 쏟아부으면서 쌓아왔던 1위 브랜드 가치를 날려버리는 순간을 맞고싶지 않은 것이죠. 그런 브랜드가치가 현대사회에선 가장 강력한 자산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상대로서의 애플을 이렇게 유독 견제하는 이유입니다.
당장 눈앞에 놓인 아이폰의 판매량? 그런게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폰 도입 이후 삼성 애니콜의 마켓쉐어는 더 올라갔습니다 ^^)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때문에 국내에서 1위 프리미엄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순간, 그런 브랜드 가치 하락이 휴대폰 시장을 넘어 다른 삼성전자 제품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 그야말로 숫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엄청난 가치 손실을 입힐 수 있는 '기업 최대의 위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삼성전자, 현재의 자리 수성을 위해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고 멋진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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