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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F소나타와 NF소나타의 흥미로운 공통점?
    IT/Car & Bike 2010. 10. 29. 07:58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소나타'가 차지하는 지위는 뭐와 비교할수 있을까요? 
    딱히 떠오르는 비슷한 재화가 없을 정도로 소나타는 대중적이면서도 독특한 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소나타는 제가 보고 느끼는 상품들 가운데 조금은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어서 흥미롭게 바라보는 물건(?)중 하나인데요, 이런 부분입니다.
     
    YF소나타가 나오기 이전, NF 소나타의 예를 한번 들어본다면, 
    NF 소나타가 처음 나왔을때 상당히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차는 뭐니뭐니해도 디자인에서 오는 만족감을 우선시했기에 아무런 개성이 없는 미지근~한 모양새의 NF 소나타는 정말 마음에 안들었거든요. 그래서 별 관심을 안뒀었죠. 거리에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거리에서 보이는 대부분의 중형차들을 뒤덮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소나타는 소나타인가보네...' 라며 생각만 했을뿐 욕심나는 차는 아니었죠. 제주도 여행을 가서 중형차 렌트를 하더라도 토스카를 일부러 빌렸었으니까요
     
    그런데 참 희한합니다. 그런지 몇년후, NF소나타가 YF소나타 출시를 앞두고 거의 끝물(?)일 무렵, 제가 패밀리카 구입을 고민하게 되면서 가장 우선 협상 대상자 ^^ 로 지정한 차들 중 하나가 바로 NF소나타였습니다. 그렇게 관심이 없던 차가 몇년 후 실구매 후보 최우선순위로 올라오기까지 무슨일이 있었길래 그랬을까요? ^^
     
    저도 잘 납득이 안가는 것이... 몇년간 발에 치이게 도로에서 보이는 NF소나타/트랜스폼 을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흠... 계속 보니까 또 괜찮은 구석도 있어보이네~' 로 바뀌어갔습니다. 그 무난하고 심심하기 짝이 없던 디자인이 조금씩 안정적이고 튀지않지만 묵직하고 꽤 고급스러워보이기까지 했던 것이죠. 특히 트랜스폼 모델의 블랙 색상은 정말 구입 고민을 꽤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YF소나타가 출시되서 결국 NF소나타 구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만...  
     
     

     

     
    IT 제품을 즐겨쓰다보면 그런게 있습니다. 괜히 남들 다 쓰는 그런 제품은 개성도 없어보이기도 하고, 좀 남들과 다른 경험을 하면서 마치 미개척지를 탐험하는 선구자마냥 생소한 모습을 보여주고도 싶은 욕구?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이란 아이폰 외에는 거의 없다시피 하던 때에도 다른 사람보다 일찍 안드로이드나 심비안의 세계로 일부러 몸을 옮겨보는 시도를 했었죠.
     
    택시 기종으로도 넘쳐나고 승용차 중에서 보더라도 거의 5대 건너 1대씩 보이는 듯 했던 NF소나타는 정말 그런 생각이었다면 끝까지 쳐다보지도 말았어야 할텐데, 그 외면하고 돌아섰던 시선을 결국에는 다시 돌려세우는 힘... 그게 소나타의 힘일까요?
     
    평범하지만 결국 촌스럽게 끝나버리는 디자인과, 처음에는 평범하지만 오랜 시간 질리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확실한 자기느낌을 가져가는 디자인이 있죠. 이 두가지는 사실 많이 다릅니다. NF 소나타는 결국 후자였던 셈이죠. 첫 모습을 폄하했던 제가 결국 거기에서 고급스러움까지 발견할 정도였으니까요. 오히려 튀지 않는 것이 자동타 튜닝에도 좀더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나름 개성을 갖춘 타사 동급 모델과 나란히 있는 경우 묘한 매력을 발산하던 녀석... 이런게 소나타의 매력인가 봅니다. 
     
     
     
    제가 소나타를 흥미로운 존재로 보고 있다고 초반에 언급한 것은 이때문만은 아닙니다.
     
