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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의 야심작 K5, 직접 타보니
    IT/Car & Bike 2010. 5. 25. 07:48

    'to the World Best' 라는 자신있는 슬로건을 내걸고 등장한 기아 K5.
    확실히 관심의 중심에 있긴 하더군요. 잠시 빌려왔더니 지나가는 분들이 다 쳐다보고 어떤 분들은 오셔서 운전석에 앉아보시기까지 합니다. 제가 영업사원이 된듯한 기분까지 ㅎㅎ

    경쟁차량들과 비교사진에 이어 간단히 소감을 상세 사진/동영상과 함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블랙이라 그런지 첫인상은 '생각보다 커보이진 않는다' 였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보니 양옆 휀다 부분이 불룩~한 것이 흡사 IS250 을 정면에서 본 느낌과 비슷한 부분도 있네요

    제가 빌린건 K5 가솔린 2.0 Luxury 급으로 좀더 상위 클래스를 타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움은 들더군요 ^^




    비가 살짝 내리는 날이라 미등과 안개등을 켠 상태입니다. 안개등이 상당히 크죠.
    저 가운데 그릴을 감싸고 있는 크롬 디자인때문에 '나는 로체 후속이다' 라는 느낌을 주네요. 크롬 부분만 보면 로체 마지막 모델과 약간 비슷합니다.

    하지만 프론트라인과 헤드라이트 부분이 워낙 달라서 K5만의 아이덴티티는 확실히 살아있습니다.
     



    기아차가 슈라이어 영입 이후 헤드라이트 부분 디자인도 상당히 좋아졌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블랙베젤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K5 의 경우 예전에 공개된 북미형 모델에서도 이 눈꼬리 부분 눈썹 디자인이 참 독특해서 맘에 들었었는데요, 북미형 모델처럼 오렌지 색상이었으면 개인적으로 더 좋아했을것 같은데 흰색도 괜찮긴 하네요 (대신 다소 실망한 점이 저 아래에...)




    전반적인 형태는 K7 과 분명 패밀리룩을 하고 있음에도 느낌은 꽤 다릅니다. 좀더 작으면서 야무진 느낌으로 뒤에서도 IS250 의 느낌이 조금 나네요.

    이 Luxury 모델은 테일 램프에 LED 가 적용 안된 모델입니다. 참고로 아래 북미형 모델을 보시면 상위 모델의 디자인을 짐작하실것 같습니다




    중간 트림도 이런 디자인으로 나왔으면 더 좋겠지만 무리한 바램일까요? ^^

    암튼 이 모습을 보니 아마도 애프터마켓에서 이렇게 튜닝하는 분들 많이 나오실듯 합니다




    전반적으로 중심이 낮게 깔려있는 느낌. 실제로 동급 차종들보다 전고가 낮습니다.

    K7 에는 차체 하단을 두르는 크롬 띠가 상당히 멋스러웠는데 K5 에는 그 요소는 빠졌네요.





    C 필러 부분의 라인이 좀 독특하죠.
    바퀴는 17인치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저 위 북미형 모델 사진에서 보이는 휠은 아마도 상위 모델 또는 옵션으로 적용 가능할듯 합니다. 역시 차의 스타일을 결정짓는 요소들 가운데 휠도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는듯..




    절제된 라인의 사이드 리피터가 날렵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전조등을 켠 모습입니다. Luxury 모델에는 HID 가 적용 안되구요

    위에 다소 실망했다고 하는 부분이 뭐냐면, 저 눈꼬리 부분에 포인트가 되고 있는 4마디 디자인 부분... 저 부분에 당연히 방향등 같은 불이 들어오리라 생각했었는데요.. 그게 그냥 디자인일뿐이라는 겁니다. 저 부위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불이 안들어옵니다 ㅠ.ㅠ

    방향 지시등으로라도 노랗게 불이 들어온다면 꽤 이쁠거 같은데 말이죠... 역시 이것도 애프터 마켓에서 손댈 대상 1순위일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이게 그냥 디자인일뿐이라는 얘기에 가장 실망했었습니다 ^^;





    파노라마 썬루프를 개방한 모습.
    썬루프 앞에 방충망처럼 보호망이 있더군요




    국산 중형 세단답게 트렁크는 아주 넉넉합니다.
    얼핏 봐도 골프백 3개 정도는 너끈히 들어갈듯 하더군요

    이제 K5 에 몸을 한번 실어봅니다.




    적당히 화려한 계기판과 센타페시아가 맞아주네요

    K5 에는 웰컴 기능이 있어서 키를 가진 운전자가 다가서면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열리면서 주인을 맞아줍니다.




    YF 소나타에서도 이런 클러스터 계기판을 도입했던데 현대 기아차는 이추세로 계속 가려나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튀어서 그닥이긴 합니다만 시인성은 좋네요

    형태는 이런식으로 가져가되 색상을 너무 많이 사용하지 말고 좀 절제하면 좀더 고급스러워 보일텐데 말입니다 ^^





    스파이샷때부터 화제가 되었던 센타페시아... 정 가운데가 아닌 운전자를 배려하여 그쪽으로 쏠린 형태의 모습인데요. 실제로 보기 전에는 이 센타페시아가 가운데가 아니면 상당히 어색할것 같다 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운전석에 앉아보니 그렇지는 않더군요. 자연스럽게 배치된것이 더 편하긴 합니다.

