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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발짝 더 다가온 전문가급 캠코더의 대중화, 소니 NEX-VG10
    IT/Camera & AV 2010. 11. 26. 07:48
    DSLR 이 대중화된 걸 보면 아직도 좀 놀라울 정도입니다. 테마파크나 동네 공원만 가봐도 아빠들 손에는 대부분 커다란 DSLR 이 들려있는 우리나라의 풍경, 대한민국의 DSLR 보급률은 세계 1위라고 하죠. 공식적인 통계자료는 못찾았습니다만 그렇게 인용된 곳을 많이 보아왔으니 뭐 1위가 아니라해도 2위는 거뜬할겁니다. 경쟁할만한 나라라 해봐야 일본 정도인데 일본보다는 한국의 DSLR 보급률이 높으니까요

    그렇게 DSLR 이 대중적으로 보급되면서 사진이라는 영역이 많이 변했죠. 예전같으면 사진관에서나 가능했던 작업들을 누구나 조금만 연습하면 할수 있게 되고, 여전히 전문가들만이 할수 있는 영역은 대중들과 구분됩니다만 그 땅의 크기가 줄어든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카메라와 렌즈 가격도 소득대비 과거보다 많이 저렴해지고 휴대성도 좋아지면서 정말 국민 DSLR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여기저기서 사진이라는 컨텐츠가 아주 풍성하게 생산되자 그것으로 인한 다양한 서비스 및 이미징 관련 산업이 성장했습니다. 그 예는 이루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많고 경제적인 효과 및 산업 영향력 또한 막대해서 아주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이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죠. 하나의 예로 전문가급 카메라인 DSLR이 대중화되면서 이미지 한장의 용량이 비약적으로 커졌습니다. 그로 인해 컴퓨터 프로세서의 처리속도 및 용량도 함께 커져야했고 그것들의 유통을 위해 브로드밴드의 용량 및 스토리지 산업들의 규모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등 파급효과는 상당히 많습니다.




    이제 그런 사진의 뒤를 동영상이 이어가겠죠? 아니 이미 이어가고 있습니다.

    핸디캠(HandyCam)과 같은 컴팩트 캠코더들의 수준이 많이 좋아지고 또 휴대성도 갖춰지면서 가정용으로 캠코더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꽤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디카 (DSLR까지) 들도 꽤 쓸만한 동영상 퀄리티를 갖추면서 동영상 촬영의 대중화는 이미 이뤄졌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쉽게 동영상을 찍고 유투브와 같은 곳을 통해 간단하게 공유가 되는 세상...

    '동영상 생산' 측면에서 보면 현재 가정용 컴팩트 캠코더와 디카들이 찍어내는 동영상의 대중화는, '사진 측면' 에서 2000년대초 폭발적으로 성장한 컴팩트 디카들의 보급과도 비슷해보입니다.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한 뒤 본격적인 보급이 시작된 그때, 비로소 '사진'이 누구나 쉽게 결과물을 얻을수 있는 것이고 그것을 공유하는 것 또한 아주 쉽게 이뤄지기 시작한 때... 그 단계에 해당하는 '대중화'를 캠코더는 이제 겪고 있는 것이죠

    컴팩트 디카들로 아주 편하게 이미지들을 얻어내기 시작하자 점점 더 이미지 품질에 욕심을 내게 되고 하나씩 둘씩 업그레이드를 하다보니 어느새 DSLR 까지 지르게 된 경험... 사진작가들이나 스튜디오에서나 쓰던 물건이었던 그 커다란 녀석이 어느새 우리 아빠들의 손에 들려있게 된 것이죠. 
     



    동영상도 마찬가지 단계를 겪을 것입니다.
    컴팩트 캠코더나 디카로 간편하게 찍던 동영상을 자주 찍다보면 점차 욕심이 생깁니다. TV에서 자주 보던 동영상처럼 심도 표현도 해보고 싶고, 지직거리는 화질 말고 아주 또렷하고 화사한 품질도 욕심나게 되며 뮤직비디오에서나 보던 그런 슬로우 비디오와 같은 장면도 아빠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찍어주고 싶게 됩니다.

    DSLR 이 그랬던 것처럼... 전문가급 캠코더의 대중화...

    지난 일본여행때 도쿄 소니 (SONY) 매장에서 만난 한 녀석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었습니다




    소니가 내놓은 세계최초 렌즈 교환식 컨슈머형 캠코더, NEX-VG10 입니다.

