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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ook이 가져다준 독서습관의 긍정적인 면 (쿡북까페)
    IT/Mobile Service 2010. 12. 30. 10:01
    처음 전자서적, 즉 이북(e-book)을 접했을 때는 그 신기함때문에 꽤 많은 책들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PDA 시절 텍스트 리더 (Text Reader) 를 통해 보던 많은 글들 말고, 전자잉크로 만들어진 제대로된(?) 이북 리더들을 접했을때 전자잉크가 보여준 그 상큼한 가독성은 이 이북이라는 것에 꽤 적응을 해봐야겠다는 의지를 심어주기도 했었죠.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힐것 같은 기계는 어떻게든 내것으로 만들고 적응해야 직성이 풀리는 탓에 이런 저런 활용을 했었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당시 관련된 글들이 그래서 많았었구요...

    하지만 어느샌가 제 손에는 그런 이북 전용 단말기 대신 다시 스마트폰/노트북 아니면 '책'이 들리기 시작했는데요, 어떤 전자기기를 통해 긴 책을 꾸준히 본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런 전자잉크의 가독성은 더할수 없이 좋았지만 그런 장점을 방해하는 것들이 딱 3가지 있었죠.
    1. 전자잉크 특유의 껌벅이는 책넘김과 버벅이는 속도. e-ink로 구현한 이북 전용 단말기들은 그 좋은 가독성과 함께 느린 반응속도를 함께 가지고 있죠. 그런 전자잉크 단말기에서 브라우징을 통해 책을 구매하거나 쇼핑을 하는 경우 그 속도는 상당한 인내를 필요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특유의 껌벅임... 책장을 넘기는 느낌이 아닌, 마치 형광등이 껌벅이는 듯한 느낌의 책넘김 역시 책읽기를 방해하는 요소였습니다.
    2. 기기를 또하나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부담. 평소 가지고 다니던 노트북과 스마트폰 외에 추가적인 단말기를 또하나 가지고 다녀야 했습니다. 물론 책 대신 가지고 다니는 것이니 책 한권보다 더 얇고 가벼운 녀석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나은 편이긴 하지만 심리적으로 비슷한 디스플레이 크기를 가진 녀석을 또하나 들고다닌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었습니다. 기왕이면 책읽기도 되면서 다른 컴퓨팅 작업도 할수 있는 통합 기기가 편하겠다는 생각...
    3. 독서에 몰입하는 데에서 오는 만족감 차이. 가볍게 보는 내용이 아니라 조금 진지하게 읽어야 하는 도서의 경우에는 이상하게 이북 단말기로는 몰입하기 힘들었습니다. 잠깐잠깐 짬나는 시간에 읽게 되는 것이 아닌 그런 책들은 차분하게 시간을 가지고 읽어야 하는데요, 그런 성격의 책들은 여전히 종이책이 잘 어울리는 것이 훨씬 몰입이 잘되는 것이었죠. 아직도 그런 책들은 종이책으로 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이 3가지 이유로 어느새 이북 단말기를 접하는 시간이 전보다 줄어들었는데요, 앞의 2가지는 전자잉크 단말기가 가진 성격때문이라면 마지막 3번째 이유는 접하는 책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죠. 이 3번째이유는 상대적으로 이북으로서는 기회가 될수도 있는 부분이라 보여지는데요




    최근 틈틈히 보고 있는 전자책에게서 저에게 좀더 맞는 스타일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와 같은 상태의 저에게 맞는 이북은 어떤 것일까? 아주 길게 봐야하는 교양서가 아닌, 수필이나 소설 등 가볍게 볼수 있는 책들은 이런 이북을 통해 보는 것이 별 무리가 없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깨닫고 있죠. 

    아이폰을 가지고 쿡북까페로 이북을 좀 즐기고 있는데요. 가지고 있는 북캐쉬가 있어서 쿡북까페에서 몇권 구매한 후 이렇게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틈틈히 보고 있습니다. 출퇴근시 대중교통에 몸을 담는 30분~1시간 정도 시간에 가볍게 꺼내보면서 조금 멀어졌던 이북과 다시 친해지고 있는데요, 책을 구매할 때부터 이북에 보다 어울릴만한 컨텐츠를 골라서 다운받아 보니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화면이 작긴 하지만 항상 꺼내들고 있는 것이 스마트폰이기에 바로바로 보던 책을 이어볼수 있는 측면도 있죠. 조만간 아이패드를 장만하게 되면 상황에 따라 좀더 편하게 이북을 즐길수도 있을테지만 출근시간 좀 사람들이 많이탄 차량 안에서는 스마트폰이 더 편합니다. 




    제 나이와는 무관하지만 -_- 지금 보고 있는 책 '마흔의 심리학' 입니다. 40대에 접어든 필자 이경수님이 겪은 진솔한 이야기, 김진세 병원장을 만나 40대 남성 특유의 심리적인 어려움, 무기력함과 공허함 등을 어떻게 대응해나가는지를 아주 편하고 솔직한 어체로 써가고 있는 책이죠. 아주 쉽고 술술 읽히는 책이기에 출퇴근시나 화장실에 있는 그 짧은 시간들을 활용하여 이어서 읽기 좋은 종류입니다.

    이런 책을 통해 다시금 모바일 기기를 통한 책읽기와 친해지다보니 조금씩 습관으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다소 갈팡질팡하던 제 독서 습관이 조금씩 변하고 있거든요. 저런 짜투리 시간들을 게임이나 SNS 에 많이 소비하고 있었는데 그 시간들에 전자책이 다시 비집고 들어오고 있는 형국... 절대적인 독서시간이 늘어난 것이니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겠죠 ^^

    이런 종류의 책과 더불어 쿡북까페에서 제가 구매한 책들은 아래와 같은 책들입니다.




    만화로 되어있는 고우영님의 삼국지/수호지나 이원복님의 먼나라 이웃나라 세트를 구매했는데요, 이것은 아이폰용이 아니라 PC에서 보는 용도입니다. 바로 방학동안 아이들과 함께 보기 위함이죠. 아이들이 처음 접하기 좋도록 만화로 되어있어서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해주듯 남아있는 북캐쉬로 시원하게 질러줬습니다. 이곳에서 구매하는 이북이 오프라인 서적 셋트보다 훨씬 저렴하네요. (위에서 보시듯 삼국지 10권 셋트가 만원입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쿡북까페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물론 PC와 아이리버 이북 단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말에서 이용이 가능하기에 책을 한번 구매하면 많은 단말에서 함께 즐길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점에서 책을 한권 사면 그 책을 보는 동안에는 한사람만 볼수 있지만 이건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볼수도 있게 되죠.

    지금 아이들에게 PC란 대부분 쥬니버에서 즐기는 게임이나 재밌는 영상들을 즐기는 오락도구로 포지셔닝되어있을텐데요, 모바일 기기에서 즐기는 이런 이북이 새로운 독서습관을 만들어줬듯이 아이들에게 PC란 도구가 이처럼 책을 접할수 있는 도구로서 새롭게 바라보게 될 계기도 되지 않을까요?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는 더 말할것도 없구요

    아이들이 나중에 접할 전자책들의 양은 제가 요즘 접하는 것들과는 상대가 안될 정도로 많을 것입니다. 학교에서도 배움의 소재로 태블릿들이 보급되고 그 위에서 구현될 전자책들은 매우 다양하고 많아지겠죠. 물론 종이책과 친해지게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겠지만 이런 시도를 통해 아이들도 그리고 제 자신도 조금씩 이북과 친해지는 것이 보다 많은 것을 나중에 누릴수 있는 기초가 될수도 있지 않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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