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나오기 시작한 소니 NEX-5, 그것도 온갖 카메라 동호회에서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놀라운 제품중의 하나인데 벌써 떠나보내냐 하며 좀 놀라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인생 뭐 있습니까? 인생은 갈아타는 거죠! ㅋㅋ
그건 아니구요 ^^; 소니 NEX-5 를 체험할수 있는 기간이 끝나서 제손에서 아쉽지만 떠나보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NEX5 를 써보면서 느낀 몇가지를 간단하게 써보려 합니다. 세세한 리뷰는 아니구요, 써보면서 오히려 스펙에는 나타나지 않는 주목할만한 부분, 인상적이었던 점 그리고 아쉬웠던 부분을 적어볼께요. (NEX-5 사용후기)
1. 손맛
카메라에 있어 손맛, 매우 중요하죠. 셔터를 누를때의 손맛때문에 클래식하고 무거운 녀석들을 여전히 고집하는 분들이 계실만큼 셔터감에서 느껴지는 손맛은 매우 중요합니다. 디지털의 경우 니콘의 D1 계열이나 캐논 1D 계열들이 아주 멋진 손맛을 전해주는 녀석들이라 아직까지 현역에서 무시당하지 않고 사랑받고 있는데요. 그런 DSLR 에서 작은 똑딱이 (컴팩트^^) 카메라로 오면 사진 찍는맛이 없어지는게 다 이 손맛 탓입니다.
NEX-5 의 셔터감은 제법 좋은 편입니다. 이녀석을 직접 만나보기 전까지는 미러리스라서 컴팩트류와 별 차이가 없을줄 알았거든요. 하이엔드 디카나 마이크로포서드 경쟁기기들과 별로 다를바 없는 손맛을 전해줄것으로 보고 별로 기대를 안했었는데 이녀석 손맛은 왠만한 보급형 DSLR 보다도 기분 좋은 셔터감을 선물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찍으면서 기분이 썩 괜찮았던 가장 큰 부분이었죠
2. 큰 센서, 하지만 짧은 플랜지백
아시다시피 소니 NEX-5 는 일반 DSLR 과 동일한 사이즈의 큰 센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컴팩트 디카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크고 마이크로포서드보다도 큰 센서이죠. 센서가 크면 그만큼 화질과 표현에 유리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그렇게 센서를 크게 하고 싶지만 그에 따라 바디와 렌즈들까지 다 같이 커지기때문에 DSLR들이 그리 큰 덩치를 하고 있게 되는데요
이 NEX-5 는 DSLR은 물론 더 작은 센서를 가진 마이크로포서드보다도 더 짧은 플랜지백을 구현했죠.
플랜지백 (Flange Back) 이란 저 렌즈의 마운트 지점부터 상이 맺히는 곳까지의 거리를 얘기하는데요 그 거리가 렌즈교환형 카메라중 최단거리입니다. 따라서 바디의 두께는 물론 렌즈까지 모두 최소형으로 설계가 가능했던 것이죠
이때문에 NEX-5 는 자신보다 센서가 작은 마이크로포서드 보다도 오히려 부피가 작아졌습니다. 평소 휴대성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화질과 심도 등은 포기할수 없었던 그 니즈를 해결한 부분이죠. 이 소니의 설계능력으로 인해 얻어진 휴대성은 그야말로 큰 장점이었습니다.
3. 바디 디자인
처음에 실제품이 공개되기전 목업 사진이 인터넷에 돌면서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었죠 ^^ 목업 사진 누가 찍었는지 참... 정말 볼품없었는데요.
실물을 보니 왠걸...
마감도 좋고 손에 착 달라붙는 것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그립감도 좋고 디지털과 아날로그적인 스위치 디자인이 어우러져서 보기에도 좋은 만족스러운 디자인이었죠. 후드를 씌우면 과거 717이 생각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신데 그보다 훨씬 느낌은 좋습니다.
4. 일단은 약간 아쉬운 렌즈군
이번에 출시와 함께 발표된 렌즈군은 총 3가지입니다. 사진에 보는 18-55 줌렌즈와 16mm 2.8 단렌즈 (팬케잌 타입), 그리고 18-200 수퍼줌렌즈인데요. 18-200은 안써보고 위 2가지를 사용했었습니다.
