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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에선 왜 쿼티(QWERTY)키가 안통할까
    IT/Smart Phones 2010. 6. 30. 07:33
    한국 사용자들에게 있어 쿼티 키패드... 대중들에게 소위 '먹힐때 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까요? 스마트폰 시장이 아이폰을 시작으로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수 있는 쿼티(QWERTY) 키패드에 대한 수용도는 아직 대중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영미권 국가 대비 쿼티 키패드에 대한 수용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1. '한글'은 쿼티가 오히려 불편해서? 

    이 이유도 일리가 있어보입니다. QWERTY 키패드라는게 원래 영미권에서 만들어진 키보드라 알파벳 입력에 가장 유리하게 되어있지요. 다행스럽게 컴퓨터 키보드에서 한글 쿼티에 익숙해져있긴 합니다만 두 엄지손가락으로 눌러야 하는 휴대폰 키보드에서의 쿼티는 아직 좀 어색합니다. 기존 피처폰에 익숙해져있는 일반 사용자들, 일례로 제 와이프만 봐도 쿼티로 한글입력할 일이 생기면 꽤 힘들어합니다. 알파벳 하나하나를 나열만 하면 되는 영어의 특성상 쿼티키패드는 그렇지 않은 3*4 키보드보다 월등히 편합니다만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야 하는 한글의 특성상 두 엄지로 수행해야 하는 쿼티 입력은 그동안 휴대폰에서 3*4 키패드를 주로 써왔던 사용자들에게는 아직 많이 불편할수 있습니다.

    2. 나랏글이나 천지인 키보드가 너무 잘만들어서?

    이 말도 저는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쿼티가 상대적으로 어색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천지인이나 나랏글 방식 등 걸출한 휴대폰용 입력 방식이 우리나라에는 오래전부터 있었고 이 방식들에 사용자들이 이미 많이 익숙해져있어서 그렇다고 봅니다. 나랏글이나 천지인같은 입력방식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 작은 키보드 안에서 한글을 위해 이보다 더 효율적인 입력방식이 있을까 하고 감탄할 정도입니다. 훨씬 적은 수의 키를 가지고도 자음과 모음에 대한 나름의 로직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적응할수 있기 때문이죠. 손가락으로 누르기도 쉽구요.. 이렇게 몸에 익고 손에 익은 입력방식을 금새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3. 지레 겁먹은 휴대폰 제조사가 쿼티 키패드 휴대폰을 만들지 않으니 적응해볼 기회조차 없어서?

    닭이냐 달걀이냐 문제와 비슷하죠.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서는 쿼티 휴대폰을 시장에 내놓아도 번번히 실패했을뿐만 아니라 여전히 시장조사를 해보면 쿼티 키패드를 필요로 하는 시장은 아주 작게 조사되고 있으니까요, 그런 시장을 대상으로 과감하게 쿼티 키패드폰을 내놓기란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보니 쿼티 자판을 가진 휴대폰을 시장에서 보기가 힘들고 사용자들이 사용할 기회조차 못얻다보니 쿼티자판의 유용함을 경험할수가 없는 ... 그러면 역시 또 니즈가 없다고 시장조사 결과가 나오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게 됩니다.


    암튼 쿼티 키패드를 국내 대중들이 수용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스마트폰 시장이 되면서 의미있는 시도들이 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블랙베리 볼드나 안드로원, 옵티머스Q와 같은 단말기들을 제조사들이 과감히 출시해줌으로써 조금씩 조금씩 사용자들은 쿼티키패드의 매력을 경험하고 있으니까요




    여기서 제가 '매력'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저는 나랏글이나 천지인도 좋아하지만 쿼티 키패드에 한번 익숙해지면 이것 없이는 다른 입력방식을 가진 휴대폰은 앞으로 선택도 하지 않을만큼 만족하고 있어서입니다. 그 키패드가 비단 하드타입 쿼티가 아닌 저런 아이폰과 같은 소프트한 터치 쿼티여도 좋습니다.  이미 쿼티키패드를 쓰고 계신 분이라면 많이 공감하실텐데요. 그렇게 휴대폰 선택의 기준중 하나가 될수 있을만큼 쿼티키패드가 가진 매력은 상당합니다. 

    이런 가치와 매력을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국내 사용자들이 결국에는 알아주면서 쿼티 키패드가 많이 대중화되리라 생각하고 또 바라는 바인데요, 그렇게 조금은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는 다음 2가지입니다.

    1. 아이폰이나 갤럭시S 와 같은 걸출한 스마트폰들이 대중화되었고, 이 터치폰들에 있는 소프트타입의 터치 쿼티 키패드를 좋든 싫든 경험하면서 쿼티키패드에 대한 장벽은 무너져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스마트폰들이 많이 팔리고 그것들에 익숙해지다보면 어느새 쿼티방식에 익숙해진 내 손을 발견할테니까요



    2. 두번째 이유는 SNS 와의 궁합이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트위터, 미투데이, facebook 등 국내외 SNS 서비스들이 크게 사용자들을 늘리고 있죠. 그리고 그러한 SNS 열풍 사이에는 smartphone 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이런 SNS 서비스를 사용하기에 최적의 기기입니다. 써보시면 아시겠지만 궁합이 너무 잘맞죠. 바로 확인하고 바로 피드백을 주면서 텍스트와 사진 멀티미디어를 오가며 입출력을 아주 편하게 해야 하니까요, 스마트폰이 오히려 PC보다도 SNS 서비스류에는 더 잘 맞습니다. 그리고 텍스트 입력을 자주하게 되는게 SNS 류이다보니 스마트폰에서도 쿼티키패드에 대한 적응과 니즈는 점점더 커질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지금은 좀 더디지만 결국엔 국내 시장에서도 하드/소프트 타입의 쿼티 키패드를 가진 휴대폰들이 가까운 미래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거라 전망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를 위해 휴대폰 제조사에서 조금만 더 용기를 가져줬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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