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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선인터넷 폭발과 제4이통사의 필요성 (KMI)
    IT/IT Column 2010. 12. 13. 22:52
    이미 많은 스마트폰들을 쓰고 계시죠. 월 4~5만원대의 월정액을 내고 무한에 가까운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쓰고 계신 분들은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조금씩 조금씩 예상이 되실 겁니다. PC통신 시절 천리안이나 하이텔과 같은 터미널형 데이터 서비스가 통신의 전부인양 생각했던 것이 www (World Wide Web) 인터넷 시대로 바뀌면서 그야말로 인터넷이란 것이 폭발했듯이, june이나 show, ez-i 와 같은, 무늬만 무선인터넷이었던 폐쇄적인 터미널형 서비스가 아이폰을 만나 비로소 '모바일 인터넷'의 시대로 바뀌고 있는 것이죠.

    • 로밍걱정 없이 전세계 어디서나 음성을 포함한 모든 전화를 무선인터넷을 통해 걸고
    • SMS나 MMS 와 같은 문자서비스는 더이상 불필요한 추억이 되고
    • mp3 음악을 저장해서 다닐 필요없이 어디에서나 스트리밍으로 즐기며
    • TPEG 과 같은 과도기형 서비스를 넘어 실시간 무선인터넷을 통해 최적화된 자동차 네비게이션을 즐기고
    • 출장와서 쇼핑을 즐길때, 한국에 있는 가족들 TV화면에다 상점에 있는 물건을 보여주면서 의향을 묻는... 
     이처럼 예전에는 상상만 하던 그런 시대가 아주 코앞에 있음을 직감하고 계실것입니다.

    무선인터넷의 폭발




    Mobile Bandwidth가 커지고 무선네트워크의 종류 또한 다양해지면서 많은 것들이 무선 인터넷을 통해 해결되고 있는 것이죠. 네트워크의 진화와 디지털 기기(device)의 발전이 맞물리면서 그야말로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무선인터넷의 폭발, 'Data Explosion' 이라는 표현 그대로, 앞으로 이런 무선 데이터에 대한 수요는 가히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앞에 상상한 시나리오조차 지금으로서는 상상할수 있는 한계에 불과할 만큼, 더 많은 것들이 '무선의 축복'을 기다리고 있겠죠.  

    그 속도는 평균적으로 생각할수 있는 진화의 속도보다 훨씬 빠릅니다. 최근 TV CF에서 자주 접할수 있는 '3G 무제한 데이터' 와 같은 것으로는 그 수요를 받쳐주기에는 턱도 없는 것이죠. 실제로 지금 써봐도 3G 무제한은 '콸콸콸'은 커녕 '졸졸졸' 수준으로 감질맛만 나는 정도입니다. 현재 폭발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에의 대응은 기대하기 힘든 수준이죠.
    3G 이통망 외에 wifi (와이파이) 나 와이브로와 같은 추가적인 네트웍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3G 이통망만 가지고는 해결이 불가능한 무선인터넷 수요를 와이파이나 와이브로 네트웍들이 같이 해결해줘야 다양한 서비스들을 마음껏 즐길수 있는 수준이 되죠. 그나마도 지금의 상황이 그런 것이고 더 나아가 4G 서비스가 하루빨리 필요로 할 정도로 수요는 폭발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몇년 사이에 4G 네트웍이 과연 필요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손안에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들고다니는 경험을 하다보니 훨씬 조기에 그런 서비스가 상용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이죠

    지금 국내에 존재하는 이통3사가 3G 망 외에도 다양한 무선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갖추어야 하고, LTE를 비롯한 4G 형 서비스 진화에도 빠른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것도 이런 수요가 너무나 커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네트웍 자원을 확보한다는 것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것이기에 쉽지는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대형 이통사 입장에서도 말처럼 쉽게 투자만 할수 없는 노릇이죠.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망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KT와 그것보다는 내년말부터 상용화할 예정인 LTE 서비스로 바로 진화하고자 하는 SKT와 LGU+, 제각각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지금처럼 폭발적으로 커지는 무선인터넷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모습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국내 3개 이통사가 갖춰나가는 수요 대응 속도가 결코 만족스럽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LTE 가 전국망을 갖추고 그에 맞는 기기들도 제대로 나와줘서 현재 요구되고 있는 수요 해소를 제대로 해주려면 최소 2년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이폰 이후 폭발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만 보더라도 지금부터 2년간 커질 무선인터넷 시장의 크기는 생각보다 훨씬 클 것입니다. 그렇게 커지는 근본적인 수요를 요금이나 다양한 트래픽 제한조치로 인해 억누를수는 있겠지만 이미 커져버린 수요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 언제까지 그럴수는 없겠죠.

