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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 컴팩트 디카 비교, 소니 WX5 vs 후지필름 W3
    IT/Camera & AV 2010. 10. 22. 16:45
    최근 IT 쪽에 '스마트'라는 키워드와 함께 또하나의 빅 키워드는 뭘까요?
    바로 '3D' 일 것입니다.
    3D TV, 3D 카메라, 3D 노트북 등 여기저기서 3D를 외치고 있죠. 세상의 모든 디스플레이는 현실과 좀더 가까워지기 위해 진화하고 있는 바, 2D 에서 3D 로 진화하려는 이러한 모습도 결국에는 좀더 현실을 현실답게 담아내고자 하는 노력일 것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3D 컴팩트 카메라를 경험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해보고자 합니다. 
    현재 출시된 대표적인 3D 구현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인 소니의 사이버샷 DSC-WX5 와 후지필름 파인픽스 REAL 3D W3 모델 2가지입니다. 짧은 시간 경험한 것들이지만 조금 다른 방식의 3D 화상을 보여주고 있어서 소감이나마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해서요 ^^

    2D 화면으로 표현되는 PC상의 블로그라는 특성상 3D로 촬영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여드리는 것은 그 효과를 볼수 없어 무의미하기에 개인적인 소감으로만 표현해야 하는 점이 다소 아쉽네요
     




    먼저 소니 사이버샷 WX5 의 모습입니다. 지금도 제 와이프가 아주 잘 사용하고 있는 컴팩트 디카 WX1 의 후속인 셈이죠. 손안에 쏙 들어오는 초소형이면서 놀랄만한 Exmor 화질과 광각렌즈로 상당한 만족감을 줬던 녀석인데요. 
    그 녀석이 3D 까지 무장하고 나온 녀석이 이 WX5 입니다.  

    소니 사이버샷 TX9 과 함께 3D 컴팩트 카메라로서 얼마전에 발표된 녀석입니다.

    그리고 이녀석과 비교해볼만한 녀석은 후지필름이 야심차게 내놓은 W3 입니다.




    전면 슬롯을 열면 이렇게 렌즈 2개가 보이는 독특한 녀석이죠.

    후지필름은 필름카메라 애호 시절부터 코닥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였고, 허니컴 CCD의 발색때문에 DSLR 초창기 s1pro, s2pro 두 기종을 상당한 기간동안 사용했을만큼 인연이 깊은 브랜드인데요. 똑닥이 (컴팩트) 카메라에 와서도 F30 같은 기종은 꽤 만족하고 사용했을만큼 다소 뭉툭한 디자인이 아쉽지만 늘 성능만큼은 만족스러운 카메라를 만들어왔습니다.

    고감도 저노이즈에 대해서는 최근 소니와 후지가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는것 같네요.

    암튼 3D 컴팩트 디카를 대표하는 이 두 기종에 대한 사용소감입니다.


    [촬영 소감] 소니 사이버샷 DSC-WX5

    소니는 WX5 를 얘기하면서 내세운 카피가 '최초의 싱글렌즈 3D 촬영이 가능한 컴팩트 디카' 입니다. 이 말이 무슨말이냐면 렌즈 하나만 가지고도 3D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물리적으로 렌즈 하나로 스틸 사진 한장을 촬영해서 3D 효과를 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한쪽 눈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눈 한쪽으로만 사물을 바라보면 입체감이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이죠. 3D, 다시말해 입체감이 느껴지는 것은 하나의 사물을 양쪽 눈으로 서로 다른 각도로 바라보면서 생기는 차이에서 오는 것인데요. 소니는 이를 하나의 렌즈로 해결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했냐면, 



    네. 일반 사진을 찍듯 '찰칵' 하는 한장으로는 싱글렌즈로 3D 사진을 못만듭니다. 그래서 소니는 위 사진에서처럼 동영상을 촬영하듯 카메라를 움직이면서 촬영을 하게 하는데요. 소니가 내놓은 최근 카메라를 써보신 분이면 많이 익숙한 촬영장면이실겁니다. 바로 소니가 자랑하는 '스윕 파노라마'를 촬영하는 것과 동일한 장면이죠. 

    마치 동영상처럼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는 스윕파노라마처럼 WX5를 들고 한쪽에서 다른한쪽으로 저렇게 주욱 움직여주면 3D 사진이 나오는 방식입니다. 싱글렌즈이다보니 저렇게 렌즈를 움직이게 해서 거기에서 시차를 얻는 아이디어로 개발한 방식인거죠.

    하지만 이 방식을 체험해보면 아쉬운 점이 있는데요. 촬영하는 방식이 저렇다보니 촬영하는동안 피사체가 움직이게 되죠. 그러다보니 움직이는 피사체가 제대로 안보이거나 2개의 상으로 분리되기도 하는 등 잘 처리가 안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한 파노라마 방식의 촬영이다보니 원하는대로 피사체를 화면에 담거나 화각을 조절하기가 힘들게 되죠


    [촬영 소감] 후지 파인픽스 W3

    그에 반해 후지필름의 W3 는 상당히 다릅니다.



