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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루마의 '인피니아', 그 신곡만큼 신선했던 홈씨어터 청음회
    IT/Camera & AV 2010. 9. 26. 13:55
    그냥 잊혀지는게 아쉬운듯 늦여름의 열정이 여전히 뜨거웠던 저녁, 등에 땀이 찰만큼 바깥은 텁텁한 공기를 뿜고 있었지만 이곳 실내(@역삼동 클럽앤갤러리) 에서는 그 뜨거워진 귀를 차분히 식혀주는 선율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좋아하던 작곡가, 이루마 (Yiruma) 씨의 미니콘서트를 즐길수 있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죠 ^^ 지겹기만했던 뜨거운 태양과 스콜의 반복... 그것들에 작별인사를 하고 반가운 가을을 맞이하기엔 이 저녁에 이루마의 피아노만큼 제격인 것은 없겠다 싶었습니다.




    이날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루마씨가 새로나온 LG 인피니아 홈씨어터 제품의 모델이시더군요. 그래서 이날은 인피니아 홈씨어터를 새롭게 만날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전자제품 회사의 모델이라는게 처음에는 다소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사운드'와 함께 '디자인'까지 잡겠다는 LG 인피니아 홈씨어터의 컨셉이라면, 그리고 더욱더 이 자리가 청음회라는 것을 감안하면 꽤 어울리는 모델 선정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네. 이 자리는 단순 홍보발표회가 아닌 '청음회'였습니다. 
    LG 인피니아 TV는 알지만 홈씨어터도 있는줄은 저도 몰랐기때문에 청음회를 통해 어느정도의 제품인지를 직접 체험할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기회였죠. 그것도 이루마씨와 함께라면요 ^^

    실제로 이날 자리의 메인은 '체험'이었습니다.




    AV 평론가 황문규 대표님 (HMG홈시네마 디자인) 과 함께 별도로 마련된 홈씨어터 체험실에서 아바타 (Avatar) 블루레이 디스크를 가지고 인피니아 홈씨어터를 직접 체험할수 있었는데요. 영상은 TV가 아닌 LG 프로젝터를 통해 스크린에 투사하였고 사운드는 인피니아 홈씨어터가 연결된 환경이었습니다.

    일단 이 어두운 곳에서는 홈씨어터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으니 '디자인'보다는 '사운드' 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역시 이런 밀실에서 괜찮은 홈씨어터 사운드를 경험하고 나면 다름아닌 '집 뽐뿌' 가 생긴다니까요 ^^ 이런 홈씨어터 전용 룸을 하나 만들고 싶다는 아주 오래 묵은 바램이 다시 꿈틀거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디오 뽐뿌는 카메라나 다른 IT기기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조기에 패가망신할수 있다는 정설이 있죠. 그래서 일부러라도 이바닥에는 접근안했었는데요 ^^ 
    암튼 이날 처음 체험한 인피니아 홈씨어터는 꽤 근사한 사운드를 내주었습니다. 고음이나 저음 어느 한곳에 치중한 사운드가 아닌 적절한 균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충분한 공간감을 내주는 것이 '홈씨어터' 의 사운드로는 부족함이 없겠다 싶었는데요. 재밌는 점은 이 인피니아 홈씨어터 시스템에는 '센터 스피커 (Center Speaker)' 가 없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대기업 홈씨어터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는 설명이 있었는데요, 그런 의미보다는 센터스피커가 없이 센터 스피커 사운드 효과를 구현했다는 점은 높이 살만 한것이 집에 홈씨어터를 구성해보신 분이라면 많이 공감하실것 중 하나가 센터스피커를 둘만한 곳이 마땅치않다라는 점일겁니다. 배우들의 메인 대사를 주로 처리하는 곳인만큼 센터스피커는 중요하지만 거실 중앙에 TV가 있는 환경에서 센터스피커를 둘 곳이 참 애매해서 제 경우엔 한쪽 귀퉁이에 센터스피커를 둘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런 환경적인 문제에 착안해서 이런 솔루션을 낸 점은 기특하네요 ^^

    모든 시스템이 무선으로 이뤄진 점 또한 부러운 부분이었구요..




    스크린 크기가 대략 80인치 되었을까요... 프로젝터를 통해 보는 아바타의 영상은 솔직히 영화관의 영상보다 더 좋았습니다. 물론 화면크기가 영화관의 스크린보다는 작으니 그렇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블랙(black)을 표현하는 부분이나 전체적인 명암과 컬러를 재현하는 부분 역시 별로 단점을 찾기 힘든 훌륭한 수준이더군요. 정말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확 질러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결국 또 집 뽐뿌로 이어진다는... ^^

    청음실에서의 청음 체험을 마치고 기다리는 중 드디어 이루마씨가 무대에 섰습니다. 




    개인적으로 피아노와 아주 잘 어울리는 외모까지 갖추셨죠 ^^ 
    이날은 이벤트로 사연을 가진 커플분들도 초대되셨는데요, 선정되서 무대에 올라오신 행복해보이는 커플분들을 위해 너무도 매너좋게 연주를 해주시는 모습 참 좋았습니다. 

