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법 지하철에서도 노키아 5800 익스프레스 뮤직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감상하는 분들을 심심치않게 만날수 있더군요. 스마트폰으로서 무려 10만대 돌파라는 놀라운 단일기종 판매고를 올린 노키아 5800. 애플과 삼성을 제외하고는 단일기종 스마트폰을 이렇게 판매한 제조사가 국내에는 없습니다.
역대 스마트폰 판매 순위로도 아마 아이폰과 옴니아류 다음의 기록일듯 한데요. 국내에 오랜기간 영업을 하고 있는 모토로라보다도 높은 기록이니 이정도면 노키아의 한국 재진출은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듯 합니다.
그런 노키아가 5800 후속기종으로 상반기에 선보이는 녀석은 바로 이녀석입니다.
5800 이 Xpress Music 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Comes with Music 이라는 펫네임을 가진 노키아 X6 모델입니다. 다소 펫네임이 어려운데 어떤 애칭을 국내 사용자들이 지어줄지 궁금하네요 ^^
전체적으로는 그야말로 5800 의 후속기종답습니다. 많은 부분 스펙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일부 기능이 향상된 '업그레이드' 모델이죠
대표적으로 5800 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정전식 터치 방식
- 16GB 내장메모리 (대신 외장 SD 슬롯 없음)
- 5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한 카메라
여전히 통화키와 종료키, 그리고 가운데 메뉴키를 유지하고 있어 통화/종료 기본 기능을 사용하기에는 스마트폰중에 가장 편리한 편입니다.
스펙 외에도 5800 보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기구 부분입니다.
감압식 터치를 채용했던 5800 은 그런 액정 때문인지 액정이 다소 물렁한 느낌과 함께 탄탄치 못한 느낌이었는데요. 이 X6는 LCD 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상당히 단단해진 느낌입니다.
액정 상단에 빠르게 음악 관련 메뉴를 호출할수 있는 익스프레스 메뉴가 있는 것도 5800 과 동일하죠 ^^
정전식 터치를 채용한 이 X6 는 이제 더이상 손톱을 사용할수는 없지만 대신 다른 스마트폰들처럼 액정이 아주 딱딱하고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제가 잠시 써본 이 모델은 크림 색상인데요, 정확한 색상 명은 뭘로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화이트와 실버 중간 정도 되는 색상인데 꽤 이쁘네요. ^^
카메라의 렌즈는 칼짜이스 (Carl Zeiss) 테사르 렌즈를 채택하고 있고 이번에 5백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카메라의 화질은 나중에 따로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후면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네요
좌우 그리고 위쪽에 있는 모든 키버튼 및 개폐부 모두 화이트 색상톤을 유지하고 있어 일체감을 주고 있습니다. 블랙 색상의 프론트 부위 위아래로 바이올렛 색상의 포인트가 있어서 눈에 띄네요
스마트폰들이 많이 채용하고 있는 micro USB 슬롯
그리고 그 왼쪽으로 3.5 파이 이어폰잭과 노키아 특유의 충전잭, 그리고 전원버튼이 보입니다.
이녀석은 외장 micro SD 카드 중심이었던 전작 5800 과 달리 아예 내장 메모리로 16GB 라는 대용량을 넣어버렸습니다. (제가 사용중인 아이폰 용량과 동일하군요) 그래서 음악이나 동영상을 듣는데 메모리 용량 걱정할 일은 거의 없겠습니다. 저 usb 잭을 통해 외장 하드 옮기듯 mp3 파일이나 동영상을 옮기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여전히 좌우폭은 5800 처럼 슬림함을 유지하고 있어 주머니 안에서도 부담없는 크기에 손에 쥐는 그립감은 아주 좋네요. 특히 통화시에 손이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히 작습니다.
대신 좌우폭이 아이폰이나 요즘 나오는 안드로이드폰에 비하면 좁아서 아무래도 웹서핑을 하거나 하면 다소 답답한건 사실입니다. 웹서핑을 아주 자주 사용하는 분이라면 LCD 가 큰 스마트폰을 선택하시는게 현명합니다.
기구 마감도 더 좋아진 느낌입니다.
기스(흠집)같은것은 생기지 않을 재질로 배터리 커버 뒷면은 덮여져 있구요
AF 되는 500만 화소 Tessar 렌즈입니다.
동영상은 640*480 / 30fps 를 지원합니다.
5800 이후 간만에 써보는 심비안(Symbian)... (5800 과 동일한 S60 입니다)
이젠 심비안 유저들도 국내에 제법 많아져서 노키아 까페에 가면 자료들도 꽤 많이 구할수 있더군요. 이것저것 찾아가며 쓰는 재미가 있습니다. 대신 아이폰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구할수 있는 앱들의 편리함에 비하면 아직 ovi store 를 제대로 쓸수 있는 환경이 안되어 있어서 좀 불편하긴 합니다.
국내 사용자들에게 맞춰진 서비스나 앱들도 다양하게 갖춰진 ovi store 의 모습이 빨리 준비되었으면 하네요. 어쨌거나 심비안은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중 시장점유율 1위인 운영체제니까 해외와 동일하게 사용할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그 가치는 많이 올라갈테니까요.
안드로이드때문에 쏟아지기 시작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작만큼의 족적을 남길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현재 국내사용자들에게는 아직 심비안은 아주 다양한 스마트폰으로 활용하기에는 좀 부족한 것이 맞고 통화중심의 기능에서 꼭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또 괜찮은, 스마트피처폰처럼 사용하기에는 여러모로 좋은 포지셔닝을 가진 녀석입니다. 5800 이 그랬듯이..
대용량 내부 메모리..
탁월한 음악 재생 성능..
상당히 안정적인 심비안 운영체제..
오래가는 배터리 능력..
노키아가 가진 가격경쟁력으로 또한번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스마트폰으로 시장에서 승부해준다면 전작의 돌풍을 이어갈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꽤 단단해져서 돌아온 X6 의 느낌이었습니다.
이하 노키아 5800 에 대해 작성했던 글입니다
2009/11/30 - 노키아 5800 이 가격대 성능비 최고인 10가지 이유
2009/11/16 - nokia 5800 mp3 재생시간 테스트 (배터리 성능)
2009/11/05 - 심비안과 오페라 모바일이 만나면? (nokia 5800)
2009/11/03 - 국내출시되는 노키아 5800, mp3 음악 체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