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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브레이킹의 중요성

강단에 섰을때 가장 역점을 두고싶은 것은 다름 아닌 '아이스 브레이킹 (ice breaking)' 입니다. 해당 강의의 주제에 해당하는 메인 컨텐츠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날 그날의 강의가 정말 수강생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서로 의미있는 성과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아이스 브레이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사실 그러면서도 가장 하기 힘든 부분이 바로 아이스브레이킹 입니다. 주어진 강의 시간내에서 메인 컨텐츠를 전달하는데에도 시간이 부족할 수 있는데 그 중요한 시간에 자칫 불필요한 시간 소모로 보여질수도 있기 때문이죠. 또한 여러차례 지속적으로 한 클래스 수강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닌, 단회 강의인 경우에는 더더욱 어색하기 쉽습니다. 좀처럼 농담을 던지거나 다른 시도를 해도 처음 만난 사람들사이에 생겨있는 이 얼음벽을 깨기란 쉽지 않죠.

깨져야 하는 아이스는 강사와 수강생 사이뿐만 아니라 수강생들 사이에도 존재하고 그 벽이 오히려 더 깨기 어렵습니다. 그 부분만 좀 깨져있다면 강사와의 아이스도 쉽게 녹아내리니까요

USCGC Katmai Bay ice breaking in the Great Lakes
USCGC Katmai Bay ice breaking in the Great Lakes by U.S. Coast Guard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한번만 하게되는 단회 강의인 경우, 그것도 한두시간의 짧은 강의라면 정말 아이스브레이킹이 쉽지 않습니다. 얼마전 한 대학교에서 진행한 강의에서도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부족했던 아이스브레이킹이었죠. 불과 한시간 남짓 주어진 시간에 그날 날씨처럼 차가웠던 얼음은 미처 손도 못댄채 바로 강의에 들어갔으니까요.
수강생 분들과 좀더 편해진 상태에서 강의가 진행되면 중간중간 서로 대화도 할수 있고 피드백도 주고받으면서 훨씬 더 유익한 시간이 될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강사인 저도 긴장이 풀려서 좀더 들려드릴수 있는 이야기도 저절로 생각이 나고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훨씬 더 설득력있게 전달이 되게 됩니다. 

저도 수강생 입장이 많이 되봐서 알죠. 수강생 입장에서도 그 보이지 않는 벽이 허물어지면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고 귀와 입이 열리면서 훨씬 인터랙티브한 강의를 즐길수가 있거든요. 결국엔 그를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갈수가 있습니다. 그날은 그렇게 못하다보니 제가 제 강의에 그리 만족하지 못하게 되더군요

며칠전에 진행했던 이틀간의 강의에서는 확실히 이틀째가 되니 훨씬 더 나아진 것을 느꼈습니다. 중간중간 퀴즈 외에는 특별히 아이스 브레이킹을 위해 뭔가 하진 않았지만 이틀째 서로를 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조금은 풀어진 분위기. 그속에서 저 또한 이야기를 전하기가 좀더 쉬웠고 받아들이는 분들도 조금은 더 피드백도 주시면서 첫날보다는 좀더 가치있던 시간으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이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한 스킬을 키우는데 역점을 두려 합니다. 아이스브레이킹이 전반적인 강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느꼈기때문에 그 어떤 강의 스킬보다도 중요한 부분이라 보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 께서도 재밌는 아이스브레이킹법이나 사례/팁이 있으면 좀 조언을 주세요.

어떤 경험들이 좋으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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