    W3 를 얘기하면서 후지필름이 내세운 카피는 'REAL 3D' 라는 자신있고 강한 카피였는데요, 보시다시피 렌즈도 2개, 그리고 CCD 도 2개입니다.  다시말해 카메라 2개가 하나로 합체한 것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사람의 눈이 입체감을 얻게되는 원리를 아주 충실하게 재현한 방식입니다. 인간의 두 눈이 서로 시각차이가 생기면서 입체감을 얻듯 2개의 렌즈, 2개의 CCD로부터 받아들이는 상을 가지고 3D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저 렌즈 사이의 거리가 바로 인간의 두 눈동자 사이와 거의 동일한 거리만큼 떨어져있습니다. 그래서 한군데 촛점을 맞추더라도 두 렌즈가 바라보는 시각은 인간의 두 눈처럼 차이가 생기게 되죠. 각기 다른 각도에서 생성한 이미지를 가지고 3D 이미지를 합성해내는 방식입니다. 

    REAL 3D 라는 카피답게 이 효과는 상당했습니다. 일반 카메라 촬영처럼 스틸 촬영 '찰칵' 만으로도 3D 이미지를 바로 얻을수 있죠. 렌즈가 2개이니 그 시차를 얻기위해 파노라마와 같은 방식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3D 동영상도 그저 촬영만 하면 3D 동영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도 기대보다 꽤 훌륭한 결과물을 보고 깜짝 놀랄 정도였거든요 ^^ 일반 스틸촬영과 동일하게 찍는 것이라 파노라마와는 달리 원하는 화각과 장면을 얻을수 있다는 점도 크구요. 

    대신 촬영하는동안 LCD에도 바로 3D 효과가 적용되는데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라 조금 어지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촬영시에는 굳이 LCD에서 3D 효과를 주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2개의 카메라가 함께 있는듯한 이 구조 덕분에 독특한 부가효과도 있는데요. 3D 로 촬영을 하지 않고 일반 2D 모드로 촬영하면 한쪽 렌즈는 광각, 한쪽은 망원의 화각으로 각기 다른 2개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촬영할수도 있었습니다. 보통 카메라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라 재밌더군요


    [3D 결과물 감상] 소니 WX5

    그렇다면 촬영은 그런데 감상은 어떨까요?




    소니 WX5 는 결론적으로 카메라만으로는 3D 결과물을 제대로 보기 힘들었습니다. 3D 파노라마로 찍은 경우 재생을 시키면 이렇게 카메라를 좌우로 기울이라고 나오는데요. 이렇게 하면 마치 옛날부터 책받침 같은 곳에 적용되던, 좌우 편차를 이용해 이미지 2장이 조금씩 바뀌는 이미지 있죠... gif 같은 효과.. 그런 정도의 감상을 할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하지만 지속적으로 흥미를 이끌어내긴 어려웠습니다.
     



    소니 WX5 의 경우 촬영된 3D 이미지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3D TV 에 연결해야 합니다.
    3D 로 촬영된 이미지를 3DTV로 볼때와 카메라로 볼때는 차원이 아주 많이 달랐구요, 대신 3D TV로 감상한다면 파노라마 방식으로 촬영된 이미지가 잘 촬영되었을 경우 꽤 입체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3D TV 에 3D 안경을 써야 감상이 가능한 부분인데요, 이미지 뷰어 장치로만 생각한다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셈이겠죠? ^^


    [3D 결과물 감상] 후지필름 W3




    후지필름 W3 는 소니와는 달리 카메라에 3D 이미지뷰어를 아예 내장하고 있습니다. 안경 쓸 필요없이 그냥 육안으로 3D 효과를 느낄수 있게 바로 재생을 할수 있습니다. 주변 분들에게 3D 촬영을 한 후 카메라로 바로 보여주면 꽤 놀라시더군요. 안경 없이도 생각보다 효과는 꽤 괜찮았습니다.

    3D 이미지를 바로 카메라에서도 바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감상부분에서도 후지필름 W3 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3D TV 가 있다면 후지필름 W3의 경우 카메라에서도 3D 효과를 낼수 있고 TV를 통하면 더더욱 실감나는 3D 입체감을 느낄수 있겠죠.


    전반적인 평

    위에서 설명드렸지만 '3D' 효과와 편의성만을 보면 솔직히 후지필름 W3의 압승입니다. 인간의 눈과 동일한 설계구조를 통해 구현한 방식으로 '촬영' 과 '감상' 모두 소니 WX5 보다 우수한 경험이었구요 이로인해 현존하는 컴팩트 디카중에서는 'REAL 3D' 라는 카피를 인정해줄수밖에 없었는데요

    대신 W3의 단점이 있다면 렌즈와 CCD를 2개 넣다보니 컴팩트 카메라 치고는 꽤 큰 덩치를 자랑합니다. 소니의 WX5랑 비교한다면 2배정도의 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카메라 2개를 쓰는 것과 다름없다보니 배터리 소모도 WX5 보다는 많았습니다. 3D 촬영을 주로 쓰는 경우 반나절 정도 쓰면 배터리에 경고등이 들어오더군요.

    소니 WX5 는 WX1 후속답게 초소형 사이즈에 아주 가벼우면서 배터리 능력도 괜찮은 편입니다. 소니 WX5 는 여전히 2D 위주의 카메라이고 후지 W3는 대놓고 3D 를 위해 태어난 카메라같은 느낌이라고도 볼수 있겠네요

    그래서 3D 효과에 주 포인트를 두는 분이라면 후지 W3를 추천해드리고, 3D 촬영은 아주 가끔 재미로 쓰면서 휴대성과 배터리라는 컴팩트 디카 고유의 장점을 좀더 중요하게 생각하는분들은 WX5 가 괜찮은 선택일 것으로 보입니다. 


    3D 컴팩트 카메라 시장을 열어젖힌 두 브랜드, 그러면서도 꽤 다른 방식과 설계를 가지고 승부를 하고 있는 이 두 진영이 또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한번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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