휴대성은 말할 나위없이 좋았지만 저에게만큼은 꼭 필요한 렌즈가 하나 부족하더군요. 18-55 는 전천후 표줌렌즈라 아주 잘 활용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조리개가 약간 어둡다보니 표준단렌즈 밝은 녀석을 즐겨쓰게 되는데요. 그런면에서 16mm 라는 광각단렌즈는 그냥 애매한 렌즈였습니다. 광각이면서 단렌즈이고 그렇다고 조리개가 아주 밝지도 않아서요. 개인적으로는 16mm 단렌즈는 거의 안쓰게 되더군요.
애들때문에 인물사진을 주로 찍는 저로서는 30mm 1.4 나 50mm 1.8 렌즈가 E마운트로 빨리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5. 이젠 가벼운 디카로도 심도 표현이 가능
센서 크기가 DSLR 과 동일하다보니 컴팩트 디카에서 불가능했던 심도 표현의 범위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캔디드 포토를 찍더라도 조리개를 개방해서 찍고 싶은 사진도 있기 마련인데 이녀석과 함께라면 그런 걱정은 거의 없으니 좋더군요
위에서 말한 렌즈군만 좀더 갖춰지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이정도 심도를 표현하면서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는 것도 비디오 촬영 자주 하시는 분께는 큰 메리트겠죠
이 NEX-5 와 함께한 잠깐의 경험중 이러한 점들 때문에 오른쪽에 보이는 녀석을 처분해버릴까 지금껏 며칠째 고민하고 있습니다 ㅎㅎ
당장 처분하고 와이프 몰래 NEX-5 를 지르지 않는 이유는 2가지,
이상 NEX-5 를 떠나보내며 느낀 것들이었습니다.
참고로 발로 찍은 NEX-5 용 샘플사진은 아래에 있습니다 ^^
2010/06/04 - 남자를 위한 핫핑크 클러치백, 뉴 바이오P 3세대
2010/05/26 - 삼성 바다폰(Bada) 만져본 느낌, 그리고 작동 동영상
2010/05/26 - 월드 IT쇼 2010, 30분만에 둘러보기
그건 아니구요 ^^; 소니 NEX-5 를 체험할수 있는 기간이 끝나서 제손에서 아쉽지만 떠나보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NEX5 를 써보면서 느낀 몇가지를 간단하게 써보려 합니다. 세세한 리뷰는 아니구요, 써보면서 오히려 스펙에는 나타나지 않는 주목할만한 부분, 인상적이었던 점 그리고 아쉬웠던 부분을 적어볼께요. (NEX-5 사용후기)
1. 손맛
카메라에 있어 손맛, 매우 중요하죠. 셔터를 누를때의 손맛때문에 클래식하고 무거운 녀석들을 여전히 고집하는 분들이 계실만큼 셔터감에서 느껴지는 손맛은 매우 중요합니다. 디지털의 경우 니콘의 D1 계열이나 캐논 1D 계열들이 아주 멋진 손맛을 전해주는 녀석들이라 아직까지 현역에서 무시당하지 않고 사랑받고 있는데요. 그런 DSLR 에서 작은 똑딱이 (컴팩트^^) 카메라로 오면 사진 찍는맛이 없어지는게 다 이 손맛 탓입니다.
NEX-5 의 셔터감은 제법 좋은 편입니다. 이녀석을 직접 만나보기 전까지는 미러리스라서 컴팩트류와 별 차이가 없을줄 알았거든요. 하이엔드 디카나 마이크로포서드 경쟁기기들과 별로 다를바 없는 손맛을 전해줄것으로 보고 별로 기대를 안했었는데 이녀석 손맛은 왠만한 보급형 DSLR 보다도 기분 좋은 셔터감을 선물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찍으면서 기분이 썩 괜찮았던 가장 큰 부분이었죠
2. 큰 센서, 하지만 짧은 플랜지백
아시다시피 소니 NEX-5 는 일반 DSLR 과 동일한 사이즈의 큰 센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컴팩트 디카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크고 마이크로포서드보다도 큰 센서이죠. 센서가 크면 그만큼 화질과 표현에 유리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그렇게 센서를 크게 하고 싶지만 그에 따라 바디와 렌즈들까지 다 같이 커지기때문에 DSLR들이 그리 큰 덩치를 하고 있게 되는데요
이 NEX-5 는 DSLR은 물론 더 작은 센서를 가진 마이크로포서드보다도 더 짧은 플랜지백을 구현했죠.
