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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즈 논쟁의 종결자, 델 스트릭 리뷰 (dell streak)
    IT/Smart Phones 2011. 1. 10. 07:35
    날씨가 너무 추워졌네요. 분명 어릴때의 겨울과 비교하면 덜 추워진 것은 확실한 것 같은데 괜히 더 춥다고 느껴지는 것이, 아무래도 좀더 따뜻한 실내생활을 하게 되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나이탓이라고 얘기하신다면 ㅠ.ㅠ) 지독한 감기도 성행하던데 여러분 모두 건강하게 추운 겨울 나셨으면 합니다. ^^

    오늘은 좀 독특하게 태어난 녀석을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며칠전 신년회 자리를 함께한 Mark님은 이 녀석을 보시고는 '돌연변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표현도 이녀석한테는 썩 어울리는것 같네요 ^^ 그만큼 이녀석은 유사한 경쟁자 없이 홀로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내뿜고 있습니다.

    아래는 며칠전 올린 이녀석의 티저 광고 ^^




    나름 지어본 제목이 '스마트폰 size 논쟁의 종결자' 였습니다. 동의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이녀석을 쓰면서 든 느낌을 표현해 본 것인데요, 스마트폰들이 쏟아져나오면서 스마트폰 액정의 크기들도 상당히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3.5인치인 아이폰도 상당히 크게 느껴졌는데 4인치 갤럭시S, 4.3인치 디자이어HD 에 이어 7인치 갤럭시탭까지, 전화 기능이 되는 기기들의 액정 사이즈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커지고 있는 추세죠.

    이런 경쟁속에서 '종결자'라고 제가 표현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오늘의 주인공을 소개하며 이녀석에 대한 사용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티저 포스팅 댓글에서 맞춘 분도 계신 것처럼 예상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델 스트릭 입니다. (Dell Streak)

    이녀석의 간단한 스펙을 살펴보면,
    • 5인치 TFT LCD
    • WVGA 800*480 해상도
    • 퀄컴 스냅드래곤 (QSD 8250) 1GHz CPU
    • Froyo (Android 2.2) 탑재
    • 16GB 외장메모리 제공
    • 멀티터치 적용
    • 9.98mm 초슬림 태블릿
    • Dell stage 위젯 UI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5인치 라는 점이죠. 전화기라기보다는 태블릿에 가까운 크기라고 볼수 있는데요. 이 점이 바로 이녀석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가장 민감한 포인트가 됩니다. 혹자에게는 애매하다고 평가받을수 있기도 하고 혹자에게는 정말 종결자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양면성을 지닌 부분이죠.


    7인치 갤럭시탭과 나란히 한 5인치 델 스트릭

    마찬가지로 태블릿 컨셉인 삼성 갤럭시탭과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상당히 작은 크기입니다. 이정도 차이로 인해 사용성에 있어서 차이가 분명 나는데요, 이런 부분들입니다.

    7인치 갤럭시탭은 분명 한손으로 잡는 것이 '가능'은 하지만 '원활'하지는 않죠. 한손으로 들기엔 편하지만 갤럭시탭을 조작하려면 결국 한손으로는 어려운 크기인데 이 델 스트릭은 한손으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전화를 받고 번호를 누르고, 각종 아이콘들을 조작하는데 한손으로 가능하다는 것에서 두녀석의 차이가 생기는데요. 

    마찬가지로 주머니에 넣는 것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바지 뒷주머니에 '들어는' 가지만 실제로 그렇게 사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갤럭시탭과 달리, 델 스트릭은 청바지 '앞주머니'에도 별 어려움 없이 들어갑니다. 체감적인 크기는 4.3인치 디자이어HD 와 큰 차이가 안날 정도로 생각보다 부담없는 사이즈 느낌... 

    갤럭시탭이 훨씬 더 큰 화면으로 쾌적함을 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휴대성에서는 이런 차이가 날수밖에 없습니다.




    5인치라는 중간사이즈 크기가 그래서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수 있는 포인트가 되죠. 태블릿 따위는 필요하지 않고 오로지 휴대폰 개념으로만 기기를 찾는 분들에게는 델 스트릭도 지나치게 큰 기기일 것이고... 어차피 스마트폰에다가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까지 추가로 가지고다니는 분들에게는 그야말로 계륵같은 존재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둘다를 포기할 수 없되, 단 하나만 가지고 다닌다면?

    해답은 달라질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이녀석을 쓰고 있는 소감은 양쪽에서 가질수 있는 장점을 적절히 다 취할수 있습니다. 웹브라우징을 하거나 SNS 를 즐길때 3~4인치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쾌적하고 넓게 사용할수 있으며 영화를 볼때도 대화면으로 즐길수 있죠.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등 태블릿과 비교한다면 화면은 작지만 그만큼 휴대성이 뛰어난 미니 태블릿 역할을 하면서 휴대전화 기능을 사용하기에도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갤럭시탭을 휴대전화로 사용하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드라마 PPL때와 같은 모습은 연출되지 않겠죠.^^


    갤럭시탭 - 델 스트릭 - 엑스페리아 X10 mini 프로

    채 1센치가 안되는 초슬림 이라는 점도 칭찬할만한 부분입니다. 저도 이녀석을 처음 집었을때 그 슬림함에 조금 놀랐을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슬림함 덕분에 바지 앞주머니에 넣고 자리에 앉더라도 별 부담이 없고 불룩 튀어나오거나 하지 않습니다.