    인피이나 홈씨어터 모델을 하시면서 '인피니아'라는 신곡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의 영감으로 흥얼거리던 곡을 바로 5분만에 완성한 곡이라고 하는데요 서정적인 악기로 하이테크를 표현하면 이런 느낌이라는 걸까요? 금새 친숙해지는 멜로디로 제 아이폰 벨소리까지 바로 바꿨네요 ^^ 현재 인피니아 홈씨어터 쇼룸페이지 에 방문하시면 이 '인피니아'라는 이루마씨의 신곡을 바로 감상하실수 있구요, 벨소리나 full mp3 로도 다운받을수 있으니 한번 가보세요. 벨소리의 경우 1천명 한정이라고 하니 서두르셔야 할듯 합니다 ^^

    이루마를 알게 한 곡 'maybe' 와 함께 신세경 테마로도 유명한 곡 'river flows in you' 를 들려주셨어요. 이곡은 유투브에서 영화 트와일라잇에 삽입된것처럼 잘못 알려진 에피소드로 인해 유명해지기까지 했다네요 ^^




    중간에 관객 한분과 즉흥 연주까지 해주신 센스! 작곡가지만 피아니스트로도 손색없는 감정표현과 센스를 갖추셨더군요. 덕분에 무더위와 땀을 한번에 날려버릴 정도로 차분한 흐뭇함을 선물받았습니다. 'Kiss the Rain' 과 'Over the Rainbow' 변주곡까지 기존에 이루마 앨범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독특한 편곡의 연주까지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었던 건 큰 기쁨이었죠.

    오히려 많은 분들이 함께하지 못한 작은 공간이라서 큰 호응을 못해드린데에 제가 다 아쉽더군요. 정해진 시간보다 더 많은 곡들을 선물해준 이루마씨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어 황문규 대표님이 다시한번 나와서 인피니아 홈씨어터의 특징들을 설명했는데요




    무엇보다도 기본중의 기본. 사운드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B&W에서 주창한 Aramid Fiber cone 을 채용했으며 스피커가 반듯한 방향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청취자를 향해 중앙으로 15도도 기울어진 (toe-in) 형태를 취하는 등 소리에 대한 경험을 가장 중시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설명했지만 센터스피커가 없이도 2배 강화된 센터스피커 소리를 구현했다는 점은 인테리어 구성의 편리함 측면에서도 높이 살만 했구요

    실제로 이날 3천만원이 넘는 그랜드 피아노로 이루마씨가 들려준 live 음악과 비교하기엔 무리겠지만 3백만원짜리 홈씨어터로서 감상할 수 있는 현장감은 제법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디자인' ...

    TV 와 함께 구성시 거실에서 가장 주목이 되는 또하나의 가구가 이 홈씨어터 시스템이기에 꼭 고려해야 할 것이 이 디자인 부분인데요. 무선으로 구성된데다가 (wifi/DLNA 지원) 플레이어/앰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스피커 안으로 유닛을 넣어버린 부분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심플하게 구성할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저 위 컨셉사진에서 TV 우측에 있는 스피커를 보면 상단에 DVD 이미지가 보이죠. 바로 이 부분에 플레이어가 함께 위치한 곳인데요. 무드 라이팅과 함께 인테리어 효과로도 아주 좋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리고 스피커가 내부에서 약 15정도 중앙을 향해있는 구조는 거실에서 더이상 양쪽 스피커를 가운데를 향해 비뚤어지게 놓지 않고 반듯이 정면을 향하게 두어도 소리가 최적으로 세팅된 효과를 가질수 있죠. 이 부분도 사용자들의 작은 소리를 반영해 인테리어에 도움이 되는 배려인것 같네요.




    이렇게 스피커 윗쪽으로 블루레이나 DVD/CD 타이틀을 넣게 되어있는 형식입니다. 앰프나 플레이어를 따로 안두어도 심플하게 정리할수 있어서 거실이 한결 가벼워보이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 아주 거추장스러운 전선들과 플레이어가 난무한 제 거실을 보고 있으니 이 또한 견디기 힘든 유혹이군요 ^^ 무드 라이팅까지 갖춘 자세한 모습은 이 제품(HB994PK) 의 쇼룸 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루마와 함께한 LG 인피니아 홈씨어터 청음회는 이루마씨의 신곡만큼 신선한 체험이었습니다. 그만큼 '사운드와 디자인'을 모두 잡겠다는 인피니아 홈씨어터의 시도는 그 설계와 성능에 있어 고개를 끄덕이게 할 요소가 충분했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가정용 홈씨어터에서 그동안 지적되었던 불편한 요소를 제품에 반영하면 이런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는 의미도 큰 자리였네요

    마지막으로 모든 참석자들에게 직접 CD에 싸인하여 선물하는 정성까지 보여준 이루마씨 덕분에 더욱더 빛난 가을밤 청음회였습니다 ^^  
     


    ** 촬영은 소니 NEX3 가 담당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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