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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hone for Dummies 한국어판 (더미에게 물어봐, 아이폰4) 출간
    IT/Smart Phones 2010. 12. 6. 08:10
    굳이 번역을 하자면 '바보들을 위한 책'이라는 의미를 담은 'For Dummies' 시리즈... 워낙 광범위하고 많은 소재들을 다루고 있는 시리즈인데다 전세계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책이라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원 출판사 사이트 (http://www.dummies.com/) 에 가보시면 정말 많은 시리즈들이 있는걸 확인하실수 있죠. 각 분야에 대한 안내서(?)로 어떤 것을 아주 잘 다룰수 있도록 친절하게 가이드하는 성격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1주일만 하면 ㅇㅇㅇ만큼 한다' 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

    그 더미 시리즈의 일환으로 'iPhone for Dummies' 가 있습니다. 아이폰에 대한 친절한 안내 및 활용팁 등을 상세히 다룬 책이죠.


    http://www.dummies.com/store/product/iPhone-For-Dummies-4th-Edition.productCd-0470878703.html

    아이폰4가 나오면서 벌써 4판이 출간되었는데요, 이 '아이폰 for 더미' 시리즈가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출간됩니다. 아이폰4까지 출시되면서 서점에도 아이폰에 대한 입문서를 많이 볼수 있는데요, 아마존닷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책 또한 아이폰을 잘 활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이 책 감수를 맡게 되어서 홍보차 말씀드리는거에요 ^^ 이하 감수의 글을 통해 이 책에 대한 평가를 대신합니다.

     
    감수의 글

    제 가방안에 항상 들어있는 맥북에어, 집안에도 커다란 데스크탑 컴퓨터와 윈도우용 노트북이 멀쩡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최근들어 이 녀석들을 켜는 경우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메일이 왔는지 확인하거나, 간밤에 있었던 박지성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기 위해, 또는 딸아이가 질문하는 꽤 곤란한 질문에 대한 답을 검색하기 위해 컴퓨터의 전원버튼을 누르곤 했었는데 이젠 웬만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방안에 꽤 큼지막한 존재감을 자랑하며 놓여있는 컴퓨터를 켜지 않습니다. 바로 아이폰이 항상 제 손에 있기 때문이죠. 기존에 컴퓨터와 브라우저로 하던 많은 일들을 지금은 아이폰으로 처리합니다. 덕분에 제가 보내는 메일이나 받는 메일가운데 '나의 iPhone 에서 보냄' 이라는 표현을 이젠 아주 흔하게 볼수 있죠.

    2010년 11월말 현재,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한지 딱 1년이 되었습니다.
    그 짧은 1년동안 아이폰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미친 영향은 그동안 그 어떤 IT 기기가 가져다준 혁명보다도 크고 또한 빠른 속도로 대한민국을 변화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기전 국내 스마트폰 보급율이 1%에 불과할 정도로 스마트폰 불모지였던 것이 불과 1년만에 스마트폰 사용자 5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동안 이통사와 제조사 중심의 폐쇄적인 구조속에 정체를 거듭했던 모바일 IT 환경이 아이폰이 가지고온 개방된 어플리케이션 생태계를 통해 그 가능성과 진화속도를 급속도로 팽창시킨 것입니다. 가히 '모바일 빅뱅(Big Bang)'이라 불리울 정도였죠.
    일개 스마트폰일뿐인 이 작은 기기가 가지고 온 영향은 비단 IT산업계뿐만 아니라 온 나라 모든 산업계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었죠. 사람들은 이 작은 기기가 가져다준 새로운 정보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기 시작했고 이를 지켜본 사회 각계의 여러 시스템들이 이에 맞춰 스마트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스마트 정부, 스마트 워킹 시스템 등 각종 조직과 업무환경이 이 모바일 빅뱅에 의해 변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 패드(Pad) 및 스마트 TV 등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거나 존재하더라도 비슷하게 폐쇄적인 환경하에 지지부진한 진화만을 거듭한 기기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죠

    이렇게 아이폰 하나가 사회에 가져온 영향은 빠르고 또 정보화 사회를 발전시킨다는 면에서 그 긍정적인 측면도 강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조금은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것이 하나 있는데요, 인류 역사상 지금까지 빠른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 늘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화되버린 많은 것들을 봐왔듯이 이처럼 폭발적으로 변화하는 모바일 정보혁명 속에서 그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게 될 사람들이 그 대상입니다.

    '정보 빈부의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죠. 지금처럼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이 대한민국에 급속도록 보급되고 있고 많은 이들이 기존에 PC나 신문, 서적 등을 통해 접하던 정보들을 스마트폰을 통해 습득하면서 또한 업무처리 도 훨씬 빠르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런 신기술에 적응이 느리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서 마치 다른 세계의 일인양 스마트폰을 멀리 합니다. 과거 PC 혁명시절 그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을 '컴맹'이라고 불렀듯이 지금은 '폰맹'이라고 부를만한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이죠. 그처럼 스마트폰에 적응한 사람들과 미처 그 허들을 넘지 못하고 포기해버린 사람들 사이에 앞으로 벌어질 정보 빈부의 차이는 급격히 커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정보습득 능력의 차이가 점차 누적되면서 단순히 정보 격차가 아닌, 실제 빈부의 차이로 이어질 가능성도 아주 높죠.

    그렇게 정보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면 이는 큰 사회적인 문제로 나타날 것이고 국가적으로도 많은 과제를 양산합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한석규가 아버지(신구)에게 리모콘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그저 찡하게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그럴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지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처럼 모바일 빅뱅이 일어나고 있을때 많은 사람들이 그 빠른 속도에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도 많은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들도 쉽게 적응한다는 아이폰이지만 그 조그만 허들을 넘지 못하면 앞으로 나올 더 성능좋은 기기들은 더더욱 적응 못할 기기로 전락해버릴테니까요, 그렇게 되지 않도록 사회 각층에서 이런 모바일 환경에 대한 교육과 함께 적극적인 환경 수용을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iPhone for Dummies' 의 한국 출간 소식은 크게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해외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고 인정한 'Dummy' 시리즈인만큼 아이폰에 입문하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고 그분들이 위에서 말한 모바일 빅뱅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안착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담은 책의 감수를 맡게 된 것 또한 저에게는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었습니다.

    아이폰을 처음 구매한 이후, 박스안에 당연히 있을줄로만 알았던 '사용설명서'가 없다는 걸 발견했을때 당황했던 분들이 계시다면 이 'iPhone for Dummies' 한국판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것은 작은 책 한권에 불과하지만 이로 인해 아이폰을 마음껏 다룰수 있게 되고 그를 통해 앞으로 더 빨라질 IT 환경변화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을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질 수 있겠죠. 제게 그런 의미있는 작업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신 (주)럭스미디어 김한승 대표님과 이희영 편집장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올립니다.

    내용에 대한 질문이나 코멘트를 주실 독자분들은 제 블로그 (http://brucemoon.net) 나 트위터 (@brucemoon) 를 통해 자유롭게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1월 28일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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