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넘게 여기저기서 지겹게 우리 귀를 어지럽히던 단어들이죠.
아이폰 대항마
아이폰 Killer
세상에 나온지 1년여가 된 아이폰 3GS, 그 이전 아이폰 모델들까지 합치면 3년이 넘도록 뭐 아이폰이 그리 대단하다고 "대항마(對抗馬)"들이 아주... 그야말로 목장이라도 차릴 기세.jpg 였죠. 스마트폰이 각 제조사에서 나올때마다 지겹도록 '아이폰 킬러, 아이폰 대항마는 나다!' 를 외치며 등장하는 모습이 이제 아주 익숙해져있습니다. 그냥 '대항마' 소리가 나오면 뭐 또하나 나왔나보다 라고 이젠 느낌이 없을 정도죠 ^^
더이상 대항마라는 이름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그런 호언장담과는 달리 아이폰 판매량에 전혀 영향을 못줬기때문이죠. 말만 대항마지 아이폰에 제대로 경쟁한번 못해보고 나가 떨어지기 바쁜 말들이었습니다 ^^ 말 사체만 해도 수두룩 하겠네요. 그런 대항마들이 어찌나 많았는지 기억조차 희미해질 정도니까요
대항마... 도대체 어떤 존재여야 대항마일까요?
구구절절 얘기할 필요없이 대항마라고 불리려면 간단히 이거죠.
아이폰 유저 혹은 예비유저가 기변욕구를 강력하게 느끼는 녀석이 바로 대항마가 될 것입니다. 그래야 아이폰 수요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테니까요
그런 대항마... 아이폰 3GS 의 대항마는 언제나 만나볼수 있을까... 라고 수개월을 기다려왔는데 이제서야 그 진정한 대항마를 확인한 것 같습니다. 바로 어제였죠.
어제 삼성전자 갤럭시S 미디어데이 (기자발표회) 에 다녀왔습니다.
수많은 기자분들과 블로거분들이 계시더군요. 때마침 새벽에 아이폰4가 발표된 날이라 갤럭시S에 대한 관심또한 뜨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연극 형식을 빌려 갤럭시S 의 특장점을 어필한 부분도 매우 신선하고 좋았었죠
거기서도 아이폰 유저들을 많이 만날수 있었는데요, 아이폰을 쓰고 있는 그 분들의 입에서 나오는 반응들을 보고 아 진정한 아이폰 대항마를 만났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기변하겠냐 라고 물어봤을때 얘기가 끝나기를 무섭게 대답하시는 그분들... '당연한거 아니에요? bruce 님은 안지르시게요?'
제가 눈으로, 그리고 귀로 확인한 아이폰 3GS의 대항마는 이녀석이었습니다.
아이폰 3GS의 수요를 비로소 kill 해줄 킬러, 대항마는 다름아닌 이녀석이었던거죠
갤럭시S도 매우 훌륭했습니다만 제가 저 위에서 정의한 의미로서의 대항마는 아닌, 또다른 스마트폰의 시장을 이끌어갈 플래그십 모델로 보였습니다. 갤럭시S는 굳이 대항마라는 표현을 안써도 될만큼 훌륭한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기다리던 아이폰의 대항마... 바로 아이폰4 가 아닐까요?
아이폰4 화이트 모델, 실물사진 보니 확 땡기는군요 ^^ http://www.engadget.com/photos/iphone-4-first-hands-on#30529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