플랜지백 (Flange Back) 이란 저 렌즈의 마운트 지점부터 상이 맺히는 곳까지의 거리를 얘기하는데요 그 거리가 렌즈교환형 카메라중 최단거리입니다. 따라서 바디의 두께는 물론 렌즈까지 모두 최소형으로 설계가 가능했던 것이죠
이때문에 NEX-5 는 자신보다 센서가 작은 마이크로포서드 보다도 오히려 부피가 작아졌습니다. 평소 휴대성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화질과 심도 등은 포기할수 없었던 그 니즈를 해결한 부분이죠. 이 소니의 설계능력으로 인해 얻어진 휴대성은 그야말로 큰 장점이었습니다.
3. 바디 디자인
처음에 실제품이 공개되기전 목업 사진이 인터넷에 돌면서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었죠 ^^ 목업 사진 누가 찍었는지 참... 정말 볼품없었는데요.
실물을 보니 왠걸...
마감도 좋고 손에 착 달라붙는 것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그립감도 좋고 디지털과 아날로그적인 스위치 디자인이 어우러져서 보기에도 좋은 만족스러운 디자인이었죠. 후드를 씌우면 과거 717이 생각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신데 그보다 훨씬 느낌은 좋습니다.
4. 일단은 약간 아쉬운 렌즈군
이번에 출시와 함께 발표된 렌즈군은 총 3가지입니다. 사진에 보는 18-55 줌렌즈와 16mm 2.8 단렌즈 (팬케잌 타입), 그리고 18-200 수퍼줌렌즈인데요. 18-200은 안써보고 위 2가지를 사용했었습니다.
휴대성은 말할 나위없이 좋았지만 저에게만큼은 꼭 필요한 렌즈가 하나 부족하더군요. 18-55 는 전천후 표줌렌즈라 아주 잘 활용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조리개가 약간 어둡다보니 표준단렌즈 밝은 녀석을 즐겨쓰게 되는데요. 그런면에서 16mm 라는 광각단렌즈는 그냥 애매한 렌즈였습니다. 광각이면서 단렌즈이고 그렇다고 조리개가 아주 밝지도 않아서요. 개인적으로는 16mm 단렌즈는 거의 안쓰게 되더군요.
애들때문에 인물사진을 주로 찍는 저로서는 30mm 1.4 나 50mm 1.8 렌즈가 E마운트로 빨리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5. 이젠 가벼운 디카로도 심도 표현이 가능
센서 크기가 DSLR 과 동일하다보니 컴팩트 디카에서 불가능했던 심도 표현의 범위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캔디드 포토를 찍더라도 조리개를 개방해서 찍고 싶은 사진도 있기 마련인데 이녀석과 함께라면 그런 걱정은 거의 없으니 좋더군요
위에서 말한 렌즈군만 좀더 갖춰지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이정도 심도를 표현하면서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는 것도 비디오 촬영 자주 하시는 분께는 큰 메리트겠죠
이 NEX-5 와 함께한 잠깐의 경험중 이러한 점들 때문에 오른쪽에 보이는 녀석을 처분해버릴까 지금껏 며칠째 고민하고 있습니다 ㅎㅎ
당장 처분하고 와이프 몰래 NEX-5 를 지르지 않는 이유는 2가지,
- 위에서 말한 단렌즈가 나올때까지 기다리겠다
- 실내촬영때문에 외장플래시가 꼭 필요한데 알파플래시 시스템을 지원할때까지 기다리겠다
이상 NEX-5 를 떠나보내며 느낀 것들이었습니다.
참고로 발로 찍은 NEX-5 용 샘플사진은 아래에 있습니다 ^^
2010/06/04 - 남자를 위한 핫핑크 클러치백, 뉴 바이오P 3세대
2010/05/26 - 삼성 바다폰(Bada) 만져본 느낌, 그리고 작동 동영상
2010/05/26 - 월드 IT쇼 2010, 30분만에 둘러보기
반응형
'IT > Camera & AV'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따위 디카는 물속에 던져버리세요! 소니 TX5 (0) | 2010.08.18 |
---|---|
오디오 명가 YAMAHA가 내는 탄탄한 소리, EPH-50 (8) | 2010.06.23 |
mp3p 기능까지 가지고 돌아온 뉴 X-mini (12) | 2010.06.07 |
남아공월드컵때문에 더 관심이 가는 전시회, KOBA 2010 (0) | 2010.06.02 |
소니 컴팩트 디카 TX1 과 TX5 비교 (7) | 2010.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