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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처럼 되지 않는 드라이버 힘빼기
    아웃도어 스포츠 골프 2012. 11. 16. 13:13
    스포츠를 하나 익힌다는 것, 운동종목을 한가지 취미로 만들때까지는 꽤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노력을 통해 즐겨하는 스포츠가 된 종목들을 생각해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어느 순간 그 종목에 대한 핵심 포인트를 몸소 경험하면서 마치 몸에 전기가 통하듯 '그래, 이거였어!' 하는 '깨달음'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야 처음 배울때부터 수십번 듣게 되는 그런 핵심 포인트이지만 몸소 그것을 느껴보기 전에는 잘 안되는게 운동이죠

    학창시절 육상대표로 트레이닝을 하던중, 멀리뛰기를 위해서는 '멀리'를 생각하기보단 '높이 뛰어야' 한다는 것, 그것을 깨닫고 나서는 기록이 좀더 좋아졌던 경험을 했죠. 예를 들면 그런것들입니다.
    테니스의 경우, 공을 라켓으로 늘 가지고 놀다보면 라켓이 내 손처럼 느껴지게 된다는 것, 그리고 공을 몸보다 앞에 놓고 친다는 것, 테니스를 즐기다보니 어느순간 그런 핵심 포인트들을 깨달을 때가 오더군요. 그래서인지 테니스는 꽤 긴 기간 제 취미가 되었습니다. (비록 최근 몇년간 거의 못치다보니 그 감각을 많이 까먹긴 했습니다만 ^^)

    반면 아직까지도 안되는 종목들이 있어요. 대표적인 것이 '수영'과 '골프'인데요.
    수영같은 경우 시작한지는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물에서 몸을 움직일때 몸에 상당히 힘이 들어갑니다. 선천적으로 물에 대한 약간의 경계심이 있어서일까요? 수영장에서도 반사적으로 몸에 힘이 들어가는것이... ^^ 그래서 자유형, 배영, 평영까지 배웠음에도 수영장내 경영으로 end to end 왕복을 한번에 2번이상 잘 못합니다 ㅎ. 베테랑이신 아주머니들도 보면 몸에 힘을 완전히 빼고 처벅처벅 끊임없이 왕복하시는걸 보면 너무 부러워한다죠 ^^

    머릿속으로는 힘을 빼야지 하지만 어느새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있는 것이, 아직 그런 '깨달음'이 수영에서는 찾아오질 않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골프...

    골프도 수영과 그런 면에서는 좀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우연히 머리를 올린 것이 좀 일찍이라서 지금 머리 올린지는 약 16년이 넘었습니다만 가뭄에 콩나듯 라운딩을 하는터라 아직도 초보인데요. 머리를 올릴 당시, 파트너였던 제 매형도 여러번 했던 이야기, 힘을 빼고 대략 70%의 힘만 가지고 쳐라라는 메시지를 자주 줬었는데요. 그게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되질 않습니다 ^^

    테니스나 야구와 같은 타격감을 즐기는 스포츠들을 좋아해서 그럴까요? 드라이버를 쥐면 여전히 팔힘으로 칠려고 하네요. 최대한 힘을 빼고 백스윙에서 궤적을 따라 오다가도 타점이 가까워지면서 급격히 팔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 그러다보니 제대로 타점이 안맞아 OB 가 나는 경우가 잦습니다. 드라이버 뿐만 아니라 아이언샷을 할때도 비슷한 못된 버릇이 나오죠. 힘을 주면서 거리를 의식하다보니 자꾸 헤드업이 되고 제대로 맞질 않습니다.

    이번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지만 필드에 나가면 어느새 거리 욕심이 나서인지 여지없이 목표달성은 못하고 돌아오네요. '장타'에의 욕심... 그냥 남자라면 가지게되는 자연스러운 본능이려니 하고 넘어가버릴까요? ^^  장타라는 것이 절대 팔힘으로 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머리로 알면서도 티박스에 올라가 저 멀리 펼쳐진 페어웨이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드라이버를 쥐고 '남자는 힘!' 을 마음속에 새기고 있나봅니다... 


    장타는 절대 힘이 아니라, 큰 궤적과 유연한 체중이동을 통해 팔이 아닌 전체적인 구조를 통해 볼에 제대로 힘을 전해줘야 비거리가 많이 나는 법인데요, 허리뿐 아니라 어깨까지 많이 돌려서 큰 궤적을 확보해야 그만큼 힘의 전달이 많이 된다죠.

    그 부분이 가장 안되는 부분이에요. 팔에 힘이 들어가서 공이 잘 안맞다보니, 타점을 보다 흔들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백스윙을 줄이게 되고 볼을 향한 궤적도 뒤에서 돌아나오는게 아니라 짧게 직선으로 내려오려는 경향이 자꾸 생깁니다. 악순환이 되는 것이죠. 




    현재 페어웨이 안착률이 한 30~40% 되려나요? ^^;
    고치긴 고쳐야겠습니다. 골프라는 레저운동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할수 있는 것이니까요, 다시 기초부터라고 생각하고 좀 연습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마인드컨트롤만 가지고는 못고칠것 같고 이핑계 저핑계로 못하던 연습 좀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사전에 키 포인트들을 짚어내면서 스윙을 바꿀 부분은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려구요. 그리고는 굳히기 작업에 들어가야겠죠 ^^ 라운딩을 앞두고도 게을러서 아예 연습장도 안가고는 했었는데 이것 역시 연습한만큼 결과가 나올것은 자명하기에...

    수영과 골프 모두 나이가 많이 들어서까지 즐길수 있는 좋은 스포츠들이라 하루빨리 그 '깨달음'을 얻어서 마음껏 즐기고 싶네요. 그러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저 힘빼기 신공 ^^ 다시한번 시작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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