    현재 존재하는 이통3사만으로 대응하기 힘든 수요라면 생각해볼수 있는게 무엇일까요?


    제4이통사의 출현, 그리고 필요성

    또다른 이통사의 등장, 그리고 그 이통사가 추가적인 네트웍을 제공해준다면 한결 더 상황은 좋아지지 않을까요?




    그동안 어떻게 보면 고착화된 이통3사 경쟁체제에 새로운 경쟁사가 하나 더 생긴다면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을 것입니다. 새롭게 시장에 뛰어든만큼 신선함을 주기위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단말기와 경쟁력있는 요금제를 들고 나온다면 시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두손 높이 들어 환영해주겠죠

    4번째 이동통신사업자가 정식으로 등장할수도 있어보입니다. 주식회사 한국모바일인터넷 (가칭 KMI ; Korea Mobile Internet) 이 지난 11월 1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다시한번 휴대인터넷 기간통신사업자로 허가를 신청한 상황인데요, 지난 11월초 허가점수 미달로 1차 고배를 마셨지만 그때 지적된 사항을 철저히 보완한 뒤 현재 2차 재도전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승인이 난다면 실제로 제4의 이동통신 사업자가 탄생하는 것이죠

    KMI 는 6개의 MVNO 사업제휴사 그룹 (총 4,800억원 출자) 이 대주주가 되고, 삼성전자 및 재향군인회 등으로 이뤄진 전략적 제휴 협력사와 함께하며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총 8,500억원 규모의 자본금으로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4세대 와이브로망을 채택하고 있으며 그 와이브로 원천기술 개발에 참여한 삼성전자가 장비 및 단말기를 포함한 현물출자 형태로 KMI의 전략적 제휴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는데요, 그런 준비작업을 통해 세부적인 망설계와 실행계획을 마치고 이번에 다시한번 허가신청을 낸 것이죠. 이번에 승인이 나면 내년 2011년 10월 1일에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당장 내년에 우리는 제4이통사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KMI 와 같은 제4이통사의 출현은 위에서 말한 무선인터넷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한 네트웍 공급부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측면과 함께 사용자 입장에서 또다른 benefit 들이 있을 것이기에 긍정적으로 저도 지켜보고 있습니다.



    서비스의 다양화

    당장 KMI의 와이브로망을 이용하여 무선인터넷망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이통사들이 소극적일수밖에 없었던 mVoIP 서비스라든지 기존에 이통사가 제공하던 서비스 영역이었다는 이유로 오랜시간동안 고여있는 물처럼 존재했던 서비스 영역에 통쾌한 펀치를 한방 날릴수 있는 그런 서비스들을 기대할수 있겠죠.

    KT의 와이브로만으로는 부족했던 광대역 고속 무선인터넷의 수요도 많이 해갈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보다 커진 네트워크 안에서 망중립성과 같은 이슈에서도 자유로운 그야말로 개방적인 많은 서비스의 출현을 볼수 있을 것입니다.

    경쟁력있는 요금제

    그리고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은 요금제 경쟁으로 반드시 이어질 것이기에 사용자 입장에서도 충분히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이미 언론에서도 KMI는 20% 가량 경쟁력을 갖춘 요금제를 선보이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실제로 허가가 난 뒤에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때 어떻게 상황이 달라질지는 봐야하겠지만 나날이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요즘 가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리라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이렇게 선언을 한 마당에 허가를 통해 정식 서비스를 하게 되면 기존의 이통3사에서도 좀더 주판을 굴려야 할 것이기에, 이번에 아이폰의 도입을 계기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있어 이전보다 훨씬 더 경쟁력있는 요금제를 맛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또한차례 사용자에게는 산타클로스와 같은 존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네트워크 자원 공급 측면 외에도 다양한 개방 서비스와 경쟁력 있는 요금제에 대한 기대를 갖게하는 제4 이통사의 출현. 이번 KMI 컨소시엄의 도전이 어떤 결과로 나오게 될지 한번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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