    별다른 로고 없이 깔끔한 앞 디자인.
    대기상태에서는 온통 블랙으로 뒤덮인 전면의 모습으로 뭐가 덕지덕지 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은 마음에 드실 디자인입니다.

    상단에 전면 카메라와 함께 센서가 살짝 보이구요, 작동중일때는 오른쪽 터치키에 라이트가 들어오게 됩니다. 의외로 셀카 기능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이녀석 전면 카메라가 있어서 셀카 잘 됩니다 ^^
     



    뒷면도 그 흔한 이통사 로고나 방통위 로고, 퀄컴 로고 이런 것 없이 오로지 Dell 로고만 하나 보이도록 깔끔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스트릭이라는 이름도 닉네임일뿐 제품 어디에도 스트릭이라고 씌여져 있는 곳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폰중에서 가장 심플한 디자인이 아닌가 싶네요

    뒷면 재질은 플라스틱이 아닌 메탈(metal) 소재로 아주 단단함이 느껴집니다.



    무게 역시 태블릿과 휴대폰의 중간입니다. 스마트폰들이 대략 130g 정도 하니까 태블릿보다는 스마트폰쪽으로 좀더 기운 무게이겠죠

    실제로 쥐어보면 5인치라는 큰 크기때문인지 무겁다는 느낌은 없고 약간 묵직한 느낌?




    우측 또는 하단에 배열된 터치키들 (위에서부터 이전/메뉴/홈 키) 의 아이콘 방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델 스트릭은 오히려 가로 UI 가 기본 UI 입니다. 마치 가로본능 처럼 ^^ 그래서 환경설정에 들어가 화면이 자동으로 회전되는 걸 안하겠다고 설정을 하면, 기본 UI 가 다른 스마트폰들은 모두 세로인반면 이녀석은 가로가 기본UI 가 되죠

     

    상하 베젤도 꽤 얇은 편인 스트릭


    가로 UI 에 맞게 대기화면도 준비되어있습니다. htc 가 자사의 폰에 sense UI 를 올리듯 dell 에서는 dell stage UI (델 스테이지 위젯 UI) 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델 스테이지 위젯은 모두 7개 종류가 마련이 되어있어서 이 7개의 바탕화면에 모두 하나씩 올릴수가 있어요. 그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 갤러리
    • 소셜
    • 연락처
    • 음악
    • 이메일

    모두 다 비슷해져버릴수 있는 안드로이드 계열 기기 사이에서 htc가 sense UI 로 아이덴티티를 가져가듯 많이 참고한 모습입니다. 아직 sense UI 만큼의 다양한 기능은 아니지만 바탕화면에 꺼내놓을만한 테마 위젯으로는 그리 부족하지 않은 모습이네요

    독특한 것은 위 사진에서 보듯 가로 화면에서 각 스테이지 위젯들이 중앙정렬 되면서 양쪽에 있는 위젯들을 조금 보여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옆 화면에 뭐가 있다는 것을 살짝 보여주는 아이디어는 혹시 윈도우폰7 을 벤치마킹하지 않았을까 예상되기도 하네요 ^^ 




    물론 그런 스테이지 위젯 UI 는 세로 모드에도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위 화면은 연락처 위젯 UI 의 모습입니다.

    5인치 대화면이 크긴 큽니다. 위젯들이 꽤 큼지막함에도 불구하고 여유있는 여백 공간들이 꽤 많죠.


    델 스트릭으로 띄운 트위터 앱의 화면

    덕분에 트위터를 하든, 페이스북을 하든, 웹서핑을 하든 아주 널찍하게 즐길수가 있습니다. 4인치 스마트폰으로 보던 것들보다 훨씬 많은 내용을 한 화면에 볼수 있죠.


    모토로라 디파이 와 델 스트릭, 갤럭시탭에서 보여지는 모바일 네이버의 차이

    같은 브라우저로 네이버에 들어가더라도 보이는 내용의 양이 달라지죠. 이제보니 맨우측 갤럭시탭의 사진이 실수로 메뉴버튼이 눌린 화면을 찍어버렸는데요 ^^; 갤럭시탭에서 보여지는 웹페이지의 크기보다 델 스트릭에서 보여지는 크기가 더 큽니다.

    7인치로 더 큰데다 1,028*600 으로 해상도마저 더 큰 갤럭시탭보다 델 스트릭이 더 많은 양의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 조금 이상하죠? ^^  이 이야기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한번 소개해보겠습니다.