    생김새는 방송형 장비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꽤 컴팩트한 이녀석, 언론에서 이 녀석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미리 들었지만 실제로 실물을 본것은 이 동경 긴자에 위치한 소니 건물에서 본 것이 처음이었는데요. 전문가급 방송형 장비를 상상했을때의 예상보다는 작고 가벼운 녀석이었기에 한참 바라보면서 만져보게 되더군요

    센서 사이즈를 한번 비교해본다면,
    일반적으로 많이 접하는 그런 가정용 캠코더에서 쓰는 이미지 센서보다 이녀석의 이미지 센서가 대략 20배정도 큽니다. (정확히는 19.5배)  판형이 깡패라고 우스갯소리로 얘기하는 카메라 바닥과 마찬가지로 캠코더에서도 이미지 센서크기의 차이에서 오는 품질 차이는 엄청날수밖에 없는데요




    모델명에서도 알수 있듯 이녀석의 탄생은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인 NEX 시리즈와 그 맥을 같이 합니다. 이미지 센서도 소니의 NEX 시리즈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되죠. 즉 DSLR급 이미지 센서를 갖추고 DSLR 처럼 소니의 E마운트 렌즈를 장착할 수 있는 녀석입니다.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로 나온 소니의 NEX용으로 나온 렌즈라면 그대로 이녀석과 호환이 되는 것이죠. 앞에서 설명했듯이 가정용 캠코더의 센서보다 19.5배 큰 Exmor APS HD CMOS 센서를 탑재해서 일반형 캠코더로는 표현하기 불가능했던 심도 표현에서부터 훨씬 깨끗한 화질, 그리고 동영상 뿐만 아니라 정지화상(사진) 촬영까지도 DSLR급 퀄리티로 뽑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 가정용 캠코더 = 똑닥이 디카 인 셈이고 DSLR = VG10 이녀석 이라고 생각하면 비교가 쉬우실겁니다.




    전문가들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장비라는 것이, 국내에서 가진  VG10 런칭 발표회 자리에서 영화 '똥파리' 감독이신 양익준 감독님이 이 NEX-VG10 캠코더로 단편영화를 찍는다고 하는군요. 영화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 '카메라' 선택에 있어 이녀석과 함께 할정도로 테스트해본 결과 충분히 통할만한 퀄리티라고 판단하셨나봅니다.

    이날 실제로 보여준 촬영샘플만 보더라도 기존 방송형 장비로 촬영한 영상들과 차이를 못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영화감독으로서 얘기하는 장점 중 하나, 크기가 작다보니 기존 방송용 카메라로는 찍기 힘든 앵글이나 촬영하려면 거창한 부대작업을 해야 하는 씬에서도 이녀석으로는 쉽게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영상도 영상이지만 가정용 캠코더와 방송용 장비에서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 바로 사운드 녹음 부분인데요, 이 VG10 에 기본 장착된 이 마이크... 믿음직스럽게 생긴 외모답게 실제 촬영된 영상을 헤드폰을 끼고 감상해보니 전문가급 장비를 써야하는 이유를 또한가지 알겠더군요. 4방향 스테레오 마이크를 가지고 있어서 아주 정확한 오디오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만져봤을때는 미처 테스트해보지 못한 부분, 바로 정지화상 촬영부분이었는데요. 이 발표회장에서 정지화상 촬영쪽을 관심을 가지고 테스트해본 결과 NEX 시리즈로 찍는것과 별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보통 가정용 캠코더들이 사진 퀄리티도 많이 보완했다고 하지만 실제 촬영해보면 아무래도 디카 대비 떨어지는 퀄리티는 피할수 없었거든요. 그도 그럴것이 이미지 센서가 그렇게 작다보니 사진에서까지 퀄리티를 내기 쉽지 않았던 것이죠

    하지만 이녀석은 앞에 설명했듯이 소니의 미러리스 디카인 NEX 와 센서 및 처리하는 바디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렌즈도 같이 쓰는 것이라 NEX로 찍는 사진 품질과 거의 차이없는 결과물을 얻을수 있는 것이죠. 만일 캠코더 기능만 뛰어나고 사진 기능이 그저 그랬다면 훨씬 관심이 덜 갔겠지만 퀄리티는 물론 카메라 기능까지 NEX와 거의 차이가 없는 걸 보니 좀더 욕심이 나는군요




    물론 아주 초소형으로 작아진 가정용 핸디캠들과 비교하면 아직 좀 크고 무겁습니다. 무거운 방송장비를 쓰던 방송인이나 VJ 분들에게는 아주 깃털처럼 가벼운 녀석이겠지만 말이죠 ^^ (그래도 그렇게 무겁지는 않습니다. 바디만 620g 이니 DSLR 무게라고 보시면 되요)  여기에 NEX3/5의 번들인 18-55 렌즈를 물리면 훨씬 더 컴팩트해지고 가벼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다큐멘터리를 자주 찍는 개인작가들이나 VJ분들은 이녀석에 많은 군침을 흘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대학교에서 영상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가지고 싶은 아이템 1위에 등극할듯~

    직접 찍은 동영상을 보여드리면 좋겠지만 그럴수 있는 환경은 아직 아니어서 홍보용 동영상을 보여드립니다. 흔히 접하는 캠코더나 디카로 찍던 동영상들과 차이를 한번 느껴보세요




    이런 장비까지 쓸일이 있겠어?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DSLR 때도 그랬던 기억이 있죠 ㅎ

    렌즈교환이 최초로 된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런 시도를 통해 DSLR 이 대중화되듯 전문가형 캠코더가, 차원이 다른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기가 좀더 우리들에게 가깝게 다가왔다는 것이 이 NEX-VG10 의 의의일듯 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녀석이 대중화되서 손에 넣게 된다면 뭘 가장 담고 싶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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