    YF 소나타로 와서는 또 전혀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패밀리카 구입을 고민하면서 NF소나타로 많이 마음이 가던 그때, YF소나타 소식을 접했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YF소나타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를 보게됩니다. 흡사 제네시스와 비슷한 프론트 그릴로 인해 전작 NF에 비하면 정말 엄청난 변화를 준 디자인이었죠
     
    그리고 실제로 YF소나타 양산품의 실물을 봤을때 오히려 사진보다도 더 파격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소나타로서는 정말 충격적인 디자인이었죠. 국내 중형차에서, 그것도 항상 안정적인 모습과 질리지 않는 편안한 디자인을 추구하던 현대 소나타가 이런 모험을 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어색했습니다. 그리고 그 어색함은 YF 소나타를 바라보는 제 시선에도 영향을 미치더군요.
     
     '소나타가 이래도 돼? 소나타는 이러면 안되는 차라구...'
     
    NF소나타와는 정 반대의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구매욕구를 떨어뜨린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결과였죠. 
     
     
     
    거의 소나타로 패밀리카 결정을 하려던 때, YF 소나타를 실제로 본 첫 느낌은 어색함이었습니다. 너무 파격적이다보니 평소 가지고 있던 소나타에 대한 제 뇌속의 디자인 포지셔닝과 괴리가 생기고 그로 인해 약간의 거부감까지 생겼었죠.
     
    저런 파격은 결국 쉽게 질리게 되고 그렇다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소나타다움은 없어질거라면서 선택했다가는 나중에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그러면서 기아의 K5나 새로운 sm5 를 보며 오히려 선택을 한다면 그쪽을 고려할만큼 K5나 sm5 의 나름의 장점을 디자인에서도 찾고 있었죠. 신형 sm5 의 차분한 뒷모습이 좋았었고 (앞모습은 아직도 마음에 안들지만요 ^^) 슈라이어 룩의 전형을 보여준 K5 의 전체 라인이 좋았었습니다.
     
    그래서 K5 에 대한 포스팅도 올렸던 것인데요
    그런데 제가 쓴 저 글에 보이는 제 모습 (본문과, 그리고 그 이후 여러시간에 걸쳐 적혀진 댓글들)을 보면 좀 재밌어지실 겁니다. 글을 쓴건 5월이지만 생각보다 포스팅 노출이 많이 되서 그런지 최근까지도 댓글을 통한 의견교환을 저도 나누고 있는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YF소나타의 디자인이 좀더 좋아진다고 말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실거에요.
     
    네. 저도 제 자신이 좀 변덕스러운게 줏대가 없어보여서 ^^ 싫기도 하지만 최근 길에서 보이는 국산 중형차중 가장 눈길을 많이 주는 기종은 다시 YF 소나타라고 인정해야 할것 같습니다. NF 소나타에로의 회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죠. 그런 파격이 부담스럽고 분명 쉽게 질릴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글쎄 이녀석이 또 결국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정말 '소나타 답다' 라는 것이 이런것일까요?
     
     
    NF소나타의 첫인상처럼 무덤덤한 디자인도
    YF소나타의 첫인상처럼 파격적인 디자인도
    처음에는 갸우뚱하다가도 결국에는 묵직하고 오래가는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빛을 발하는 것
     
     
    성능은 둘째 치고라도 이런 모습 - 디자인에도 성능만큼 신뢰를 보낼수 있는 그런 믿음 - 에 많은 국내 사용자들이 호응을 해주나봅니다. 그러니 이 오랜기간동안 아직까지도 국내 대표 중형차로서의 흔들림없는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겠죠?
     
    어찌되었든 저에게는 그런 점 때문에 상당히 흥미로운 녀석입니다.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던 전작(NF)과 후작(YF)이, 전혀 다른 스토리지만 결국에는 비슷한 매력으로 수렴하는 녀석... 다른 제품군에서는 별로 경험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 YF 소나타를 잠깐 빌려탈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 데리고 한번 교외로 나가볼까 하는데요. 마침 이렇게 소나타를 다시보게 된 때에 직접 몰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 저도 더 반갑네요
     
    게다가 구형이 아닌 YF소나타 2011년형입니다.
     
    직접 체험해보면서 디자인 외에 또 인상적인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한번 볼께요. 디자인 역시 실제 어떻게 차를 느꼈느냐에 따라 또 시각이 달라질 수 있으니 며칠후에 제 느낌이 어떻게 변할지 저도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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