    어쨌든 스마트폰이라고 하기엔 다소 섭섭할만큼 태블릿과 같은 화면 사용감을 주는 델 스트릭입니다. 웹페이지가 제대로 좀 크게 많이 보였으면 하는 분들에게는 꽤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녀석일겁니다.



    그리고 프로요 이야기...

    이번 한국에 출시한 델 스트릭에는 안드로이드 2.2 버전인 Froyo 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해외에서 먼저 출시한 스트릭이 기대에 좀 못미치는 평가를 받은 것이 바로 안드로이드 1.6 버전이 탑재되었던 이유였는데요, 한국에 출시한 델 스트릭은 2.2 버전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테더링 과 같은 프로요만의 기능 모두 지원하고 있구요, 해외에서 받았던 아쉬운 평가는 이로 인해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퀄컴의 1GHz 스냅드래곤 CPU 와 프로요가 만난 델 스트릭은 체감 속도도 괜찮은 편입니다. 요즘 발표된 최신 듀얼코어니 하는 기기들과 비교한다면 좀 아쉽겠지만 실사용하는데 있어 불편을 느낄 정도는 절대 아니구요 ^^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1GHz 스냅드래곤에 프로요 면 하이엔드 최고사양이었는데 말이죠




    5인치 임에도 며칠 가지고 다니다보니 충분히 전화기로 쓸만하다는 생각입니다.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동영상이나 잡지, 이북 등 미디어를 즐길때의 만족감은 제법 체감차이가 커서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재생하는 경우에도 밝고 깨끗한 LCD 효과를 즐길 수 있구요...


    부가적인 이야기들...




    각 모서리들은 이렇게 둥근 형태로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메탈 소재로 인해 다소 차갑게 느껴질수 있는 부분을 조금 부드럽게 받쳐주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500만 화소 AF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의 경우 720p HD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하구요. 갤럭시탭 만큼 커다란 뷰파인더에는 못미치겠지만 이녀석도 상당히 큰 화면을 보며 촬영이 가능하겠습니다 ^^




    512MB RAM 을 가지고 있고 기본으로 16GB 라는 넉넉한 외장 메모리를 제공합니다.




    단단한 메탈 소재의 배터리 커버...




    깔끔한 충전 어댑터의 모습




    이녀석은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처럼 30핀 충전단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충전단자는 본체의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서, 추측컨데 스피커독이나 다양한 형태의 악세서리를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의 30핀과 호환되지는 않습니다. (전세계적으로 30핀 단자 도 좀 통일되었으면 하는데 불가능한 바램이려나요 ^^)




    USB 케이블이 거추장스럽게 길어지지 않도록 이렇게 수납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좋네요




    그리고 스웨이드 느낌의 부드러운 파우치도 기본 제공됩니다.




    배터리는 추가로 하나 더, 2개가 제공되구요

    배터리 용량은 1,530mAh. 배터리 성능에 대한 체감은 다른 하이엔드급 스마트폰들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추가 배터리 충전을 위한 배터리 케이스(?)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 추가 배터리는 주지만 그걸 따로 충전할수 있는 케이스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인코딩 동영상이 돌아가는 경우가 있고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PC용 동영상을 그대로 넣었을때 코덱과 플레이어 특성에 따라 되는 녀석과 안되는 녀석이 있는데요 이건 좀더 테스트해봐야 할듯 합니다. 물론 인코딩 하면 아주 잘 돌아가구요 ^^

    이 부분 빼고는 아직까지 아쉬운 점 보다는 장점이 훨씬 더 많이 보이는 녀석이네요






    그리고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 배터리 커버와의 틈으로 보이는 이곳이 스피커더군요.

    이녀석 스피커 꽤 크고 괜찮습니다. 오늘 이사갈 집 청소한다고 그 집에서 틀어놓았는데 너무 커서 볼륨을 중간정도로 줄였어야 할 정도...


    5인치에 대한 첫경험...
    저도 과연 어떨까 했던 5인치 스마트폰과의 첫 경험이었는데요, 며칠 쓰면 쓸수록 조금씩 중독되는 느낌입니다. 널직한 LCD 와 휴대성을 적절히 조합하는 그 합의점이 혹시 이녀석? 5인치가 정답일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만큼 태블릿과 전화기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그 한가운데에서 양쪽의 장점을 적절히 취하고 있는 모습...




    4인치 스마트폰에다가 태블릿까지 같이 가지고 다닐까? 둘의 효용성도 분명 다르니 그것도 의미가 충분히 있습니다만,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 가뜩이나 가방도 무거운데다 통신비도 2중으로 나가는거 줄여야 한다면... 하나가 좋지 않을까? "

    이번 CES 2011 에서 발표되었다는 델 스트릭7이 나오더라도 이 5인치 델 스트릭의 매력을 생각보다 오래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이녀석이 스마트폰 사이즈 논쟁의 종결자일지, 아니면 정말 돌연변이로 그칠지, 5인치의 느낌이 궁금하시면 꼭 한번 직접 만져보시기 바랍니다.


    델 스트릭에 대한 좀더 많은 정보는 이곳 공식 사이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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