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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Book 허브'를 꿈꾸는 쿡북까페
    IT/Mobile Service 2010. 12. 24. 07:35
    아이폰과 아이패드 출시로 시작된 전세계적인 디지털 미디어 시장 변화는 앞으로도 상당히 주시하고 봐야할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얼마전 시장조사기관인 Diffusion Group 에서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하나 나왔는데요,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일반 브로드밴드TV 가입자보다 유료TV 해지 의향율이 3배 높다는 결과였어요. 6개월 안에 현재 가입된 유료TV 서비스를 해지할 계획이라고 아이패드 사용자의 1/3가량이 그렇게 대답했는데요, 일반적인 사용자보다 3배 높은 수치였다는 것입니다.

    이미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가 TV를 위협하는 미디어 기기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미디어 기기인 동시에 TV를 시청하는 그런 여가시간을 두고 싸우는 뜨거운 'Time Killing' 경쟁자이기도 합니다. 수십년간 거의 고정적인 왕좌를 차지하는 기존 매체들이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와 같은 단말로 인해 큰 위협을 받게 된 것이죠. 그런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컨텐츠는 방송, 영화, 도서 등을 넘어 앞으로 더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개인이 그 스크린을 코앞에 두고 만지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그 특성에 맞게 파생된 다양한 컨텐츠들의 등장도 기대되고 있어서 그야말로 디지털 컨텐츠 시장은 점입가경을 연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한 축을 담당할 컨텐츠로 전자북 (E-book) 출판쪽이 있는데요



    그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플레이어로서 KT 의 쿡북까페 를 소개해봅니다. KT의 경우 유무선 종합 통신사업자인데다 그런 이북 컨텐츠가 유통될 단말기들의 많은 부분을 직접 유통하는 곳이기도 하기에 이런 디지털 컨텐츠 시장에서는 꽤 큰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는데요. 그런 KT에서 전자북 컨텐츠에 있어서 토털 허브를 꿈꾸며 만든 서비스가 바로 이 쿡북까페 (QOOK BookCafe) 입니다.

    쿡북까페의 차별화된 특징을 간단히 짚어본다면,
    1. N스크린 대응 :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이북 단말 (아이리버 스토리), SoIP 단말 등은 물론 PC와 IPTV까지 대응함으로써 거의 모든 디지털 단말을 아우르는 서비스라는 점
    2. 셀프 퍼블리싱 지원 : 오픈마켓을 통해 자신의 글을 이북화 해서 판매할수 있다는 점
    이 두가지가 크게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기존 이북 단말기들이 특정 단말기에 dependent 된 모습이 많았다면 이용가능한 단말기에 있어 제약이 가장 적은 이북 서비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IPTV 서비스를 하고 있는 KT인만큼 PC는 물론 TV에까지 그 영역을 넓힌 점은 주목할만 합니다.

    TV로 무슨 책이냐 라고 의문을 던질수도 있지만 이북이란 것이 단순히 '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이미지가 담긴 만화나 잡지, 향후 움직이는 디지털 컨텐츠로 진화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통할수 있는 단말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되기도 하죠




    일단 아이폰으로 쿡 북까페를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앱스토어에서 '북까페'를 검색하면 쉽게 찾으실 수 있구요, 물론 뷰어 어플리케이션은 무료입니다. 최근 스마트폰이니 태블릿이니 워낙 손이 가는 기기들이 많다보니 책읽는걸 게을리했었는데 이녀석으로 요즘 지하철에서 간간히 책을 좀 보고 있어요.

    휴대폰으로 보는 이북이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테니 간략하게 스크린샷을 통해 책을 다운로드 받아서 보는 과정을 보여드려볼께요 ^^






    구매할 수 있는 책들은 도서, 신문, 만화에서 논문들까지 있으며 현재 꾸준히 컨텐츠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갖추어져있는 도서의 양은 기대보다 조금 못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이구요. 

    하단 메뉴를 보시면 구매해서 다운로드한 책들이 보관된 보관함. 그리고 최근 본 책 바로 이어보기를 위한 이어보기, 설정메뉴, 구매해놓고 아직 다운로드하지 않은 책들이 놓여있는 구매도서함, 그리고 책 구매를 위한 스토어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과 함께 PC에서 보고자 고우영님의 수호지나 이원복님의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를 구매했네요. 그리고 지하철에서 볼 책들 몇권...




    아이폰으로 읽는 쿡북까페의 느낌은 어떨지 처음에는 좀 걱정을 했는데요 (액정 크기때문에) 텍스트 위주의 저런 수필이나 교양도서, 소설 등을 읽는데에는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액정 크기의 제약이 책읽는 집중력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더군요. 물론 아이패드로 본다면 훨씬 좋았겠지만요 ^^

    쿡북까페의 장점이라면 이렇게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하다보니 아이폰도 있고 아이패드도 있고, 노트북도 있고 쿡TV까지 보는 경우 어떤 상황에서도 다양한 기기를 통해 보던 책들을 그대로 즐길수 있다는 점입니다. 콩나물 지하철이라면 그 좁은 틈에서 아이폰으로 보면 되죠.




    가독성은 이런 이북 전용 단말기가 확실히 좋긴 합니다만, 저 e-ink 특유의 책넘김을 인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책넘김이나 스크롤의 느낌 및 기능들은 스마트폰이나 패드쪽이 훨씬 나으니까요. 

    예전에 비스킷 사용할때는 그야말로 가독성은 좋고 배터리도 오래가고 좋았었는데 하나 단점이 책하나를 구입해서 다운로드하기까지 너무 답답했었습니다. 전자잉크로 된 화면을 브라우징하다보니 책을 검색해서 구매까지 이어지기가 정말 힘들었거든요. 
    대부분의 이북 단말기는 아예 이렇게 단말기상에서 책을 바로 구매할수 있는 장치마저 없는것들이 태반이지만, 쿡북까페는 그것들과 비교해서 책 구매하는 절차가 상대적으로 상당히 쾌적하다는 것도 장점이겠습니다. 빠른 반응속도를 통해 쉽게 책을 찾아 다운로드할수 있어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성 서적들 외에도 오픈마켓을 통해 일반 개인들이 바로 셀프 퍼블리싱(출판)이 가능하다는 점은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이게 활성화가 되게 되면 과거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던 인기 스토리 아마추어 작가들이 쉽게 기성매체에 등단할수 있는 기회도 될테니까요, 서점에서 즐기는 도서 문화보다 더 다양한 책들을 접할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나중에 저도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 영역이기도 하구요.


    단말 측면에서 이북 감상이 가능한 모든 단말로 그 대상을 확대하고 있고 다른 한축에서는 컨텐츠의 다양성을 위해 기성 컨텐츠에서부터 개인 컨텐츠까지 확대하고 있는 쿡북까페의 모습. 지금 모습에서 구매할 수 있는 컨텐츠의 양과 다양성만 빨리 갖춰간다면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조금 늦게 출발했지만 강력한 디지털 북허브를 구축할수도 있는 가능성이 엿보였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출판물의 구심점이 강해지면 방대한 컨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재판매와 컨텐츠 융합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다른 이북 서비스들도 앞으로 치열하게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러한 경쟁속에서 차별화된 포인트들을 짚어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조만간 제 아이패드가 생기면 거기서 보는 북까페는 어떤지 또한번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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