    플라스틱과 인조가죽이 적당히 어우러진 인테리어이긴 하지만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고 딱 중간정도 되보였습니다. 우드 계열 소재를 좀더 써줬으면 했는데 말이죠 ^^





    네비게이션과 오디오 통합 모델의 모습. 한글로 된 메뉴들은 사용하기 좋겠네요




    기어봉 주위에 살짝 우드 소재를 썼군요 ^^
    수동 기어 조작부위의 조작감은 좋은 편입니다.

    온열시트 조절부위 외 별다른 전자제어 장치는 없습니다.




    윈도우 조절 부위에도 약간의 우드 소재를 써줬습니다. 이럴거면 센터페시아쪽에도 좀 써주지 말이에요 ㅎ


    풋브레이크를 풀고 한번 드라이빙 해봅니다.
    한 30분정도를 드라이빙 해봤는데요, 전반적으로 느낀 이녀석의 특징은 한마디로 이겁니다.

    "중용"


    경쟁차종을 YF소나타와 sm5 로 본다면 여러가지 면에서 어느쪽의 부족함을 조금씩 메우고 있으면서 어느 한쪽으로 크게 치우침이 없는 "균형" 이라는 특징을 가지고있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악셀을 밟았을때 튀어나가는 힘은 확실히 sm5 보다 앞서며 YF 와 비슷한 그런 토크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코너링에서의 균형도 꽤 괜찮구요, 서스펜션의 느낌도 적당히 하드합니다. 아주 딱딱하지도 물렁하지도 않은 중간정도...

    그리고 정숙성은 새차라서 그런지 아주 좋습니다. 제대로 실내 정숙성을 파악하려면 고속도로로 나가봐야 할것 같은데 그렇지 못해 좀 아쉽네요. 체감적으로는 YF 보다 더 조용한듯 합니다.




    요즘 제가 타는 차에는 이 AUX 단자 하나 없어서 무지 눈물을 흘리고 있다죠 ㅠ.ㅠ

    iPod 단자라는 표시는 이제 자동차 업계에서 표준이 되는것 같군요. 나중에는 이 자리에 'iPhone' 이나 'iPad' 라는 이름이 새겨질 날이 또 올까요? ^^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진화가 느린 부분을 손꼽으라면 저는 이 센타페시아에 있는 AV 시스템쪽입니다. Car PC 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패드와 같은 종합적인 미디어센터가 이미 나와도 남았을듯한 시간이 지난것 같거든요.

    음질 테스트는 미처 못해봤네요




    스티어링휠의 느낌과 조작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크루즈컨트롤 기능도 들어가 있구요.




    올인원형 네비게이션+DMB 의 모습. 화면크기는 조금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네요

    큰 ㄱ 자로 센터페시아를 두르고 있는 인조가죽 테두리는 전면부의 포인트가 되는 디자인입니다. 인조가죽 부위나 플라스틱 모두 블랙이라 조금 단조로운 느낌도 나긴 합니다.




    파노라마 선루프의 개방감은 확실히 좋긴 하네요.

    동영상으로 한번 보시죠





    뒷좌석은 사진이 좀 지저분하게 찍혀서 올리진 않겠습니다만 뒷좌석 레그룸이나 높이 등 실내공간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실내공간 하나는 국내차량들이 아주 잘 설계한다고 보여집니다.





    스마트키를 가진 채로 저 까만 버튼을 누르면 열고 잠글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스마트키를 차내에다 두고 내렸는데 저게 작동되면 안되겠죠 ^^ 스마트키가 실내에 있는 경우에는 다 감지합니다.




    전체적으로 K5 는 크게 지적할만한게 없는 좋은 퀄리티를 가진듯 합니다. (저 눈썹 부위의 아쉬움만 빼구요 ^^)
    균형잡힌 성능에 무난한 실내 인테리어... 기아자동차로서는 K5 에 담은 셋팅과 소재, 디자인 등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YF소나타가 경쟁차종이긴 하지만 한지붕 가족이라 중복이 안될만큼의 성향을 가지면서도 가격대 성능비가 소나타보다 아주 뛰어나버리면 또 안되는 상황이면서, 다소 부드럽고 정숙한 셋팅에 가격도 다소 저렴한 sm5 는 잡아야 하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현재의 K5 가 가져가고 있는 캐릭터와 옵션 등은 적절해보이긴 하네요.

    고민이 되는 동급차종끼리의 성능이 어느정도 비슷한 수준인 가운데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디자인으로 많이 치우치게 된다면 기아 K5 를 선택할 사용자들은 꽤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을 준 시승이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국내 중형세단들 가격은 좀...많이 올랐죠? ^^


    ** K5 사진 촬영은 소니 사이버샷 DSC-TX5 가 수고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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